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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동 가게 이야기

여러분은 어떤 김밥을 즐겨 드시나요?

김밥이야기

1. 애기김밥
한 동안 창동 입구(평안 안과 아래)에서 부터 큰 길 내려가는 길에는
빈 점포가 줄지어 닫힌 채 상가 거리를 어둡게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차량들의 무질서한 주차, 덕지덕지 붙어 있는 나이트클럽의
홍보물들은 오고가는 사람들에게 불쾌감을 더 했었다.

그런데 어느 날,

애기김밥이 들어서면서부터 주변 점포들도 하나하나 불밝혀 지면서
 휴대폰, 의류등이 속속 들어오기 시작하여 지금은 생동감 있고
왁자한 분위기를 자아내어 활기차 보인다.


애기김밥은 개업 때부터사람들로 붐비는 현상이 정말 평소 창동 사람없다고들 입버릇처럼 되뇌였는데 어디서 이렇게 먹거리를 즐기기위해 찾아들 오는지 의아할 뿐이다.

창동이 본점1호다..이어서 각각 2호 3호점을 열기도 하였다고 한다.일하시는 분들도 분주하다. 그냥 지나치면서도 발걸음을 멈추고 선 채눈 앞에 보이는 여러 종류의 먹거리에 눈을 멈추어 본다.

애기김밥의 모습은 7~8cm정도의 길이, 가격은 개당 500원이다.
골라먹는 재미, 한입에 쏙쏙,~~
멸치, 땡초, 소고기, 날치알, , 김치등 먹고 싶은 속을 선택,
그리고 그 옆에는 수북히 쌓여 있는 것은 막 튀겨 놓은 노르스름한
오징어, 고추, 쥐포, 고구마튀김들,,
국물맛이 시원해 보이는 먹음직한 오뎅, 긴 가래떡의 떡복이...

가벼운 가격에 한 두개 먹을 것 같았지만, 이것 저것 먹다보면
가격은 ㅋㅋㅋㅋㅋ
암튼 창동이 새로운 먹거리가 들어오면서
 고객의 유입인구는 가시적이나마 늘어난 듯 하다.

2. 꼬마김밥


부림시장 먹자골목 입구에 들어서면 오른편에
 은빛 다라이에 담겨져 있는 얇고 길쭉한 김밥.

그 이름은 꼬마김밥.

예전에는 할머니가 다라이 한 가득 담고 나오면
해질녘 바닥을 드러내고 ...

지금은 그 할머니는 하늘나라로 가시게 되었고
그의 딸이 물려 받아 가게를 이어나가고  있다.

꼬마김밥은 가위로 뚝뚝 잘라 준다.
그리고 맛은 새콤한 맛이 있다. 그 맛때문일까.

정말 맛나고 고급스런 김밥이 많은 것 같아도
꼬마김밥을 찾는 손님을 변함이 없는 것 같다.

“ 우리집 김밥을 절대 애기김밥이라고 하면 안되요“
분명히 말하지만 꼬마김밥이예요, 꼬마김밥 이런다...

3. 안집김밥

 



오래전이다. 아니 불과 10여년전 쯤 되었을까.
중성동 골목 안을 돌아들어가면 안집김밥이 있다.
안집 김밥은 정말 먹거리중의 먹거리였다.
김밥하나로 마산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언제나 안 집 김밥을 들어서면 사람들로 북적북적,,
한 켠에는 밥을 찌는 솥에서 증기가 한 소큼 올라오고
커다란 고무대야에 쌀 씻는 모습은 아주 익숙했다.

김밥을 주문하면
쌓아놓은 김밥을 도마위에 올려 쓱쓱 썰어
접시 위 한 가득 올려주고
된장과 함께 풋고추를 주는 것이
안집 김밥의 특징이었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배추 물김치....

세상은 바뀌어 가고
어느 날엔가 창동에는
김가네 김밥, 공가네 김밥, ,,,
체인점들이 창동 곳곳에 으쓰대고 들어서면서부터
안집 김밥은
서서히 손님들의 발길이 끊어 진 듯 하였다.

그렇게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던 곳은
어디로 사라졌을까..
사람들의 입맛도 자꾸만 바뀌어 가는 건가...

지금은
두어 평채 안 되는 간이의자만 놓여진 채 휑하고
문 앞에는 안집김밥의 간판만 우두커니
그 옛날의 맛을 잊지 않고 찾아오는 손님이라도
기다리는 양 지키고 있는 것 같다.

4. 김밥나라
김밥나라에는 정말 김밥의 종류가 다양하다.
참치김밥, 원조김밥, 땡초김밥, 우엉김밥, 김치김밥,치즈김밥,
누드김밥, 불고기김밥,,,,,,
구운김에 양념된 밥을  김밥의 주문에 따른 속재료가
나란히 올려지면 두툼하고 맛난 김밥 한 줄이 된다.
가격은 원조 김밥 한 줄에 천원,,,
각 종 주 재료에 따라 주문 하는 것은 한 줄에 1,500원
암튼 다양한 맛을 골라 먹는 재미도 있다.

5. 삼각김밥
편의점에 들어서면 카운터 바로 옆 냉장고 제일 앞에 줄지어 있는
 삼각김밥,,
아침출근 시 식사대용, 학생들의 간식으로
많이 사 먹는 것으로 이 것 또한 김밥의 종류가 다양하다.
전주비빔밥, 쇠고기 김밥, 스테이크김밥, 마요네즈참치김밥,,,
삼각형틀 하얀 밥 속을 채우는 그 무엇에 따라 불리어지는
김밥의 이름,,정말 다양한 것 같다.
그리고
삼각김밥은 포장지 뒷 면에 새겨져 있는 번호 순서따라
 뜯지 않으면 김만 홀랑벗겨져 김 따로, 하얀 밥만 남게 된다...

6. 충무김밥
창동 뒤 골목골목 돌아 따라 가노라면
나지막한 뱃머리 충무김밥집이 있다.
오래 된 가게,, 찾아오는 사람들...
손가락 길이만큼 하얀 밥알을 둘러 싼 김밥,
적당히 익은 맛의 무김치와 오징어,오뎅무침의 맛이
무어 그리 사람들의 입맛을 당기게 하는 지 모르겠다.
그냥
간단히 먹고 싶다는 생각이라고 하기엔...

7. 포장마차에서 파는 김밥,,

8. 아주 오래된 창동분식의 양념소스가 유명한 김초밥,,,

소풍가는 날이면 어김없이 김밥을 먹게 되었는데
지금은
라면을 먹을 때,
우동을 먹을 때,
떡복이를 먹을 때,
왠지 허전한 먹거리에 더하는 단골 메뉴가 되어버린 김밥은
오늘날까지
우리들의 입맛을 즐기게 하는
그러면서도
가장 손쉽게 사 먹을 수 있는
먹거리로선택되는 것 같다.
문득
아이들이 어렸을 적에 자주 불렀던 노래가 생각난다.

김 밥

누나가 오늘 소풍을 간다.
내 도시락에 김밥이 들어있다.
한 시간째도 먹고 싶고,
두 시간째도 먹고 싶고,
세 시간 , 네 시간 꼴깍꼴깍,,,
고마 미치겠다..
누나가 오늘 소풍 간 덕에
점심 시간에 맛있게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