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창동아지매 나주에 흠뻑 빠진 이야기

두어달 전이었던가~~

전남 나주 목사고을 문화관광형 사업을 이끌어 가고 있는

조진상 사업단장님 외 관계자들이 창동예술촌을 오셨던 시간이 있었다,

창동예술촌은 구도심 쇠퇴 상가지구를 대상으로 조성된 도심밀착형으로

도시재생의 사례현장으로 전국에서 주목받고 있는 덕분에

개인적으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수 있는 기회가 늘 열려 있기도 하다.

 

그것을 인연으로 내 생애 귀한 경험을 두번째로 맞게 되면서 (첫 경험은 천안시 도시재생 학교) 내 삶의 작은 여행길 나주를 방문하게 되었다.

그곳에서 준비한 도시재생 아카데미 릴레이 특강의 하나로 사업과정 현장의 경험을 나누기로 하면서 먼길이지만 새로운 도전, 일상탈출등 여러 이유로 마다않고 약속을 하였던 것이었다. 떠나기 전날, 차표를 예약하면서 두려움과 설레는 마음이 오락가락 하였다.

 

가는 시간 내내 미션을 수행하듯 동선을 옮길 때마다 불안한 마음을 떨구지 못하고 재 확인하면서 ㅋㅋ 딸에게 행선을 주고 받았다.

4시간이 소요되고 마지막 나주역에 도착하니 사업단 식구가 마중을 나왔다.

목사고을 시장으로 안내되어 사업단 팀장님과 인사를 나누고,

간단한 먹거리 해결에 이어 조진상 사업단장님의 학부생 동신대학교 도시계획과 학생들에게 창동예술촌 조성과정 까지의 현장 이야기를 전하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나주 동신대학교 도시계획과 학생들,,,

 

 

 

 

 

 

 

 

나주 향교

 

 

->학교 강의를 마치고 단장님의 안내로 전국에서 가장 큰 향교, 나주 읍성. 나주 목사내아, 금성관등  작은 한양, 천년의 도시 나주마을을 만나면서 그곳의 이야기를 하나씩 소개 받았다.

오래된 시간을 거슬러 사람들이 살아왔던 흔적을 느껴보면서 현재, 그리고 미래의 사람들에게 나주의 숨은 역사와 유,무형의 다양한 이야기로 지역의, 전국의 , 세계적 관광자원이

충분히 될 수있을 것임을 확인하는 시간이 되었다.

 

 

 

벼락을 몇번이나 맞았지만, 나무의 생명을 아직도 이어가고 있다.

 

 

 

오후 6시30분,

나주 목사고을에서 진행되고 있는 나주도시재생 아카데미 프로그램 월1회 릴레이 특강중 두번째 주제로 선정, 초청되어 최근 도시재생의 성공사례 현장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창원시 창동 ,그곳 활성화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사람으로 (골목해설사) 강사로 초청되어 창동 구도심활성화 사례를 중심으로 한 현장이야기를 나주를 만들어가는 사람들과 함께 공감을 느끼는 시간을 가졌다.

 

  모두가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참으로 감사했다.

낯설고 먼 곳에 왔지만 어딜가나 지역을 고민하고 주어진 역할을 다하고자 하는 사람들,

 일을 재밌게 하려고 하는 사람들의 생각은 비슷한 어려움과 고민이 있는 것 같아 더욱

맞장구 치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이야기를 나누었다. 

 

사업단 단장님과 팀장님,시장내 까리노현 헤어샵 원장님, 나주 옛날장터를 꾸려가는 홍양현 대표님, 동신대학교 교수님, 나주 풀뿌리참여자치시민모임 한국종합경제연구원 김진님 , 특히 목사고을시장 상인회 안국현회장님(홍어1번지)의 통큰 열정과 창동아지매의 그동안 창동에 들이대었던 지난시간의 열정을 주고 받으며  나주의 특미, 콧구멍이 팍 뚫리는 홍어와 막걸리 한잔을 기울었다.

 

 

 

 

 

 

 

 

 

 

 

 

 

 

 

 

 

새벽에 비내리는 소리에 잠이 깼다. 방문을 열어보니 처마밑으로 떨어지는 빗물, 고즈넉한 마당 한가운데 있는 대추나무 풍경이 마음안에 들어온다. 일상을 벗어나 낯선 곳으로 여행하는 느낌이 이런건가 보다...

 

아침일찍,, 나주학교 홍양현샘이 목사내아 앞으로 왔다.

평소 귀한 손님오면 꼭 보여주고 싶은 곳으로 안내 한다고 하면서

첫번째 데리고 간 곳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전통방식으로 죽공예를 하고 계신 팔순 어른

김막동 할아버지를 소개해 주신다.

평생을 대나무와 함께 하면서 직접 손으로 생활 소품들을 엮어가고 있다고 한다.

나주에서는 제대로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다면서...이런저런 푸념을 하신다..

옆지기에게   " 어이~  가져와~~' 이러시더니 할머니는 일어나 부엌으로 가시더니

쟁반에 소주한 잔 드실수 있게 가져오신다.. 옆에 노래방 기계도 있었다.

노래도 불러가면서 온종일 작업을 하신다고 한다.

 

 

 

 

 

 

 

 

 

 

영산강 나누터 옆

 

강인규 나주시장님,,하루일정을 마치고 귀가하는 길목,

 어두운 동네에서 마주쳤다....현장, 주민중심의 행정에 힘써겠다. 도시재생에 적극적관심과 지지를 하겠다고 ,,,,

 

 

 

 

 

나주의 명품맛, 나주 곰탕,,,,,

갈비탕같이 아주 깊고 맑은 국물 

목사관아앞에 있는 많은  곰탕집들,,,

100년 전통이 기본이네요...

 

 

 

 

또다른 귀한 발걸음,,,,,

야생꽃내음이 가득한 나주여인 김순희씨 집으로

,,,,맨드라미, 분꽃등 이름모를 수없는 꽃들을

 말리고 차로 마신다..

그녀의  모습이 아직도 선하다.

 

 

 

 

마지막으로 곳곳에 배나무가 있는 과수원들을 지나

어느 화가의 집,,

대나무숲을 배경으로 수많은 나무와 꽃들이 가꾸어져있다.

호흡이 시도때도 없이 멈춘다..

와~~~,,,

대한민국 최고의 정원,,,나주 죽설헌

시원 박태후 화가의 집.....집을 지은 시간은 30년 정도,,

조선의 장미를 찔레꽃이라 한다.

 

 거실에 앉아 있으면 눈이 싱그럽다. 

평화롭다. 하지만 심장이 뛴다.

 

 

언제 다시 나주를 갈 수있을까마는

귀한 경험의 시간을 통해 만난 사람, 공간, 시간들에 나주 목사고을 문화관광협 사업단에

다시한번 더 감사드린다.

나주의기억을 그냥 접기 싫어서 뒤늦게 나마 나의 인생노트 한페이지를 남겨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