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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현실속에서
오랜시간동안 묵묵히
한 길 레코드가게를 지켜가고 있는 사람들.
그들의 영혼.
앞으로 그들의 삶과 현실...

창동길에는 사거리 윗길  길벗레코드와 
아랫길 (창동공화국맞은편)에는 명곡사가 있답니다.
때로는 창원에서,
 혹은 물어물어 찾아 왔다는 손님들이 있습니다.
아주 오래된
아마도 우리의 기억속에 잊혀져가는 가수의 노래가 듣고파
테이프를 사러 오는 사람들.
안타깝게도 발품 팔아 왔건만 이미 수요가 전혀 없는
듣고픈 테이프는 존재하지 않는 현실입니다.
누구나 사람들은
지나간 아련한 기억들을 가끔은 들추이고 싶고
그 그리움들을 다시 느껴보고 싶곤 하나 봅니다.

내마음을 대신하여
사로잡던 노랫말에 흠뻑 젖으면서
옛 사랑을 그리워하기도 하였던 그런 시간들....

지금 20대 중후반 이상을 살아가는 사람은
 '테이프가 늘어지게' 음악을 들었던 기억이 있을 듯싶다.
'워크맨'으로 대표되는 그때 그 시절을 돌이켜 보면 레코드 가게도 참 많았다.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사고 싶은 음반을 레코드 가게에서 구입해서
 겉 비닐포장을 뜯고 카세트에 처음 넣을 때의 설렘을 잊지 못할 것이다.

기술이 발달하면서 많은 것이 변했다.
어떤 것은 사라져버리기도 했다.
 레코드 가게 역시 변화 앞에 자유로울 수는 없었다.
어디서든 찾을 수 있었던 레코드 가게가 이제 마산에도 다섯 손가락에 꼽을 정도로밖에 남지 않았다. 허경아(48) 씨는 그 가운데 하나를 마산 창동에서 운영하는 사람이다.

방송 DJ 되고파 일한 레코드 가게 사장과 백년가약

"꿈이 방송 DJ였어요.
우선 레코드 가게에 취직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죠."
꿈 많은 스무 살, 그는 방송 DJ가 되고 싶었다.
음악에 '꽂힌' 것은 그보다 3년 전이다.
부산에 있는 큰집에 놀러 갔다가 사촌 언니를 따라서 서면에 있는 떡볶이 가게에
 들르게 됐다. '
도끼 빗'을 바지 뒷주머니에 꽂은 DJ가 있는 곳이었다.

그 DJ가 튼 팝송 하나가 허 씨 가슴을 때렸다.
노래 제목은 이글스의 '호텔 캘리포니아'.
힘이 있으면서도 잔잔한 선율에 반한 소녀는 꼭 음악과 관련한 일을 하고 싶었다.

방송 DJ가 되려고 마음먹었지만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 몰랐다.
 일단 음악을 많이 들어야겠다는 생각에 레코드 가게에 취직했다.
이것이 허 씨가 레코드 가게와 맺은 첫 인연이다. 레코드 가게에서 일하면서 '음악 다방' DJ로도 활동했다. 좋아하는 일이 직업이 된 셈이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가면서 고민이 많아졌다. '돈'이라는 현실도 생각해야 했다. 4년쯤 일을 하다 레코드 가게를 그만뒀다. 그러나 인연은 끈질겼다. 마산 오동동에 새로 레코드 가게를 내려는 사람이 그를 알아보고 꼭 도와달라는 부탁을 한 것이다. 허 씨는 예전보다 더 많은 돈을 받는 조건으로 딱 6개월만 일하겠다고 말하고 일을 다시 시작했다.

약속한 6개월이 지난 그해 12월, 허 씨는 레코드 가게를 그만두지 못했다.
가게 사장이었던 남자가 허 씨에게 청혼을 했기 때문이다.
 레코드 가게는 이제 그의 인생이 됐다.
"1984년에 2만 5000개였던 레코드 가게가 지금은 250개로 줄었습니다."

허 씨는 오동동 레코드 가게를 운영하던 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웃음이 난다.
가게가 좁았지만 손님은 많았다. 대여섯 명이 가게에 들어오면 꽉 찼다.
 
가게 밖에서 손님이 찾는 음악 이름을 소리치면
LP 판이 손님과 손님의 손을 거쳐 전달됐고 돈도 같은 방식으로 받았다.
수입도 꽤 짭짤했던 시기다.
 허 씨는 이 당시 전국에 레코드 가게가 2만 5000개 정도였다고 회상한다.
현재는 약 250개 정도가 전국에 있다고 하니 20년이 지나면서 100분의 1로 줄어든 것이다.

"단골 할아버지 등 음악 통해 사람 만나는 것이 좋아"

레코드 가게가 줄어든 것은 mp3 영향이 가장 크다.
 허 씨 가게 역시 2000년대 중반을 거치면서 수입이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
최근 매출을 10년 전과 비교하면 반 정도로 줄었다.
지금은 정확히 가게를 현상유지하는 수준이라고 한다.

"음악 중독인 것 같아요. 가게에서 계속 음악을 듣고도 집에 가면 또 음악을 틀지요."

사정이 안 좋아지면서 문을 닫는 레코드 가게가 많아졌지만
허 씨가 계속 이 가게를 운영하는 이유는
음악이 좋고 음악을 통해 만나는 사람이 좋기 때문이다.
단골손님 중에는 할머니, 할아버지도 있다.
뜻밖에 젊은 음악을 찾는 분도 있다.
한 번은 나이가 60살은 넘어 보이는 할머니가 와서
'최성수' 노래를 찾기에 참 젊게 사신다고 생각했는데 그 할머니는 어머니께 줄 선물을 고른 것이었다.
할머니는 더 젊게 사셔서 요즘 청소년이 듣는 노래 CD를 사 가셨단다.

"레코드 가게에서 음반을 사면 설레지요."

허 씨는 인터넷으로 내려받는 것보다 레코드 가게에서 음반을 샀을 때
느낄 수 있는 두근거림을 강조했다.
그는 음악을 파는 것이 아니라 설렘을 판다고 했다

Posted by 창동아지매(골목해설사) 김경년




4월4일 토요일 
창동거리를  지나가는 여학생, 아가씨, 주부등 여성고객들의
발길과  시선을 멈추게한

하루였다.
역시 여자가 예쁘지는 것은 무죄입니다....

"지금 뭐하는 건가요?
""공짜예요?~~
연신 궁금한 듯 물어본다...

"네~~ 예쁘게 화장하고 손톱꾸미고 가세요~~
창동상가에서 여성고객을 위한 이벤트입니다.
많이 참여하여서
예쁘게 하세요~`
그리고
언제나 창동상가를 많이 이용해 주세요~~




딸네미가 영~ 화장하는 법을 잘 모른다면서
엄마의 손에 이끌려 화장요령, 분위기연출등을
하나하나 설명 들으며 화사한 이미지로

달라진 얼굴모습, 손톱디자인에 만족해하는 모습들에
작은 행사였지만
창동에 대한 즐거운 경험을 제공해 준것 같았다..
Posted by 창동아지매(골목해설사) 김경년

오복보리밥 창동 163번지 박미자


맛있는 음식보다 더 반가운 음식은
 기억의 언저리에 있는 자리 잡고 있는 음식이다.

추억의 음식이라고 해서 특별한 맛은 아니다.
그냥저냥 우리가 일상적으로 먹고 자라왔던 음식들이다.
어린 시절 한 겨울 김장 김치 속에 숨어 있던 커다란 무김치 하나를
 젓가락으로 꽂아 물에 밥을 말고 한 입씩 베어 먹던 그 맛,
보글보글 끓는 밥 솥 안에 조그마한 그릇으로 쪄내는 계란찜을 바닥까지
 긁어 먹던 맛, 살얼음이 베인 동치미와 팥죽,
무엇하나 화려함은 없으나 음식 맛의 추억은 참으로 오래도록
기억 속에 남아 있는 것 같다.

오늘은 언제나 엄마의 손끝에서 주물럭거리며
 구수하고 소박함이 깃든 맛이 가득한 오복 보리밥집을 찾아 가보자.

남성지구대앞 지금은 폐관되어버린 메가라인 극장 맞은편 골목길을
 들어서면
왼편에 작은 간판이 보인다.
입구는 보통 식당들과 다름없는 소박한 집이다.

참으로 이상하다. 평소 늘 집에서 먹는 반찬들이지만
무엇을 꼭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면
 부담 없이 보리밥집을 선택하는 게 대부분의 사람들 입맛인 것 같다.

가게에 들어서면 언제나 인상이 좋은 주인아저씨는
야채를 다듬고 있거나 일거리를 도우고 있는 모습을 볼 수가 있다.

방안으로 안내되어 앉으면 먼저 숭늉이 담긴 주전자가 나온다.
따뜻하고 구수한 맛이 그저 속을 편하게 해준다.
사람의 수에 따라 주문을 하면 주방을 향해 소리를 지른다.
이내 먹음직스러운 여러 종류의 쌈 종류와 봄기운이 가득한 나물,
짜작하게 끓인 촌된장. 한 상 가득 반찬이 놓이고
그중에서도 새콤달콤한 봄동겉절이가 입맛을 한껏 돋운다.

먹성이 좋은 이들은 커다란 대접에 여러 가지 나물을 넣어
고소한 참기를 한 방울 떨어뜨리고 입맛에 따라 고추장을 넣든,
된장을 넣든 쓱쓱 비벼 입안 한 가득 오물오물 삼키면
입맛 없다고하는 사람들에게도 보리밥 한 숟가락은 꿀맛이라고도 한다.
오복보리밥의 참된 맛은
직접 담은 된장, 고추장이 음식 맛을 내는 큰 비법이라고도 한다.

이 곳은 1975년에 시작 되었다.
처음에는 진해 자갈치 보리밥집을 흉내 내어 시작하였는데
파리만 날릴 만큼이나 손님이 없었다고 한다.

그러다보니 하루 음식 분량을 30인분 정도의 예상만큼 준비를 하다가
 점점 줄어들어 10인분 만큼 밖에 준비 안 된 어느 토요일 날,
갑자기 손님이 물밀듯이 밀려들어 어쩔 줄을 몰랐는데
황급히 꾀를 자아내어 이미 많은 손님들이 다녀가서 준비한 음식이
동이 났다고 거짓말을 하게 되었는데 그이후로 입소문이 퍼졌는지
 지금까지 계속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다.

오래된 시간만큼이나 어렵고 힘든 고비가 많았지만
 변함없이 찾아주는 손님들이 있었기에
지금까지 한결같은 마음으로 음식 맛을 지키고 있다고 한다.

현대인들의 건강 먹거리 열풍에 오복 보리밥집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이어질 것으로 믿는다.



 


Posted by 창동아지매(골목해설사) 김경년

베니베니가 시작된 해
since1996



베니베니로스터리카페
대표 박용림

사장님의 미소는 늘
한결같다..
약간의 수줍은 듯한 소년같은...

남성동파출소 (남성지구대)아래
가던 걸음을 멈추게 하기게 충분한 곳..

테라스를 꾸미고 예쁜 꽃을 즐비하게 놓아
물을 머금은 싱싱한 모습...

 

커피향이 그윽한 1층 실내풍경
http://cafe.naver.com/beny2/99 를  클릭하시어
베니베니를 맘꺼 즐겨보세요
Posted by 창동아지매(골목해설사) 김경년
비자비
원두커피 전문점 창동158-9 조성재

1980년대 창동가 에는 가배, 쥬노, 씨알, 어린왕자, ...
셀 수 없을 만치 크고 작은 공간이 많았었다.
제각기 뿜어내는 커피 향과 클래식 음악에 도시의 저녁은 언제나 풍요롭기만 하였었다.
하지만 세월이 흘러가면서 언젠가부터 그 공간들은 우리 곁에서 하나씩 사라져 가고
우리도 그 흔적들을 잃어버리고 묻힌 듯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중년이 된 지금에도 그 공간들이 있었기에
살아가면서 저마다의 가슴속에는 그리운 여인,
친구들이 새겨져 있을 것이다.



SINCE1987 비자비.

창동속에서
오랫도록 한 장소에서 변함없이 커피 향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곳은
이제 비자비 한 곳 뿐이다.
 이 곳은 여느 커피집의 화려함의 분위기로 사람을 끌어들이지 않는다.

2층을 오르는 입구가 아주 좁다.
그래서 그냥 스쳐지나 버리기 쉬운 작은 공간이기도 하다.

나무계단을 오르면 유리창으로 둘러 쌓인 실내가 눈에 들어온다.

 

실내는 어두운 조명을 하고 있다. 테이블마다 작은 촛불이 켜져 있다.

창밖이 내다 보이는 곳에 앉아 오가는 사람들을 보며 차를 마시는 연인도 있다.
그래도 이 곳을 변함없이 찾아주는 손님들은 아마 그 어떤 따뜻함이 있기에 잊지 않고 오고 있을 것이다. 그랬
다. 우리에겐 그런 공간이 함께 숨 쉬고 있었던 것이었다.

초록별다방 스타벅스..
커피빈..
고급스럽게 그려진 다양한 커피의 이름들은 젊은층의 커피애호가들을 끌어들이고
있으며  한끼 밥값보다 비싼 값을 지불하고도
커피취향의 고급스러움을 연출하고 싶은 모습들..

상품을 통해 왠지 우아한 계층에 속하고 있는 듯한 과시..
브랜드 그자체의 매료에 
문화적취향을 높이고 있는 모습들...


아무래도 좋다.
오랜만에 친구와 함께
화려하고 멋드러진 공간이 아닌
비자비 그대로의 모습을 보고 느끼기위해
그 곳으로 가보자.

따뜻한 커피 향에 듬뿍 취하며
흔들리는 촛불을 마주하고 벗과 나누고 싶은 가슴 따뜻한 사랑 이야기를
풀어내보면 삶이 더욱 풍요로워 질 것이다.




 


Posted by 창동아지매(골목해설사) 김경년


풍경1
연말이면 어김없이 나타나는 빨간남비의 구세군의 종소리가  창동사거리에 나타났다.
하루종일 지침없이 사람들에게
불우이웃을 돕자고 울려댄다.
간간이 사람들은 빨간남비앞으로 다가가 마음을 나누기도 한다.
어떻게 알았는지
어린이집 아이들이 구세군을 찾아와 노래도 부르고
고사리같은 손으로 남비에 돈을 넣기도 한다.
거리에는 온통 캐롤송이 들려온다.


풍경2
창동에 유일하게 가장 많이 붐비는 곳은 바로 팬시점이다.
이곳에는10대들이 쉼없이 드나들면서
겨울용품의 팬시, 문구,장식들을 사는데
즐거운 표정이 역력하다.
동물들의 모양을 한  모자들,,, 양말,,, 핀,,
그리고 다양한 문구류,,
어~ 요즘 아이들도 크리스마스카드를 사는지
고개가 갸우뚱해지지만 팬시점앞에 가득히 진열되어있다.


풍경3
국화축제를  마치고 난 뒤의 조형물이 현동묘촌에 보관되어있다.
여러가지 조형물 재사용해야겠다는 생각에
제안을 건넸더니 흔쾌히 허락을 해주었다.
우선 첫 모험이니
몇개만 가져다 놓아볼까~~
코아앞 입구거리에서 부터 고려당가는길에
돼지모양, 우산모양, 갈매기, 하트, 츄리와 함께
LED조명을 장식하여
불을 밝혔더니 불빛거리로 변신한 듯 하다.ㅋ
연인, 여학생들은 짝을 지어 사진을 찍기도 한다.
소망카드도 옆에 준비해 두었더니
가족의 건강, 09년대학합격기원, 연인들의 사랑약속등
새해소망과 함께 희망을 거는 모습의 풍경도 퍽 좋다.


풍경4
창동상가의 가장 열악한 점은
영화관이 없는 것이다.
인기영화를 보기위해 합성동과 신마산의 대형멀티로
발길을 돌리기에 바쁘다..
그 많은 집객요소들은
화려한 불빛으로 따라다니다.
모든게 대형,,원스톱, 안락함,,,,
도시해가 떨어지게 무섭게도
창동거리는 썰렁하기 시작한다.
이제는 시골동네 다양한 점빵형태가 되어갈 뿐이다. 
정말 창피한 일이다.
젊은 상권이라고 말하면서 고객의 문화적욕구 충족을 만족시키기에는
너무나도 열악함이....

이승기영감님께
부탁하여 지난 영화포스터를 100점 얻어왔다.
거리에 영화그림이라도 휘날리고 싶었다.
사람들의 시선을 멈추게 하고 싶다.
창동으로 오게 하고 싶다.
이야기가 있는 풍경으로 만들고싶다.
작은 Show를 하고 싶다.


풍경 5
사람들이 삼삼오오 짝을 지어 창동거리에 몰려다닌다.
평소에 그렇게 없던 사람들이
어디서 이렇게 다 나오는 걸까..
그래도 창동이라꼬
크리스마스분위기를 느끼러 나온 것이다.
08년 마지막날 09년 새해타종식날은
발딛을틈없이 사람들이 몰려든다.
모두 떠날 것 같았지만
왠지 이런날은
창동을 찾고 싶은게 마산시민의 정서인게 분명하다.


풍경6
크리스마스날 가장 인기있는건 아마도
케잌,,피자,,통닭일꺼야
창동사거리앞 파리바게트앞에는
김태희가 서 있다 ㅋㅋ
아주 옛날 코아앞, 고려당앞에 산같이 쌓아올려둔 풍경
1년중 가장 많은 케잌이 팔리는 날,,,,
손에손에 케잌상자의 풍경은 언제봐도 정겹다..
Posted by 창동아지매(골목해설사) 김경년




고려당옆 황금당 골목길을 들어서면
어두웠던 골목을 환히 밝히는 곳이 있다.
얼마전 여름에 넓은 공간으로 새롭게 단장한 멕시코...
가게 입구유리문에 붙혀진
멕시코를 상징하는 색,,,음식의 사진에서 부터
이국적인 분위기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가게에 들어서자마자 붉은색과 흰색, 초록색이 나란히 줄지어진
멕시코 국기가 한눈에 들어온다.

주인 노수걸씨의 멕시코인 아내의 조금 어색한 '반갑습니다'는 한국말 인사에 멕시코가 더욱 친근해지는 듯 하다.

처음 멕시코 전통 요리집이라는 말에 당연히 멕시코인인 아내가
 음식을 만들 것이라는 생각과는 달리  주방장은
한국인   남편 노수걸씨이다.

노씨는 "요리는 제가 다 합니다.
멕시코인인 집사람보다 오히려 제가 멕시코 전통요리를 더 잘한다며 자랑을 늘어놓으신다..
"^^^^


노씨는
 멕시코에서 직접 요리학교를 다니며 배웠다고 한다.

멕시코에서 의류 사업을 하다 멕시코 요리를 배우게 된 노씨는 
길거리에서 파는 음식을 먹게 되었는데

음식이름이 '아사도 레 레스'라고 우리말로 하면 구운 쇠고리라는 말로 고기에 토마토 소스를 뿌려주는 음식인데 입맛에 딱 맞았고
그때부터 멕시코 요리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처음 노씨가 멕시코를 간 것은 1985년, 당시
외국에 나가는 것 자체가 흔한 일이 아니었지만 이미 누나가 멕시코에 정착해 살고 있었던 터라 쉽게 나갈 수 있었고
아열대 기후에 백두산보다 높은 고도에서 생활하는 나라 멕시코,
 얘기만 듣고는 우리와

아주 다를 거라는 생각을 가지게 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고 한다.

살다보니 기후나 생할에서 한국과 별다른 차이를 못 느꼈다고~~
그리고, 한국만큼
정이 많은 사람들이 멕시코 사람이었다고 한다.

그렇게 멕시코에 정착해 살면서 배운 멕시코 요리도 생각만큼 한국인들의 정서와 거리가 멀지 않았다.
멕시코의 주 요리 재료는 고추와 콩, 고추라면 우리나라도 그 요리가 다양하지만 멕시코 고추의 다양함은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다.
손바닥 보다 더 큰 고추에서부터
새끼손가락 두마디도 안되는 고추까지....


게다가 노씨는 이 모든 고추를 직접 멕시코에서  온다고 한다.
'처갓집에서 거의 다 보내줍니다. 음식물이니 주로 고추를 말려 냉동으로 보내주고 있습니다"
멕시코 요리 식당을 하는 그에게
멕시코 음식 재료를 쉽게 구할수 있는 처갓집은 든든한 후원자 인 셈.
이런 가족들의 노력 덕분일까?
그의 멕시코 요리솜씨는
외국인들에게 입소문으로 알려져
노씨의 요리를 먹으려고 찾아올 정도이며
특히 주말에는
많은 외국인들로 자리가 가득하여 마치 외국타운에 와 있는
기분이 들기도 한다.


멕시코음식은 맥주와 잘 어울리는 궁합이다.
기본음식으로 나오는 것은
벌써 부터 입안에 침이 돈다.
바삭바삭 튀겨진 ~~음,,,콘칩같은 맛 나초 (nacho)와 함께
입안이 얼얼하리 만큼 매콤한 살사소스를 찍어 먹으면
계속 손이 가고 땡기면서
입안가득 매콤한 맛을 시원한 맥주 한 잔으로 달래본다.

오늘 저녁은
우리나라 밀전병같은 밀가루와 옥수수가루로 만든 또르띠야에
돌돌말린

닭가슴살 요리와 함께
멕시코요리를 즐겨보시지 않을래요~~~^^^^

창동 속  멕시코로 오세요~~

Posted by 창동아지매(골목해설사) 김경년

 

창동 뒷골목 삼도집

도시에 해가 어스럼진다.
배가 출출하고 소주 한 잔이 그리워 발길을 돌려
창동 뒷골목을 지나치다보면 고기 굽는 냄새가 진하다.
삼도집
1977년,
가게 문을 연지도 벌써 30년의 세월이 흘렀으니 과히
삼겹살집의 최고령이 아닌가 싶다.

생 삼겹살이 대중화되기 전인 90년대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삼겹살은 대부분 이렇게 구워 먹었다.
사각 틀 안에 호일을 깔고 살짝 문질러 준 다음 한쪽 모서리에
젓가락이나 이쑤시개로 구멍을 뚫었다.
얇게 썬 냉동삼겹살을 잘 달궈진 호일 위에 올리면 빨갛던 삼겹살은
순식간에 하얗게 변했다.
삼겹살에서 나오는 기름은 구멍으로 흘러서 밑에 받쳐둔
소주잔이나 물 컵에 금새 가득 찼다.


하얀 접시위에 돌돌말린 삼겹살이 수북하다.

얇은 고기는 불판위에 올리자 치이익 소리가 나는가 싶더니
금세 노릇노릇하게 익어가기
시작한다.
소주 한 잔 입에 틀어넣고 삼겹살 한 점 양념장에 찍어 입에 넣자
 몇 번 씹을 틈도 없이 입에 살살 녹아 내린다.

이러한 풍경이 아직도 사라지지 않고 옛 정취를 느껴 볼 수 있는 곳이
바로 이 곳이다.


그렇게 어느 정도 고기를 먹고 나면 한 켠 에는
삼도집의 별미인 1년 이상 묵은 무청
묵은지와
콤콤한 냄새가 나는 청국장이 대접에 담겨 함께
불판위에서 데워지고 있는데

그 맛이 바로 이 곳을 잊지 않고 찾아드는 손님들의
입맛을 사로 잡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시절 70년대 한참 고춧가루 파동이 심할 때 ,
오히려 삼도집에서는 김치에 고춧가루를 듬뿍 넣어
다른 집과 차별화를 두었다고 하였으며
마산서 유일하게 청국장과 구수한 누룽지를 끓여 내는 별미를
처음으로 시도하였다고 귀뜸을 한다.


날이 갈수록 멋들어지고 화려한 고기구이 집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지만
여전히 삼도집에서 풍겨내는 주인장의 훈훈한 인정과 질좋은 삼겹살,
묵은지맛은 오래도록 입맛에 남을 것임을 자랑스럽게 이야기 할 수 있다.

Posted by 창동아지매(골목해설사) 김경년

창동에서 유일하게 남아있는 전통찻집 茶田. 주인의 단아함은 한결같다.   

 얼마전 오랫동안 자리를 지켯던 장소를 뜻하지 않게 옮기게 되었다.  

학문당서점 바로 위 2층. 예전보다 다소 넓은 편이라 이제사 제자리를 찾은 듯한 느낌이다.

재빠르게 변화하는 입맛에 흔들리지 않고 재료를 다듬고 시간을 재워 둔 각종 차를 보면서 

전통차를 내담는 마음.정성이 참으로 고맙기만 하다.

늘 처음처럼 ....2015. 12.7 월..


 


 


 


 


 


 



2008년 에전에 남겨둔 글과 함께>


 

여보게 벗
차 한 잔 마시게
그대 바쁜 마음 잠시 접어두고 이리와 앉으세 그려
세상살이 고달프기는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
부귀영화 좋다지만 깨고 나면 꿈 아닌가
차 마시면 오래 산다네
차 마시면 영원복락 누린다네
여보게나 벗 차 한 잔 마시게나

현대의 풍요로운 삶 속에서
오랫도록 우리의 전통차를 고집하며 꿋꿋이
지켜가고 있는 다전의 주인장의 삶의 철학이 아름답게만 여겨진다.

창동사거리 가까이 
롯데리아 맞은 편 야시 골목길 입구에 들어서면 오른쪽으로
 층층이 계단을 밟고 3층으로올라가면

바쁜 일상을 뒤로 하고 잠시나마 우리 차 한잔에 휴식을 취할수 있는
 작은 공간이
하나 있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언제나 한결 같이 단아한 모습을 한 주인장이 맞이한다.


문 앞에 놓여있는
옹기종기 놓여져 있는 작은 소품들은 벌써부터 정겨움과 편안함이 맴돈다.


실내는 은은한 차향과 전통문양의 가구들,,
쉬어가는 벗들이 긁적인 마음의 흔적을 담은 노트..
그리고 다양한 다구들이 진열되어 있다.

이 곳은 1982년 처음으로 문을 열었었고
전통차가 익숙치 않던 시절이었던지라

녹차잔을 소주잔이라 여겼을 뿐 만 아니라
수구를 재떨이인줄 알고 담뱃재를 터는 사람도 있었다고 한다.


차를 마시면서 서로의 대립된 관념으로
 밤늦도록 이야기를 주고 받는 이들이 많았다고도 한다.
예전엔
거리에 늘어선 찻집을 거닐다 마음에 드는 곳에 들어가
차를 마시는 것이 하루의 일과였던 일들이었지만
오늘날에 있어서는
따뜻한 차 한잔을 마시기 위해
찻집을 들어가는 일도 점점 줄어들고 있는 현실이 되었다.


인스턴터 커피가 이미 우리 생활 속 깊숙이 자리 잡아
 굳이 공간속에서 즐기지 않아도 길을 거닐면서 차를 마실수 있는
지금은,
 茶道를 즐기는 전문 매니아들의 공간으로 정착되어 가고 있지만

체바퀴 돌듯 움직이는 우리네 삶을 뒤로 하고
들숨 날숨을 느리게 호흡할 수 있는
 작은 여유로움을 위해 한번쯤 발길을 돌려봄 직도 한 공간이다.


바깥에서 쳐다보이는 다전...... 햇살아래 수줍게 나란히 앉은 미니화분

점심지난 시간...
가까이 있는 벗 님으로 부터 전화가 왔다..
차 한잔 하러 사무실로 내려 오신다길래
마침
햇살이 드리운 창가가 눈에 쏘옥 들어왔다.
늘 한 공간속에서 있으면서
마음을 쉬고 싶었던 곳이지만
쉽사리 갈 수 있는 형편이 없었다..

문득 가고 싶은 설레임으로
몸과 마음을
다전으로 옮겼다...

어지러운 간판속, 화려한 색색의
다양한 상품들,, 아스팔트거리,, 거미줄처럼 휘감긴 전선줄,,,
 그 가운데
단순하게
느리게..고요히 목젖을 적시는
짧은 여여로움과 겸허를 위해..


따끈한 생강차....색이 너무도 예쁜 오미자차.... 꽃잎 띄운 찻잔




 

Posted by 창동아지매(골목해설사) 김경년


                              극장의 원형이 고스란히 남겨진 곳  강남극장

                 극장 앞 먹거리의 단골 메뉴   땅콩가게... 
이 곳 극장이  폐관된지 꽤 오랜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땅콩가게는 남아있다..
땅콩을 사는 사람들을  본 적은 없지만.....

                   중앙극장................
         

                      창동거리속 옛   시민극장 건물

                       흉물스런 연흥극장
 

 


한때 마산 최대의 규모이면서 젊은 연인들에게는 데이트의 필수 코스로 손꼽혔던 곳이 바로 연흥극장이다. 많은 이들에게 소중한 추억들을 남겼던 연흥극장이 세월의 변화를 이기지 못한 채 ‘철거’...

연흥극장은 지난 88년에 문을 연 뒤 약 20년간 마산의 대표 영화관으로 자리잡았으나 복합상영관인 멀티플렉스의 거센 도전을 이기지 못하고폐업했다.


메가박스 체인 영화관인 메가라인 마산이 마.창지역의 중심 상권인 창동에 들어섰을때 
창동공화국은 지하 2층, 지상 9층 규모로 창동의 새로운 약속 장소 1번지로 부상할 것을 기대했었다.

하지만 이 공간 마저도
2007년12월로
영화를 찾는 고객들의 편의와 만족도를 충족시키지 못하여
어려운 경영에 휘몰리게 되면서
결국 폐관하게되어
창동의 야간거리를 더욱 어둡게 하는 안타까운
덩치로
묵묵히 서 있을 뿐
아무런 대안이 없다..



만남의 설레임,,
영화를 보기 위해 약속된 연인들, 친구들..               
영화상영이 끝난 후 창동거리로 내려오던 수 많았던 인파들,,,,
지금은
그런 풍경을 찾아 볼 수가 없다...


안타까운 현실이다.
마산시민들에게 영화문화를 꿈꾸게 했던
공간들이 사라져 버리고 있다는 것이....

옛 시민극장 건물을
영화박물관으로 만들고 싶다.
아니면
온통 건물벽을 시대별로 꾸며진
영화포스터로 뒤덮은 미술작업...
거리바닥에는
헐리우드거리가 부럽지 않을
마산의 영화인들의
강재규,,황정민,,,다수들,,,
 포스터,,손바닥..얼굴모형,,을 전시한다면
추억과
스토리가 이어지는
창동만의 볼거리가 있는 차별화공간이 되지 않을까...

꿈꾸어본다..



Posted by 창동아지매(골목해설사) 김경년
2019년 창원시 문화가 있는날 3회차 이야기

1. 6월마지막 일요일은 새벽부터 부산하였다 5시30 분 알람소리에 길들여진 몸은 깨어나고 어무이 먹거리를 위해 이것저것 챙겨놓고는 새벽바람을 안고 청춘건어물을 향해 달렸다. 북적이는 번개시장에서 오고가는 사람들의 발길을 멈추..

2019골목의 사회학 초등교사연수를 마치고,,

지난 4월11일부터 시작된 창원시교육지원청 특색과제 "골목의 사회학" 5월17일로 교사연수를 마무리하였다, 매일 오후3시 어김없이 신청된 창원시관내 초등학교 교사, 교장, 교감,,,.. 햇빛 뜨거운날, 바람불어 좋은 날, 비 ..

오래된 시간의 흔적, 붉은 담벽이 사라졌다

얼마전,,옛 시민극장 뒤 담벽에 말로만 들었던 문을 보게 되었다, 유명한 배우들이 직접 극장을 찾던 시절, 뒷문으로 빠져 나가기도, 혹은 몰래 도망나갔던 기억을 가지고 있었던 어른들의 기억으로 뒷문, 개구멍이라고 하였다. 얼마..

5월  창동가고싶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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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단장하는 마산합포구 동서북13길15

낡고 바랜 작은 건물,,, 알록달록 새단장합니다, 남의 지붕을 타고 작업해야하는 아주 어려운 조건이지만 건물 사방으로 형형색색 새 옷을 입어봅니다. 눈이 즐겁습니다. 봄입니다.

골목정원을 꿈꾸며,,,

2월 마지막날,, 지난해 식목일날 심었던 나무중 시들하고 죽어있는 화분갈이로 동백나무 30그루를 심었다. 나무는 창원시 산림과에 제공받고 운반비는 주머니돈을 내어 마련하게되었다. 오후시간 내내 흙을 쏟아붇고 다시 나무를 심고,..

쿠웨이트박과 함께 한 창동예술촌 골목기행

▼ 2월마지막 일요일,,아침일찍부터 촬영이 시작되었다. 사전에 약속을 두고 준비한 창동예술촌 입주작가 빛내음 김미나 작가. 은팔찌 체험을 하기전에 최주봉선생님과 마치 할아버지와 이뿐 손녀가 소근거리는듯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정겨..

봄단장하는 마산합포구 동서북13길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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