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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동 가게 이야기

창동음악문화..블랙판의 산 증인 길벗 레코드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현실속에서 오랜시간동안 묵묵히 한 길 레코드가게를 지켜가고 있는 사람들. 그들의 영혼. 앞으로 그들의 삶과 현실... 창동길에는 사거리 윗길 길벗레코드와 아랫길 (창동공화국맞은편)에는 명곡사가 있답니다. 때로는 창원에서, 혹은 물어물어 찾아 왔다는 손님들이 있습니다. 아주 오래된 아마도 우리의 기억속에 잊혀져가는 가수의 노래가 듣고파 테이프를 사러 오는 사람들. 안타깝게도 발품 팔아 왔건만 이미 수요가 전혀 없는 듣고픈 테이프는 존재하지 않는 현실입니다. 누구나 사람들은 지나간 아련한 기억들을 가끔은 들추이고 싶고 그 그리움들을 다시 느껴보고 싶곤 하나 봅니다. 내마음을 대신하여 사로잡던 노랫말에 흠뻑 젖으면서 옛 사랑을 그리워하기도 하였던 그런 시간들.... 지금 20대 중후반 .. 더보기
창동 봄거리 속의 색깔연출 4월4일 토요일 창동거리를 지나가는 여학생, 아가씨, 주부등 여성고객들의 발길과 시선을 멈추게한 하루였다. 역시 여자가 예쁘지는 것은 무죄입니다.... "지금 뭐하는 건가요? ""공짜예요?~~ 연신 궁금한 듯 물어본다... "네~~ 예쁘게 화장하고 손톱꾸미고 가세요~~ 창동상가에서 여성고객을 위한 이벤트입니다. 많이 참여하여서 예쁘게 하세요~` 그리고 언제나 창동상가를 많이 이용해 주세요~~ 딸네미가 영~ 화장하는 법을 잘 모른다면서 엄마의 손에 이끌려 화장요령, 분위기연출등을 하나하나 설명 들으며 화사한 이미지로 달라진 얼굴모습, 손톱디자인에 만족해하는 모습들에 작은 행사였지만 창동에 대한 즐거운 경험을 제공해 준것 같았다.. 더보기
오복보리밥 오복보리밥 창동 163번지 박미자 맛있는 음식보다 더 반가운 음식은 기억의 언저리에 있는 자리 잡고 있는 음식이다. 추억의 음식이라고 해서 특별한 맛은 아니다. 그냥저냥 우리가 일상적으로 먹고 자라왔던 음식들이다. 어린 시절 한 겨울 김장 김치 속에 숨어 있던 커다란 무김치 하나를 젓가락으로 꽂아 물에 밥을 말고 한 입씩 베어 먹던 그 맛, 보글보글 끓는 밥 솥 안에 조그마한 그릇으로 쪄내는 계란찜을 바닥까지 긁어 먹던 맛, 살얼음이 베인 동치미와 팥죽, 무엇하나 화려함은 없으나 음식 맛의 추억은 참으로 오래도록 기억 속에 남아 있는 것 같다. 오늘은 언제나 엄마의 손끝에서 주물럭거리며 구수하고 소박함이 깃든 맛이 가득한 오복 보리밥집을 찾아 가보자. 남성지구대앞 지금은 폐관되어버린 메가라인 극장 맞은편.. 더보기
베니베니 커피숍 베니베니가 시작된 해 since1996 베니베니로스터리카페 대표 박용림 사장님의 미소는 늘 한결같다.. 약간의 수줍은 듯한 소년같은... 남성동파출소 (남성지구대)아래 가던 걸음을 멈추게 하기게 충분한 곳.. 테라스를 꾸미고 예쁜 꽃을 즐비하게 놓아 물을 머금은 싱싱한 모습... 커피향이 그윽한 1층 실내풍경 http://cafe.naver.com/beny2/99 를 클릭하시어 베니베니를 맘꺼 즐겨보세요 더보기
비자비커피숍 비자비 원두커피 전문점 창동158-9 조성재 1980년대 창동가 에는 가배, 쥬노, 씨알, 어린왕자, ... 셀 수 없을 만치 크고 작은 공간이 많았었다. 제각기 뿜어내는 커피 향과 클래식 음악에 도시의 저녁은 언제나 풍요롭기만 하였었다. 하지만 세월이 흘러가면서 언젠가부터 그 공간들은 우리 곁에서 하나씩 사라져 가고 우리도 그 흔적들을 잃어버리고 묻힌 듯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중년이 된 지금에도 그 공간들이 있었기에 살아가면서 저마다의 가슴속에는 그리운 여인, 친구들이 새겨져 있을 것이다. SINCE1987 비자비. 창동속에서 오랫도록 한 장소에서 변함없이 커피 향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곳은 이제 비자비 한 곳 뿐이다. 이 곳은 여느 커피집의 화려함의 분위기로 사람을 끌어들이지 않는다. 2층을 오르는.. 더보기
한해 끄트머리의 거리풍경 풍경1 연말이면 어김없이 나타나는 빨간남비의 구세군의 종소리가 창동사거리에 나타났다. 하루종일 지침없이 사람들에게 불우이웃을 돕자고 울려댄다. 간간이 사람들은 빨간남비앞으로 다가가 마음을 나누기도 한다. 어떻게 알았는지 어린이집 아이들이 구세군을 찾아와 노래도 부르고 고사리같은 손으로 남비에 돈을 넣기도 한다. 거리에는 온통 캐롤송이 들려온다. 풍경2 창동에 유일하게 가장 많이 붐비는 곳은 바로 팬시점이다. 이곳에는10대들이 쉼없이 드나들면서 겨울용품의 팬시, 문구,장식들을 사는데 즐거운 표정이 역력하다. 동물들의 모양을 한 모자들,,, 양말,,, 핀,, 그리고 다양한 문구류,, 어~ 요즘 아이들도 크리스마스카드를 사는지 고개가 갸우뚱해지지만 팬시점앞에 가득히 진열되어있다. 풍경3 국화축제를 마치고 난 .. 더보기
창동속의 멕시코 고려당옆 황금당 골목길을 들어서면 어두웠던 골목을 환히 밝히는 곳이 있다. 얼마전 여름에 넓은 공간으로 새롭게 단장한 멕시코... 가게 입구유리문에 붙혀진 멕시코를 상징하는 색,,,음식의 사진에서 부터 이국적인 분위기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가게에 들어서자마자 붉은색과 흰색, 초록색이 나란히 줄지어진 멕시코 국기가 한눈에 들어온다. 주인 노수걸씨의 멕시코인 아내의 조금 어색한 '반갑습니다'는 한국말 인사에 멕시코가 더욱 친근해지는 듯 하다. 처음 멕시코 전통 요리집이라는 말에 당연히 멕시코인인 아내가 음식을 만들 것이라는 생각과는 달리 주방장은 한국인 남편 노수걸씨이다. 노씨는 "요리는 제가 다 합니다. 멕시코인인 집사람보다 오히려 제가 멕시코 전통요리를 더 잘한다며 자랑을 늘어놓으신다.."^^^^ 노씨는.. 더보기
창동 뒷 골목 삼도집 창동 뒷골목 삼도집 도시에 해가 어스럼진다. 배가 출출하고 소주 한 잔이 그리워 발길을 돌려 창동 뒷골목을 지나치다보면 고기 굽는 냄새가 진하다. 삼도집 1977년, 가게 문을 연지도 벌써 30년의 세월이 흘렀으니 과히 삼겹살집의 최고령이 아닌가 싶다. 생 삼겹살이 대중화되기 전인 90년대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삼겹살은 대부분 이렇게 구워 먹었다. 사각 틀 안에 호일을 깔고 살짝 문질러 준 다음 한쪽 모서리에 젓가락이나 이쑤시개로 구멍을 뚫었다. 얇게 썬 냉동삼겹살을 잘 달궈진 호일 위에 올리면 빨갛던 삼겹살은 순식간에 하얗게 변했다. 삼겹살에서 나오는 기름은 구멍으로 흘러서 밑에 받쳐둔 소주잔이나 물 컵에 금새 가득 찼다. 하얀 접시위에 돌돌말린 삼겹살이 수북하다. 얇은 고기는 불판위에 올리자 치이익 소.. 더보기
전통찻집 茶田 창동에서 유일하게 남아있는 전통찻집 茶田. 주인의 단아함은 한결같다. 얼마전 오랫동안 자리를 지켯던 장소를 뜻하지 않게 옮기게 되었다. 학문당서점 바로 위 2층. 예전보다 다소 넓은 편이라 이제사 제자리를 찾은 듯한 느낌이다. 재빠르게 변화하는 입맛에 흔들리지 않고 재료를 다듬고 시간을 재워 둔 각종 차를 보면서 전통차를 내담는 마음.정성이 참으로 고맙기만 하다. 늘 처음처럼 ....2015. 12.7 월.. 2008년 에전에 남겨둔 글과 함께> 여보게 벗 차 한 잔 마시게 그대 바쁜 마음 잠시 접어두고 이리와 앉으세 그려 세상살이 고달프기는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 부귀영화 좋다지만 깨고 나면 꿈 아닌가 차 마시면 오래 산다네 차 마시면 영원복락 누린다네 여보게나 벗 차 한 잔 마시게나 현대의 풍요.. 더보기
창동상가를 풍요롭게 해 주었던 사라진 영화관들... 극장의 원형이 고스란히 남겨진 곳 강남극장 극장 앞 먹거리의 단골 메뉴 땅콩가게... 이 곳 극장이 폐관된지 꽤 오랜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땅콩가게는 남아있다.. 땅콩을 사는 사람들을 본 적은 없지만..... 중앙극장................ 창동거리속 옛 시민극장 건물 흉물스런 연흥극장 한때 마산 최대의 규모이면서 젊은 연인들에게는 데이트의 필수 코스로 손꼽혔던 곳이 바로 연흥극장이다. 많은 이들에게 소중한 추억들을 남겼던 연흥극장이 세월의 변화를 이기지 못한 채 ‘철거’... 연흥극장은 지난 88년에 문을 연 뒤 약 20년간 마산의 대표 영화관으로 자리잡았으나 복합상영관인 멀티플렉스의 거센 도전을 이기지 못하고폐업했다. 메가박스 체인 영화관인 메가라인 마산이 마.창지역의 중심 상권인 창동에 들어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