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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건어물의 이웃풍경

매주 일요일 이른아침 나의 첫 일상은 신마산 번개시장을 향하는 일이다 

밖은 어둠이 채 벗어나지 않은 이불아래가 더 좋은 시간이지만 거뜬 일어나 움직인다.

창동입구에서 택시타면 5분만에 도착한다 ,,

일요일 반짝 장이 섰다가 10시쯤이면 북적거렸던 시장의 모습은 사라지는 번개시장.

인근 지역 할무이들은 추운것도 아랑곳 없이 다라이마다 농사지은 물건들을 가져나온다.

서로 자리를 잡기 위해 새벽부터 온다고 한다. 옆에 또 옆에 같이 앉아 뭐라도 팔기위해

서로 챙기면서,,, 물론 가실때는 몽땅 팔고 간다.

 청춘건어물에 도착하면 이웃가게 사람들에게 인사를 나누어야 한다.

" 뭐하노 퍼뜩퍼뜩 안오고"~

청춘건어물 옆 영남식당에는 아저씨들이 삼삼오오 들락날락거린다.

나오는 모습은 대부분 술한잔 하신 얼굴이기도 하다.

그 모습이 늘 궁금했던 터라 아들에게 물어봤다.

원래는 새벽에 청소부 아저씨들 춥고 배고프다고 천원 받고 밥한술에 국을 줬다고 하는데

그외에도 지금까지 쭉~ 오전시간까지는 주머니가 얄팍한 사람들을 위해 시락국과 밥을

천원에 팔고 있다고 한다.. 물론 꼭 막걸리를 시켜서 먹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번 먹어볼까 하고 슬 들어갔더니,, 할머니가 맛 봐라고 한그릇 가득 그냥 주셨다.

아,,맛은 기가 찬다..  이 맛으로 사람들이 오는구나,,,,

ㅎㅎ사진을 찍고 있으니, 건너편 경대떡집 아저씨가 "나는 안찍어주요" 한다. 

일요일 아침 잠깐 도와주고 오는 시간에 이미 번개시장마저 이웃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