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한여름밤의 디저트 여행

87일 한영신 페친으로 부터 메시지가 왔다.

이번 주 일욜에 저희 창원컬쳐랩이 진행하는 창원푸드사계

팝업식당 한여름 밤의 디저트 오실 수 있으신가요?

특별히 초대하려고 여쭙니다!

장소는 창원대 아랫 쪽 오색카페, 시간은 저녁 7~9

지역농산물과 지역 청년 셰프를 잇는 기획행사랍니다!

 

행사내용은 며칠 전 지역신문에서 먼저 만났다.

이야기가 있는 색다른 디저트,

28명 정원으로 초대 손님의 한 사람으로 설레임과 함께 약속시간에 맞춰 도착하였다.

창원대 입구 거리에 있는 낯선 장소 OSAEK.

계단을 올라 문을 열고 들어가니 오늘의 행사를 한 눈에 알 수 있는

토마토. 블루베리, 단호박 페이퍼 모빌이 시선을 끈다.

테이블마다 초대 된 이름이 쓰여진 챕트에는 행사 내용이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만들어져 있었다.

주방 옆에는 푸드 아트디렉트의 분주한 손길이 오고가고

디저트 구성마다 데코레이션에 정성을 아끼지 않는다.

사람들은 자기 이름 스티카를 가슴에 혹은 팔에 부착하였고

마주 앉은 낯선 이들에게 쉽게 알 수 있게 하여 행사 준비의 섬세함이 엿보였다.

테이블에 놓여 진 이름을 찾아 앉았다.

일요일 저녁,

창동이 아닌 곳에서 창동아지매와 마주하는 지인들의 반응들이 제각기다.

마냥 눈이 즐겁다. 안내 목소리가 먼저 들려온다.

아직은 드시면 안 됩니다. 저희가 준비된 순서에 따라 농부의 이야기를 들으며

맛보는 준비를 하였으니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자리는 모두 메워지고 행사가 시작되었다.

오늘 이 행사의 이름은 창원푸드사계 프로젝트 한 여름밤의 디저트

셰익스피어의 4대 희극중의 하나 인 <한 여름밤의 꿈>에서 이름을 빌렸다고  인사말로

시작되었다.

지난 2창원의 봄을 먹다에 이어 여름 식탁 달콤한 디저트를 준비하였다.

특히 이 행사의 주요 컨셉은 창원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을

토마토(동읍 김성은 농부), 블루베리(북면 김영권 농부), 단호박(동읍 김순재 농부)을 재료로

마련되었음을 알려주었다.

CHAPTER 1

토마토를 얇게 썰어 말린 앙증맞은 수제 토마토 마시멜로를 맛보았다.

키세스 쵸코렛 모양 같은 작은 크기 2.

먹은 듯 안 먹은 듯한 느낌이다. 순식간에 입안에서 사라졌다.

용호동 식당 니은 이창욱 세프가 만든 것이라고 한다.

맛이 어떠한가요?

진행자는 챕터마다 맛의 느낌을 물어본다. 그리고 생산자와 만나게 한다.

먼저

토마토 생산자 동읍 29세 김성은 농부가 앞으로 나와서 토마토 이야기를 들려준다.

토마토가 토마토 맛이지만 소비자들의 반응이 참으로 다양한 현실이다,

어떤 것은 맛있다. 어떤 것은 아무 맛이 없다. 색깔도 크기와 모양도 소비자들의 선택을

흐리게 하고 있다면서 기본적으로 생으로 많이 이용하고 있는 한국 사람들의 유형과 익혀서 요리하는 서양요리에 주로 사용되는 토마토의 맛과 생김새의 차이를 쉽게 이야기 들려준다.

팁으로 사람들이 맛있다고 즐겨 먹고 있는 대저 짭짜리 토마토의 숨은 이야기와 함께.

마지막 인사말에서는

동읍 토마토를 구매하고 먹어본 소비자가 맛있게 먹었다 라고 인사도 좋지만

오히려 건강한 토마토를 먹게 해줘서 고맙다고 해줄 때 농부의 마음은 행복하다고 한다.

CHAPTER 2

단호박 타르트를 먹었다.

봉림동 카페 김봉철 세프가 만들었다고 한다. 타르트 한 조각을 입에 넣는 순간

달콤한 단 호박을 통째로 넘기는 듯하였다.

뜨거운 날씨에 온종일 작업으로 지쳐 꿈쩍 못하고 있는 동읍 김순재 농부를 대신하여

사모님이 들려준 이야기는

본인은 원래 단 호박을 먹지 않았는데 농사를 짓다보니 자연스레 먹게 되었고 특히

몸이 아팠을 때 단 호박이 힘의 원천이 되어주었다고 한다.

건강한 탄수화물 대용으로 일상에서 많이 먹어주기를 바램하였다.

 

CHAPTER 3

오늘 이 자리에서 알게 된 정보이지만

생딸기 케이크가 완전 인기 주문이라고 하는 중앙동 카페 우나돌체에서 만든

모양을 흐트려서 잘라 먹기도 아까운 한 조각 블루베리 케이크였다.

신이 내려 준 귀한 선물 블루베리 이야기는 창원시 북면 고을농장 김영권 농부님이 곁들여준다.

6월에 먹는 블루베리는 달고 향이 짙다. 그러나 7월에 먹는 블루베리는 다소 신맛이 난다.

그래서 나이 드신 분들은 신맛을 싫어하고 달콤한 블루베리를 선호한다고 한다.

우리 블루베리 농장은 산꼭대기 근처 가파른 곳에 있어요

그래서 모노레일 타고 올라가야 하는 블루베리 체험농장 놀러오라는 홍보도 하신다.

 편하게 먹으면서 즐길수 있는 틈사이에 어쿠스틱 밴드의 노래가

시작되었다. 소소한 생활이야기 .농부의 푸념 섞인 노랫말. 기타소리. 리듬에 맞춰

박수도 치고 어깨도 들썩인다. 농부의 푸념 섞인 노랫말도 재미있었다.

단감 식초와 블루베리 발효식초 에이드의 붉은 색과 시원한 맛은 입 안 가득 상큼한 향이

맴돌았으며 추가로 더 마실 수 없어 아쉬웠다.

그리고 마지막 디저트는 이탈리아식 토마토 아이스 크림 젤라토였다.

손바닥에 놓인 채 떠 먹는 처음 먹어 보는 놀라운 이 맛은 거창 뿌에블로에서 만들었다고

한다. 전점석 창원YMCA 명예총장님이 자랑하듯 말하신다. 거창으로 귀촌한 딸 사위라고 한다.

행복한 식탁에 차려진 맛은 일요일 한여름 밤을 더욱 행복하게 하였다.

이렇게 맛있는 이야기와 맛있는 디저트를 위해

행사를 기획한 이들은 창원문화기획자 아카데미(창문) 1.2기 손고빈, 김초아, 한영신, 백수정.

그녀들이 시랑스럽다.

그녀들이 준비하는 시간에는

지역 농부를 있다

지역 세프가 있다,

지역 공간이 있다,

지역 맛이 있다,

지역 이야기가 있다,

창원이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