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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오전7시40분
mbc하얀 거짓말( 거짓말을 하얗다고 설정했을까?)
일일드라마 주제곡이 시작된다.

그시간
아들이 남편과 내가 누워있는 안방 문을 연다.
잠자다 일어난 머리는 쑤시방티,,
그러면서

아들 :"어~~~큰일났다... 내가 어제 몇 시왔지,
우찌 들어왔지.
나 : 몇 시 온지도 모르나 
번호키도 똑바로 못해 아빠가 나가서 문열어주었잖아

아들 :휴대폰이 없다..차 키는 있는데~~
나 : 니 미쳤나 ~지 정신가
아들 : 아~ 정말 모르겠다  내가 우찌 집에 왔지
나 : 그라모 아빠차는 우쨌노
아들 :  그 (댓거리)있지.. 근데 내 휴대폰 어디갔지..
나  : 미친인간,, 술을 그리 처마시나
   고마 꼬라지 보기싫으니까 도로 군대가서 짱박아라~

아들은 정신없이 다시 제 방으로 가서 누구랑 통화를 하는 것 같다.
다시 안방으로 왔다.

아들 : 내가 차를 운전하고 갔다는데  ..우찌된거지
            아무 생각이 안난다~ 아이고 미치겠다.

그러더니 밖으로 나간다.

잠시 후 들어왔다.

아들 : 차도 있다.   휴대폰도 찾았다.
나 : 니 정말 죽을라꼬 ~ 정신이 있나 없나
    정신없이 술을 마셔놓고 운전을 하고 왔다말이가
  에이 더런놈아 미친놈아~~~

아들 : 아~ 몰라몰라 

그러더니  다시 제방으로 가서 침대에 누웠다.

화장실에 들어갔다.
욕조를 본 순간

나 : 이게 뭐꼬 아들~~~~~
아들 : 응 ~~~~~~
나  : 니 참말로 죽을래   이게 뭐꼬
한바가지 토해 놓았다 말이야 알고 있나
고마 딱 흔적도 없이 치워놓아라  어이구,,,,,,,

한바탕 퍼붓는 순간
내 머리를 스치는  나의 부끄러운 기억이 떠 올랐다.

나 역시 얼마전
벗들과 술마시고 영화보러가서
가자마자 코골아 떨어지면서 객석의자위에 완전
토해내서
함께 간 벗들이 영화관 청소부 아줌마에게 욕 태배기 들어먹고 치워주었다고 한다..

짬뽕술을 마시고 난 후의
최악의 진통....

아들은  날 닮아서일까
맨날 사람들 약속에 바쁜일정이다.
그리고 그 끝은 항상  술이다...

새사 말한마디 없는 사람이
오죽했으면 한마디 할까
" 술하고 웬수가 짓나 "한다

건강한 것 만으로 감사하다고 했었던 글에
피식 웃음,,,,,괜하게 부끄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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