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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군말

 

 

창동예술촌조성사업은 환경개선의 주 목적만은 아니다.

어둠과 황폐함으로 스러져가던,

사람들의 기억에서 오랫동안 버려져있던, 뒤 골목에

바닥을 정비하고 색을 칠하고

그 곳을 잘 기획 운영할 수 있는 PM(촌장님이라고 지칭)을 공모하여

예술촌을 잘 운영될 수 있는 테마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담긴 디자인으로

 새로운 옷을 입혀

5월에 개막 탄생된 창동예술촌은 창원시 도시재생의

중심 프로젝트사업으로 집중적 관심이 쏟아지면서

홍보와 시설지원사업이 진행되면서 언론매체,SNS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주목받게 되었고,

 

그동안 유입인구의 발길을 끊어지게 했던 창동상가에

새로운 볼거리가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다시금 찾아오게 만드는 하나의 새로운 큰 거점이 되었다.

그래서 더욱 가슴이 설레고 매일매일 쏟아질 것 같은

예술문화로 창동을 더 없이 생동감 있게 움직여줄 것이라는

희망을 한 번도 놓지 않았다.

 

창동예술촌(빈점포활용가꾸기)조성사업은

지난해부터 시작되었던 기초공사(지중화, 바닥공사, 하수공사)가 거의 마무리되고 개막에서 오늘까지

창원시가 지원하고 있는 시설공사(예술간판외 조형공사)2차추가 빈점포조성등 창동예술촌의 성공주력을 위한

사업의 계획은 계속 이어지고 있고 관심을 충분히 쏟아내어 이곳을 문화재생을 통하여 oldnew가 공존하는 창동예술촌으로 승화되길 애쓰고 노력하는 모습이 고맙고

또 고마울 따름이다.

 

하지만 모두가 이토록 진정하게 바라는 마음을 외면하고 성실함이 엿보이지 않는 기획자를 생각하면 속상하기

그지없기에 나의 군말을 적어본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개막식에 따른 축제,

100일기념 이벤트같은 예산지원행사가 있을 때는

촌장님을 돕겠다는 지인들과 몇 사람들이 행사장에

드나들며 보이더니 요즘에는

예술촌 현장에서 얼굴도 볼 수가 없으며

그동안 이런저런 작가를 통한 작업이 진행되면서

내부적으로는 촌장의 불신에 의한 의혹만 남았다.

 

지금은 이러한 현상에 새로운 모색을 위해

입주작가들과의 단체구성(사단법인)등 뭔가 움직임이 보이는 기획을

 준비하고 있지만

찬바람이 맴도는 풍경, 적막한 풍경만 느낄 수 있는

창동예술촌이 지금의 풍경이다.

 

물론,,1214일로 계약이 종료되어 기획자(예술촌장)의 역할은 더 이상 할 수는 없는 것으로 통보되었지만 아직 임기는 분명히 남아있는 사실임에도 불구하고 평일은

물론 주말에 얼굴한 번 보이지 않는 근무태만을 일삼는 창동예술촌을 진정코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말하고 싶다.

프로그램에 대한 충실성은 매우 낮았고

입주당시 기획의도와는 전혀 다르게 한 번도 문을 열지

않았던 입주공간도 내버려둔 채 늘 정리할거라는

답변만 궁색하게 늘어놓을 뿐 온통 어떤 목적을 갖고

있는지 정체성을 알 수 없는 사람인 것 같다.

 

온갖 인터뷰에서는 창동에 뼈를 묻고~ 창동과 마산을

살리기 위해 불면의 밤을 수없이 지새고~ 그리고는

창동 세계예술제를 열고 정부로부터 창동을예술특구로 지정받을 생각이라고,,

예술촌은 수십억 들여 수백,수천억원의 효과를 낼 수 있다고~ 하면서

 창동예술촌이 성공하려면 민간의 아이디어와 중앙지방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말했다

 

창동예술촌이 무한한 기획과 사업이 쏟아질수 있는

장소성이 분명 보이기에 크나큰 매력은 있는 곳이다.

그렇지만 지금까지 행사와 설계작업이 필요한 일 외

보이지 않는 촌장역할자로서는 더 이상 창동을 변화시키는 일에 함께해서는 안 될 사람으로 판단된다.

내 마음이 성급하다고 할 수 있겠지만

기획자는 도대체 뭘 하고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

 

시민들에게 부끄럽다.

예술촌이라고 떠들썩 홍보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이 곳을 방문케 해놓고선

적막함만 맴도는 창동예술촌의 오늘풍경에 한숨만 나오고 있다.

 

이게 도대체 무슨 꼴인가..

물론,,지금 이 시간까지 희생을 안고 꾸준히 작업을 하고 있는 작가들은

 찾아오는 시민들에게 예술촌의 색깔과

자기 색을 충분히 전달하고 있는 작가도 있다.

하지만

한 번도 문을 열지 않은 곳과 아예 기능조차도 하지 않은 곳에 대하여

어떤 제재나 재구성도 없었던 실정이다.

이 곳 골목을 통하여 창동을 다시 살아있는 모습으로

생동감이 있어야하는데 기운을 가득 불어넣어주어야 할

촌장님의 얼굴은 볼 수가 없다.

 

각각의 몫이 그 역할을 대신 해줘야 한다고 하겠지만,,

공동기획, 주제별기획, 지역과 함께하는 파트너십의 다양한 기획이 쏟아지질 않는다.

 

지금은 날씨마저 추워지고 있어 처음시작의 북적북적한 풍경과는

눈에 띄게 달라졌지만 골목의 디자인, 혹은

작가실 불이 켜져있는 것만이

그나마 사람들을 기웃거리게 하고 사진을 찍게 하는 것 외는 그 어느 것도 이 곳에

대한 매력을 전하기에 매우 부족하다.

장소성에 대한 작은 안내를 하는 안내자도 없다.

예술촌 스포터즈의 역할도 이미 상실했다.

 

무엇을 다시 기대해 볼 것인가.

우선, 예술촌을 활기차게 할 수 있는 문화난장꾼이 필요하다,

머리만 움직이는게 아니라 몸과 마음이 함께 즐기며

놀 줄아는 진정한 꾼이 필요하다.

 

시간을 허투르게 보내는 사람이 아니라,

매일매일 어떤 꿈을 가지고 사람들을 맞이할 준비를

할 것인가,

어떤 모습을 사람들에게 보여줄 것인가를 준비하는

그런 사람이 진정 필요하다.

일요일,,

연인들, 가족들의 발길이 창동예술촌을 방문하게 하고 있다. 간간히 드나드는 것이 아니었다.

제법, 삼삼오오 골목을 오르내리고 있다

 

창동방송국에서 흘러 보내는 음악소리에 한번 더 유심히

쳐다보고 이야기를 나누며 지나간다.

~ 이런곳에 방송국이 있네....

골목을 돌아가면 미협갤러리와 창동갤러리에 전업작가들의 전시가 열리고 있는데..혹시라도 모르고 스쳐가면

어떡하지. 누군가 안내해주는 이도 없는데..

 

창동예술촌을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한마디도 없는 굳게 닫혀있는 입주 작가의 윈도우에서

무엇을 느끼고 갈 것인가를 진정코 생각해야한다.

 

그 어떤 곳보다 모양새가 웅장하고 화려하지 않지만

세상 밖의 다양한 사람들과

이 곳 작가의 예술세계, 그의 영혼이 담긴 풍경들이

아이들을 , 어른들을 이 곳을 쉬이 즐겁게 들락날락거리며 그들에게 풍요로운 예술 감성에 푹 빠지게 하여

입으로 입으로 전해져 끊임없이 이 곳을 찾아오게

해야만 한다.

창동예술촌,

이제 작은 걸음을 시작했다.

아직은 너무나 많은 부족함이 있는 곳이지만 소소한

즐거움이 있는 다양한 기획과

역사와 추억, 문화예술이 잘 어우러진 새로운

예술공동체로서 순기능의 역할이

잘 이루어져 많은 사람들이 잊혀지지 않는

새로운 변화와 희망이 가득담긴

창동예술촌으로 이어지기를 간절히 바래본다.

 

201211월이 다가고 있는 어느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