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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동에서 유일하게 남아있는 전통찻집 茶田. 주인의 단아함은 한결같다.   

 얼마전 오랫동안 자리를 지켯던 장소를 뜻하지 않게 옮기게 되었다.  

학문당서점 바로 위 2층. 예전보다 다소 넓은 편이라 이제사 제자리를 찾은 듯한 느낌이다.

재빠르게 변화하는 입맛에 흔들리지 않고 재료를 다듬고 시간을 재워 둔 각종 차를 보면서 

전통차를 내담는 마음.정성이 참으로 고맙기만 하다.

늘 처음처럼 ....2015. 12.7 월..


 


 


 


 


 


 



2008년 에전에 남겨둔 글과 함께>


 

여보게 벗
차 한 잔 마시게
그대 바쁜 마음 잠시 접어두고 이리와 앉으세 그려
세상살이 고달프기는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
부귀영화 좋다지만 깨고 나면 꿈 아닌가
차 마시면 오래 산다네
차 마시면 영원복락 누린다네
여보게나 벗 차 한 잔 마시게나

현대의 풍요로운 삶 속에서
오랫도록 우리의 전통차를 고집하며 꿋꿋이
지켜가고 있는 다전의 주인장의 삶의 철학이 아름답게만 여겨진다.

창동사거리 가까이 
롯데리아 맞은 편 야시 골목길 입구에 들어서면 오른쪽으로
 층층이 계단을 밟고 3층으로올라가면

바쁜 일상을 뒤로 하고 잠시나마 우리 차 한잔에 휴식을 취할수 있는
 작은 공간이
하나 있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언제나 한결 같이 단아한 모습을 한 주인장이 맞이한다.


문 앞에 놓여있는
옹기종기 놓여져 있는 작은 소품들은 벌써부터 정겨움과 편안함이 맴돈다.


실내는 은은한 차향과 전통문양의 가구들,,
쉬어가는 벗들이 긁적인 마음의 흔적을 담은 노트..
그리고 다양한 다구들이 진열되어 있다.

이 곳은 1982년 처음으로 문을 열었었고
전통차가 익숙치 않던 시절이었던지라

녹차잔을 소주잔이라 여겼을 뿐 만 아니라
수구를 재떨이인줄 알고 담뱃재를 터는 사람도 있었다고 한다.


차를 마시면서 서로의 대립된 관념으로
 밤늦도록 이야기를 주고 받는 이들이 많았다고도 한다.
예전엔
거리에 늘어선 찻집을 거닐다 마음에 드는 곳에 들어가
차를 마시는 것이 하루의 일과였던 일들이었지만
오늘날에 있어서는
따뜻한 차 한잔을 마시기 위해
찻집을 들어가는 일도 점점 줄어들고 있는 현실이 되었다.


인스턴터 커피가 이미 우리 생활 속 깊숙이 자리 잡아
 굳이 공간속에서 즐기지 않아도 길을 거닐면서 차를 마실수 있는
지금은,
 茶道를 즐기는 전문 매니아들의 공간으로 정착되어 가고 있지만

체바퀴 돌듯 움직이는 우리네 삶을 뒤로 하고
들숨 날숨을 느리게 호흡할 수 있는
 작은 여유로움을 위해 한번쯤 발길을 돌려봄 직도 한 공간이다.


바깥에서 쳐다보이는 다전...... 햇살아래 수줍게 나란히 앉은 미니화분

점심지난 시간...
가까이 있는 벗 님으로 부터 전화가 왔다..
차 한잔 하러 사무실로 내려 오신다길래
마침
햇살이 드리운 창가가 눈에 쏘옥 들어왔다.
늘 한 공간속에서 있으면서
마음을 쉬고 싶었던 곳이지만
쉽사리 갈 수 있는 형편이 없었다..

문득 가고 싶은 설레임으로
몸과 마음을
다전으로 옮겼다...

어지러운 간판속, 화려한 색색의
다양한 상품들,, 아스팔트거리,, 거미줄처럼 휘감긴 전선줄,,,
 그 가운데
단순하게
느리게..고요히 목젖을 적시는
짧은 여여로움과 겸허를 위해..


따끈한 생강차....색이 너무도 예쁜 오미자차.... 꽃잎 띄운 찻잔




 

Posted by 창동아지매(골목해설사) 김경년


                              극장의 원형이 고스란히 남겨진 곳  강남극장

                 극장 앞 먹거리의 단골 메뉴   땅콩가게... 
이 곳 극장이  폐관된지 꽤 오랜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땅콩가게는 남아있다..
땅콩을 사는 사람들을  본 적은 없지만.....

                   중앙극장................
         

                      창동거리속 옛   시민극장 건물

                       흉물스런 연흥극장
 

 


한때 마산 최대의 규모이면서 젊은 연인들에게는 데이트의 필수 코스로 손꼽혔던 곳이 바로 연흥극장이다. 많은 이들에게 소중한 추억들을 남겼던 연흥극장이 세월의 변화를 이기지 못한 채 ‘철거’...

연흥극장은 지난 88년에 문을 연 뒤 약 20년간 마산의 대표 영화관으로 자리잡았으나 복합상영관인 멀티플렉스의 거센 도전을 이기지 못하고폐업했다.


메가박스 체인 영화관인 메가라인 마산이 마.창지역의 중심 상권인 창동에 들어섰을때 
창동공화국은 지하 2층, 지상 9층 규모로 창동의 새로운 약속 장소 1번지로 부상할 것을 기대했었다.

하지만 이 공간 마저도
2007년12월로
영화를 찾는 고객들의 편의와 만족도를 충족시키지 못하여
어려운 경영에 휘몰리게 되면서
결국 폐관하게되어
창동의 야간거리를 더욱 어둡게 하는 안타까운
덩치로
묵묵히 서 있을 뿐
아무런 대안이 없다..



만남의 설레임,,
영화를 보기 위해 약속된 연인들, 친구들..               
영화상영이 끝난 후 창동거리로 내려오던 수 많았던 인파들,,,,
지금은
그런 풍경을 찾아 볼 수가 없다...


안타까운 현실이다.
마산시민들에게 영화문화를 꿈꾸게 했던
공간들이 사라져 버리고 있다는 것이....

옛 시민극장 건물을
영화박물관으로 만들고 싶다.
아니면
온통 건물벽을 시대별로 꾸며진
영화포스터로 뒤덮은 미술작업...
거리바닥에는
헐리우드거리가 부럽지 않을
마산의 영화인들의
강재규,,황정민,,,다수들,,,
 포스터,,손바닥..얼굴모형,,을 전시한다면
추억과
스토리가 이어지는
창동만의 볼거리가 있는 차별화공간이 되지 않을까...

꿈꾸어본다..



Posted by 창동아지매(골목해설사) 김경년


나의 시선 앞에
한 걸음 한 걸음  바닥을 끌듯이가는 이가 있다.

바우다.
어~~어~
앞으로 넘어졌다.
뛰어가 일으켜 주렸더니 제 스스로 일어났다.

바우는 언제봐도
강하다. 제 멋대로다.
언제나 혼자다.

‘아직도 죽지 않았네~ 할 정도로
오랜 기억속의 사람이다.
바우,,,,

지극히 개인적인 나의 관심사에 걸려든 바우...
눈을 감고 잠시 생각해본다.

1970년대
아주 어린 시절, 정말 가난한 시절,,
집에 있던 작은 물건들 (양푼이, 손잡이 떨어진 냄비,떨어진 책등)로
깡냉이 한 그릇 바꾸어 먹던 시절,,,
바우는 그 시절 넝마주이로 기억된다..

등 뒤에 얼기설기 엮인 짚으로 된
커다랗고 깊은 항아리 모양의 넝마를 지고
온 종일 동네를 쏘다니며
이 것 저 것을 주워 담아 모인 것들을 가지고
뭔가를 먹고 사는 것으로 해결하며 살아 왔는지 모르겠다..

이러한 모습은
요즘 노인들이 리어카를 끌고 다니며 폐휴지를 줍는 모습과
별 다를 건 없는 것 같다..

결혼을 하고 한 동안
난 추산동을 떠났고
바우를 잊고 살았었는데
다시 이 곳 추산동으로 이사 온 후
아주 가끔 눈에 띄었다.
아직 추산동에 살고 있는가 보다..

바우는
추산동, 어시장, 부림시장사람들과
오랫동안 함께 해 온 친숙한 캐릭터다.
어시장을 한 번 나오게 되면
이 곳 저 곳을 돌다가 팔고 있는 생선 한 마리 후딱 집어
도망가듯 한다.

그 때 생선 팔던 할머니는
“ 야이 바우야~ 이리 안 갖고 오나...저 놈 잡아라~~~“

분명 훔쳐서 도망가는 바우에게 도로 뺏아 오지 않을 줄아는 당신이면서 호되게 고함을 치고는 옆에 나란히 앉은

아낙들과 바우에 대한 농담을 주고 받는다.
이런 일을 당하게 되는 사람들은
누구나 그렇게 호통질하는 척만 한다.

언제나 바닥을 질질 끌면서 걷기 때문에 절대 뜀박질하듯 뛰지를 못하는 것도 알고 있다.

어느 날은
어디를 가는 건지, 어디로 가는 버스인지 알고 그러는 건지
막 출발하려는 버스도
고래고래 태워 달라며 오르는 문을 붙잡으면서 억지 부리며
타고 가는 모습도 본 적 있다.

또 어느 날은
신호등앞 사람들에게 손을 내밀며 천원을 달라고 졸라댄다.

사람들은 바우에게 “ 바우야 ~ 니 이돈 갖고 뭐할낀데
놀려대듯, 동생한테 뭐라고 다그치 듯 하면서
밉지 않은 듯 ‘ 아나~~(여기있다) 하고 손에 쥐어 준다.

바우는
분명 나이가 꽤 들었을것 같은데(내 나이가 마흔 여섯인데
아마도 60줄은 족히 되었을 법 하다.)
도무지 알 수가 없다.

검은 얼굴엔 주름이 가득하고
머리는 하얗다.
짧은 스포츠머리다.
체구는 아주 작다. 허리는 굽다.
언제나 옷의 행색은 남루하다.
가족은 있는걸까?

누구랑 살고 있는지,
지금은 집이 어딘지....
요즘 아이들같이
좋은 것 , 깨끗한 것, 맛있는 것만 먹이려는 모습에 비하며
바우는 아무거나 먹고 살았는데도 건강해 보인다.

추산동 철뚝 위
성호동 가는 길에
작은 쪽 마루가 있었던, 나지막한 바우집의 흔적은
사라졌지만

가끔 눈 앞에 보이는 바우를 보면
오래된 정원 한 켠
숨겨져 있는
삶의 진실 된 한 모습이다.

Posted by 창동아지매(골목해설사) 김경년

쪽지 글

분류없음 2008.10.06 09:45

덕이아지매글 말미에
엄마생신밥  한번 채리보겠다는 나의 마음을 읽으시고
불교학생회 15기 가람선배님께서 보내주신 쪽지 글

(나는  21기 - 초등6학년때 포교당절에 처음간 이후 중고등시절동안 마산불교학생회 활동하였다)

1.
죽 끓듯 하는 마음의 변덕을 항상 잘 다스리고
부모 형제 자식 위함으로 향한 일편단심은 만고에 무변심이니
무슨 이유와 핑계와 때가 있으리요.
작은 여유라도 있음 있는 그때 그대로 베풀면 되는데
언제 모아서 여유될때 골라서 왕창 많이 베푸랴.
현명하짐 못한 어리석고 부질없는 생각인데...
그땐 이미 시효지나 무용지물이고 후회한들 되돌릴수 없는데.

자신이 못 되었다고 자책하며 일시적인 변명으로 위안을 삼지 말고
그러한 핑계댈 마음 여유 있음
솔직하게 자신의 마음에 자리 잡은 비뚜러진 생각부터 다잡는게 급선무야.
항상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지만 아니올시다.
다 자기 그릇대로, 자기 복대로 사는 인생살이인데
남 탓은 왜하며 그럴 겨를이 어디 있나. 
자신 마음 하나 비우면 아웅다웅 싸울 감정 가질 일이 어디 있어.

부모님이 피 섞은 건강한 몸 하나 물려 준 것만으로 족하다고 생각해.
늙어 힘 없고 돈 없는 부모 원망말고 틈나는대로 형편대로 잘 보살펴...
왜 자꾸 건전한 자신의 마음까지 병들게 하려고 애쓰며
자신의 인생을 망치려고 해...
천석군 천가지 만석군 만가지 걱정으로 살아.

이 세상에 근심걱정 없는 인생살이 어디 있어.
삶은 다 매한가지야, 정도의 차이이지.
엄청 있어도 누가 손내밀까봐 맨날천날 찡그리며 짜며 연막치는 사람이 있고
없어도 이웃에 콩 한쪼가리라도 나누며 표 없이 밝게 어울리며 사는 사람도 있어.
어찌 되었든 간에 아무리 자신의 삶이 고달프다고 해도
후배님은 노모에게 있는 그대로 최선을 다 해라.
나도 산전수전 다 겪으며 산 인생이니 선배로서 답답해서 그냥 넋두리 한다.

나의 쪽지 답장에 다시 한 말씀

2. 
그래 그라모 됐다 마
우야든지 잘 묵고 잘 싸고 건강하게 잘 살아라
그기 또한 내 이웃을 돕는기라.
언제 창동 가면 탁배기 한 종바리로
단청불사 함 하자.

 다시 나의 답장에

 3.  
10씨미 배우며 열정적으로 살아가는 니 꼬라지가
엄청시리 부럽고 대견하다. 
가식 없는 삶의 애환과 생기를 항상 느낀다.
의지와 의욕이 엿보이는 삶의 편린들이
찡하게 와 닿아 새삼 삶의 의미를
다시 한번 더 음미하기도 한다.

세상에 대한 질타와 밑바닥 마음까지 긁어대는
너의 칼날이 때론 너무 예리하여
마음을 베는 사람도 있으리라.

그래도 거침없이 내뱉는 너의 일탈은
진솔해서 좋다.
그저 눈만 부딪히면 그 빌미로
서로 깔찢 뜯어 먹고 살려고 하는게
요즘 세태인데 넌 아직은 때가 덜 묻었어
그래 인생은 그런게야.

어여쁜 경년이 아자! 

선배님 ~  
넘 고맙습니다...
언제나
저는
많은 선배님들의 기억 언저리에는
포교당앞마당에서 놀던
철없던 6학년꼬맹이로
오랫도록 기억될 것입니다..

건강하시고 늘 행복하세요!!!!

Posted by 창동아지매(골목해설사) 김경년


 

부림54번지


나의 초등시절,
마산에서  유명했던 부림시장 옛 회센타
지하 들어가는 입구에 45년동안 줄곧

한 자리에서 변함없이 앉아서

생선을 팔고 계시는 덕이 아지매..


부림시장과 창동상가의 상인들 중심으로

그 날 그 날 생선반찬거리를 책임져 왔을 정도로

해가 지면 한사람씩 찾아와


"아지매 ~ 오늘은 뭐가 싱싱하고 좋슴미꺼~~
"


제사, 명절을 앞두면 주문 생선으로 늘 분주하다.

구찌들(단골)에게는 알아서 척척 다듬어 주기에

오랫동안 아지매를 찾는 손님들은

아마 한 식구처럼 지내기도 한다.

평소

딱 두어 세 가지 종류만 펴 놓고

다듬고 소금 쳐서 요리하기 좋게 해 주는

덕이아지매의 모습이

울 엄마에 비하면 왠지 부럽다고 해야할 까..

울 엄마는

맨 날 천 날 돌아가신 아버지가 했던

얼음 리어카를 누가 소띠 아니라 할까봐

서무서마(남자)처럼 거칠게 밀고 다닐 줄 알았지

저렇게 자리 잡고 앉아

제 몫 자리 하나 챙겨볼 줄은 왜 몰랐을까 하고 ...

.

상인회일을 하면서부터

그 곳 앞 임원인 사무국장의 가게가 있어서

자주 사무실일로 들락날락 거리면서

인사만 하고 지내었는데..

어느 날

“어머이~·

저 어릴 때 여기 지하 회 센타에 경매 받아놓은 하꾸(생선나무상자)

리어카에 가득 담아 배달했던


‘물새야 왜 우느냐’가 18번이었던 김갑조씨 큰 딸임미더.

기억하겄음미꺼?~~


생선을 손 보다가(다듬다가) 다시 한번 더 나의 얼굴을 물끄러미

보더니만


“아~ 그래~

그러코 보니 얼굴색이 나네~

내 너거 엄마하고 한 갑장아이가 ~ 소띠~


지금도

너거 엄마 목발짚고 시장바구니 끌고 지나가다가

마주 치면

“ 갑장아 ~하고 지나간다..

근데 요새는 너거 엄마가 잘 안보이데~~


추산동,,창동, 부림 시장의 곳곳은

나의 어린 시절의 기억하고 싶지 않은 기억들,.

기억하고 싶은 기억들이 
숨어 있다.

요즘들어 다시,
시간의 새김질을 하면서
이런 공간들, 사람들이 다가오는
새로운 느낌들을

약하게 혹은 다르게 반복함으로써

추억과 상처의 흔적들을
소산시키거나 극복하려는
스스로의
움직임이 엿 보인다...

내일은 구월 초 닷새.

엄마생신이다.

맨 날 보면 으르렁 대고 짜증내는 나..,,

여태 한 번도 국 한그릇 못 끓여준 못된 나.,.


오늘따라
왠지
내일 아침은
미역국에

짭조름한 조기 굽고, 나물 서너가지 무치고 해서

아침에 한 상 채려 올라가볼까 싶다....
잠자기 전까지
아무런
마음의 요동이 일어나지 않는 다면.....
 



Posted by 창동아지매(골목해설사) 김경년

김밥이야기

1. 애기김밥
한 동안 창동 입구(평안 안과 아래)에서 부터 큰 길 내려가는 길에는
빈 점포가 줄지어 닫힌 채 상가 거리를 어둡게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차량들의 무질서한 주차, 덕지덕지 붙어 있는 나이트클럽의
홍보물들은 오고가는 사람들에게 불쾌감을 더 했었다.

그런데 어느 날,

애기김밥이 들어서면서부터 주변 점포들도 하나하나 불밝혀 지면서
 휴대폰, 의류등이 속속 들어오기 시작하여 지금은 생동감 있고
왁자한 분위기를 자아내어 활기차 보인다.


애기김밥은 개업 때부터사람들로 붐비는 현상이 정말 평소 창동 사람없다고들 입버릇처럼 되뇌였는데 어디서 이렇게 먹거리를 즐기기위해 찾아들 오는지 의아할 뿐이다.

창동이 본점1호다..이어서 각각 2호 3호점을 열기도 하였다고 한다.일하시는 분들도 분주하다. 그냥 지나치면서도 발걸음을 멈추고 선 채눈 앞에 보이는 여러 종류의 먹거리에 눈을 멈추어 본다.

애기김밥의 모습은 7~8cm정도의 길이, 가격은 개당 500원이다.
골라먹는 재미, 한입에 쏙쏙,~~
멸치, 땡초, 소고기, 날치알, , 김치등 먹고 싶은 속을 선택,
그리고 그 옆에는 수북히 쌓여 있는 것은 막 튀겨 놓은 노르스름한
오징어, 고추, 쥐포, 고구마튀김들,,
국물맛이 시원해 보이는 먹음직한 오뎅, 긴 가래떡의 떡복이...

가벼운 가격에 한 두개 먹을 것 같았지만, 이것 저것 먹다보면
가격은 ㅋㅋㅋㅋㅋ
암튼 창동이 새로운 먹거리가 들어오면서
 고객의 유입인구는 가시적이나마 늘어난 듯 하다.

2. 꼬마김밥


부림시장 먹자골목 입구에 들어서면 오른편에
 은빛 다라이에 담겨져 있는 얇고 길쭉한 김밥.

그 이름은 꼬마김밥.

예전에는 할머니가 다라이 한 가득 담고 나오면
해질녘 바닥을 드러내고 ...

지금은 그 할머니는 하늘나라로 가시게 되었고
그의 딸이 물려 받아 가게를 이어나가고  있다.

꼬마김밥은 가위로 뚝뚝 잘라 준다.
그리고 맛은 새콤한 맛이 있다. 그 맛때문일까.

정말 맛나고 고급스런 김밥이 많은 것 같아도
꼬마김밥을 찾는 손님을 변함이 없는 것 같다.

“ 우리집 김밥을 절대 애기김밥이라고 하면 안되요“
분명히 말하지만 꼬마김밥이예요, 꼬마김밥 이런다...

3. 안집김밥

 



오래전이다. 아니 불과 10여년전 쯤 되었을까.
중성동 골목 안을 돌아들어가면 안집김밥이 있다.
안집 김밥은 정말 먹거리중의 먹거리였다.
김밥하나로 마산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언제나 안 집 김밥을 들어서면 사람들로 북적북적,,
한 켠에는 밥을 찌는 솥에서 증기가 한 소큼 올라오고
커다란 고무대야에 쌀 씻는 모습은 아주 익숙했다.

김밥을 주문하면
쌓아놓은 김밥을 도마위에 올려 쓱쓱 썰어
접시 위 한 가득 올려주고
된장과 함께 풋고추를 주는 것이
안집 김밥의 특징이었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배추 물김치....

세상은 바뀌어 가고
어느 날엔가 창동에는
김가네 김밥, 공가네 김밥, ,,,
체인점들이 창동 곳곳에 으쓰대고 들어서면서부터
안집 김밥은
서서히 손님들의 발길이 끊어 진 듯 하였다.

그렇게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던 곳은
어디로 사라졌을까..
사람들의 입맛도 자꾸만 바뀌어 가는 건가...

지금은
두어 평채 안 되는 간이의자만 놓여진 채 휑하고
문 앞에는 안집김밥의 간판만 우두커니
그 옛날의 맛을 잊지 않고 찾아오는 손님이라도
기다리는 양 지키고 있는 것 같다.

4. 김밥나라
김밥나라에는 정말 김밥의 종류가 다양하다.
참치김밥, 원조김밥, 땡초김밥, 우엉김밥, 김치김밥,치즈김밥,
누드김밥, 불고기김밥,,,,,,
구운김에 양념된 밥을  김밥의 주문에 따른 속재료가
나란히 올려지면 두툼하고 맛난 김밥 한 줄이 된다.
가격은 원조 김밥 한 줄에 천원,,,
각 종 주 재료에 따라 주문 하는 것은 한 줄에 1,500원
암튼 다양한 맛을 골라 먹는 재미도 있다.

5. 삼각김밥
편의점에 들어서면 카운터 바로 옆 냉장고 제일 앞에 줄지어 있는
 삼각김밥,,
아침출근 시 식사대용, 학생들의 간식으로
많이 사 먹는 것으로 이 것 또한 김밥의 종류가 다양하다.
전주비빔밥, 쇠고기 김밥, 스테이크김밥, 마요네즈참치김밥,,,
삼각형틀 하얀 밥 속을 채우는 그 무엇에 따라 불리어지는
김밥의 이름,,정말 다양한 것 같다.
그리고
삼각김밥은 포장지 뒷 면에 새겨져 있는 번호 순서따라
 뜯지 않으면 김만 홀랑벗겨져 김 따로, 하얀 밥만 남게 된다...

6. 충무김밥
창동 뒤 골목골목 돌아 따라 가노라면
나지막한 뱃머리 충무김밥집이 있다.
오래 된 가게,, 찾아오는 사람들...
손가락 길이만큼 하얀 밥알을 둘러 싼 김밥,
적당히 익은 맛의 무김치와 오징어,오뎅무침의 맛이
무어 그리 사람들의 입맛을 당기게 하는 지 모르겠다.
그냥
간단히 먹고 싶다는 생각이라고 하기엔...

7. 포장마차에서 파는 김밥,,

8. 아주 오래된 창동분식의 양념소스가 유명한 김초밥,,,

소풍가는 날이면 어김없이 김밥을 먹게 되었는데
지금은
라면을 먹을 때,
우동을 먹을 때,
떡복이를 먹을 때,
왠지 허전한 먹거리에 더하는 단골 메뉴가 되어버린 김밥은
오늘날까지
우리들의 입맛을 즐기게 하는
그러면서도
가장 손쉽게 사 먹을 수 있는
먹거리로선택되는 것 같다.
문득
아이들이 어렸을 적에 자주 불렀던 노래가 생각난다.

김 밥

누나가 오늘 소풍을 간다.
내 도시락에 김밥이 들어있다.
한 시간째도 먹고 싶고,
두 시간째도 먹고 싶고,
세 시간 , 네 시간 꼴깍꼴깍,,,
고마 미치겠다..
누나가 오늘 소풍 간 덕에
점심 시간에 맛있게 먹었다...



Posted by 창동아지매(골목해설사) 김경년
 

 오전 10:47분

 띠디띠디링~~ 문자알림의 소리.


날씨 선선하고~ 도시락 싸왔나?  부림시장 김밥 묵고 싶네 . 같이 묵자

             -능소화-


고교 동창이었지만 그땐 서로 얼굴만 알았을 뿐

이야기는 터놓고 지내본 기억은 없었다.

마흔에 방송대 입학을 하고 첫 수업에서 서로 만났던 벗... 언뜻 언뜻

이야기 들어보면 경남종합사회복지관 자원 활동도 하고 있고

경남여성장애인 연대에서 야학도 하고

상담공부도 하고 있는 , 삶이 무척 부지런하고 경쾌한 친구이다.

합포만의 아침에서 가끔 글을 풀어내는 솜씨도

 서정적이고 정겨운 것이 어쩜 사람 겉보기하고 다른 지 몰라....


12:25분 쯤 창동사거리 사무실 앞에 까지 왔다고 하여

급히 내려갔다.. 오랜만에 보니 반가웠다.

금요일마다 창녕 자유학교 다니는 딸이 내려오기 때문에

내가 초대하는 북 카페 문화 산책,,혹은 거리공연에

함께 못해서 미안하다고 하면서 같이 점심이나 할까 하고 이렇게 왔다고 한다.


부림 시장 먹자골목.. 왜 골목이라고 이름을 지었을까..

오랜 시간전에는 시장 길이 좁아서 그랬을까.....


 
 옛날부터 이 곳 먹자 골목안에는 부산 깡통시장에서 팔고 있는  외제물건들을
 파는 곳으로도 유명한 곳이다. 대부분이 오랫동안 단골들이 찾아와 주고 있고
중년의 할머니들이 많은 이용을 하고 있다.

 작은가게 앞 ,상추 잎, 옥수수, 붉은호박등 몇 가지 가지런히 소쿠리에 담아 앉아
팔고 있는 할머니 자리를 스쳐
지나 오른쪽으로 방향을 돌리면  할매 국수 집이 나타난다.

정애가 하는 말
“ 어~ 니도 여기서 사먹는 가베~~
내사 어제 처음 왔는데 바로 이 집에서 먹었다 아이가~~ 칸다.

마침 점심 때가 되어 그런지 사람들이 많이 찾아온다.

중년세대들이 대부분 이 곳을 즐겨 찾는 손님들인 것 같다. 혼자서 오는 사람,

손녀를 안고 친구와 오는 사람. 삼삼 오오 알록달록한 꽃가라(무늬)옷을 입은  할매들..


좁은 입구에 들어오면 각 코너별 주인들이

“ 이 쪽으로 앉으이소~~ “ 오이소~~


평소 단골가게가 없는 사람들은 기웃기웃 거리다. 퍼뜩 가까운 곳에 자리를  잡는다..



ㄱ자 모양, ㄷ자모양 의 작고 오밀조밀한 가게들...

뚱보식당, 은방울 식당, 지민이집, 일번집, 진주집, 남이식당,

오뚜기 분식, 할매국수,,,이름도 제각기 다양하다.

옹기종기 놓인 의자에 먼저 앉아 버리는게 마음편하다..

혼자 와도 주방과 마주 하니 남들에게 뒷 모습만 보이게 되니

시선을 마주 칠 부담감이 없어 좋고 쉴 새 없이 움직이는 빠른 손 놀림의 주인 아줌마랑

함께 이야기도 주고 받을 수 있어  편한 먹거리 공간이다..


능소화랑 나도  친숙한 할매 국수집에 앉았다. 바로 옆 의자에  두 아줌마가 앉는다.

한 아줌마는 돌박이가 안 된 손녀를 데리고 왔다.


진한 매르치(멸치) 국물과 정구지(부추)나물이 듬뿍담긴 따뜻한 물국수와 우동이 나왔다. 어떤 아줌마가 아이를 무릎팍에 앉힌 모습을 보고


“  아이고 ~ 얼라(아이)는 이리 주보이소 ~ 먹을 동안 내가 봐 주께~~

   오데예~   얼라도 배고파서 미이야(먹여야) 되예~~


어린 애기는 하얀 우동가락을 오물오물 쪼오옥 잘도 받아 먹는다.

오고가는 정겨운 말들에 저절로 웃음이 나온다...


젊은이들은 상상도 못할 공간일 수 도 있다. 그 옛날,엄마들이 즐겨찾던 공간,
세월이 흘러도 잊혀지지 않는 그 맛이 그리워
오늘도 사람들은 먹자골목을 쉴 새 없이 드나든다. 전통시장에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지만 언제나

사람냄새가 나고  손 맛 깊은  정겨운 공간이다.

 



Posted by 창동아지매(골목해설사) 김경년


6.25떡볶이, 부림동46-7번지.
부림시장 먹자골목에 들어서면, 커다란 원형 팬에 바쁘게 주걱을 이리저리 저어가며 보글보글 끓어내는 정겨운 풍경이 여러 곳 있다.

그중에서 6.25떡볶이라는 이름을 가진 이 곳은 언제나 어른 아이 할 것없이 손님들로 가득하다. 가게를 들어서면 벽면 사방에는 온통 낙서가 한바탕 그려져 있다.

누구누구가 언제 여길 왔다갔다는 메모와 맛있게 먹었다는 인사말, 친구들의 우정 이야기등 다양한 얘기가 가득히 실어져 있다. 

조금은 특이한 상호를 가진 6.25떡볶이란 이름은 1980년 노점에서 처음으로 가게를 시작하였을 때 제일 첫 손님이 지어준 이름이라고 한다.

그 당시 연탄화덕에 큰 후라이팬을 올려놓고 목욕탕 앉은뱅이를 의자로 대신하여 그 주위를 빙 둘러 앉아서 뜨거움도 아랑곳 하지 않고 후후 불어대며 매콤하고 달짝한 그 맛에 그 곳을 그냥 지나칠 수가 없는 여학생들의 먹거리를 사로잡는데는 아주 그만이었다. 그리고 화분 받침대에 받쳐서 먹었던 특이한 모습은 지금까지도 변함이 없다.

주인 아줌마의 바쁜 손놀림 중에도 지난 시절의 웃음거리를 소개를 부탁하였더니, 손님들 입으로 전해져 통하는 먹자골목만의 유별난 별칭들이 다양했었다고 한다. 1980년대 당시 처음으로 사회의 가장 큰 화두가 되었던 간염이었다. 

간염 떡볶이, 쪼그리 떡볶이, 목욕탕 떡볶이, 화분 떡볶이 아세요?

여럿이 한군데 어울려 먹는 것을 괜시리 꺼려했을 분위기들이었지만, 한 후라이팬에 이사람 저사람 숟가락을 넣어 먹으면서 입으로 넣었던 숟가락이 오가고 하면서 간염을 옮기는데 직빵이었다 하여 간염 떡볶이라고 불렀으며, 쪼그리고 앉아서 먹어야만 했던 모습들을 일컬어 쪼그리 떡볶이, 도란도란 목욕탕 의자에 앉아서 먹었다 하여 목욕탕 떡볶이,그리고 지금도 그대로 이어져 가고 있는 화분 받침대로 사용했던 하얀 그릇에 담아 주었다고 하여 화분 떡볶이라고도 하였다. 



어느 누구든 먹자골목의 떡볶이를 먹으러 갈때면 이러한 별칭을 앞질러서 삼삼오오 찾아들 왔었다고 하면서, 주문을 하는 손님에 따라 재밌는 떡볶이가 불러줬었다고 한다. 그리고 짖궂은 남자손님들은 쫄볶이를 먹는 아가씨들의 짧은 스커트 속 속옷이 보일랑 말랑 했기에 호기심에 더욱 비스듬히 누워서 먹기도 했다고 하니 상상만 해도 참으로 우스꽝스런 풍경이 아닐수 없다. 

그리고 얼마나 맛있게 먹느라 정신이 없었으면 오랜 시간 앉아서 먹다가 연타가스 마시고 뒤로 넘어가 버린 사람, 그당시 상당히 비쌌던 오리털파카를 입었던 손님 중에는 떡볶이를 먹느라고 정신이 팔려 파카 옷을 태워 낭패를 보기도 하였다고 하니, 과히 별나고도 웃음거리가 다양한 이야기가 가득한 6.25떡볶이가 아닐 수 없다. 

뭐라고 불러 주어도 좋다.
이렇게 오후나절, 간식거리가 생각날 때, 매콤달콤한 떡볶이가 그만인 것을.. 

아지매~~~쫄볶이 2인분이요~~~


 

 

Posted by 창동아지매(골목해설사) 김경년

나의 놀이터

분류없음 2008.09.26 15:21


 나의 박하사탕

1. 초등시절 - 추산동 포교당 (마산불교학생회)

1) 유일한 놀이기구가 있었다.(대자유치원)

2) 먹을 것이 귀한 시절이라 맛난 음식을  많이 먹을 수 있었다.
(법당에 올려져 있는 과일. 떡, 난생처음 먹어보게 된 스님이 사 주시는 우동,,,,)

풍금도 치고 서예도 배우고 놀았다.

2. 중. 고등시절 - 추산동 산1번지 성덕암 (마산불교학생회)


1) 아버지의 주사로 하루가 멀다하고 집에서 쫒겨나 갈 때 없어서.

2) 그리고 선후배. 동기들과의 만남. 불교생활 (수련회, 법회, 염불, 철야기도,)이 좋아서 절에서 살다시피 했다..

3. 20대 - 다방. 칵테일바, 주점.

DJ보며 음악 듣는 재미. 커피와 칵테일 마시는 낭만. 술 마시는 樂,,,

4. 24세 . 가출 - 출가 - 집 (결혼)~~~~

86년 당시 B형간염 첫 유행. 두번의 입원(성모병원)-- 병원비 없어 고마 퇴원하고 몸뚱이 하나만 달랑 ,멋모르고 집을 나와 동거시작 ~ 두달 후  결혼식만 올려
 숟가락하나 제대로 없는 살림살이와 함께 남편 하고  한 이불 덮고 살기 시작했다..

5. 30대 - 마산YMCA (아이들 유치원 아기스포츠단)

억수로 신기하고 재미있었다. 다양한 강의 들으며 삘~받고 툭하면 캠페인하러 나 다니고, 모임활동하고 상담하고 , 다양한 사람들과의 만남...

4. 40대 - 마산YMCA. 방송통신대

5. 현재 - 창동상인회. 북카페 시와 자작나무


1) 놀이터

이른 시간6시.신나게 울려 대는 알람벨에 습관적으로 눈을 뜬다. 때로는 가볍게, 때로는 눈을 감은 채 속 옷을 챙겨 놀이터를 향한다. 시선 앞 서쪽 산 위에는 새벽 하얀 달이 걸려 막 넘어가려고 한다. 오른 쪽으로 눈을 돌리면 아침 해가 떠 오르고 있다.가끔 볼 수 있는 이러한 풍경은 막 잠에서 깬 나의 전신을 기지개 펴게 한다.이뿌다..새벽공기는 역시 느낌이 다르게 다가오는 것 같다.

 


집 앞 학교 운동장에는 벌써부터 팔을 위 아래로 저어며 운동장을 도는 사람. 조기축구회원들의축구하는 모습. 모두가 제각기 나름의 운동을 하고 있다. 놀이터는 새로운 이름으로 재 개업을 한 사우나. 실내골프. 헬스장의 이름이다. 경영의 어려움으로 한동안 폐업을 한 상태였는데 새롭게 문을 열어 지금은 헬스회원들이 엄청나게 많이 가입되어 운동을 하는데 모두가 열심이다.

트레이너들의 섬세함에 아줌마들의 극성팬들이 많다. 특히 개개인 신체 관리(특히 허리 아픈 주부, 다이어트 관리..)에 효과를 많이 본 회원들의 구전홍보에 더욱 운동의 욕구를 더 높혀 주기에

놀이터는 저녁24시까지 사람들로 붐빈다. 도시도 잠이 깨는 시간.. 사방이 온통 유리창이라때로는 새색시 볼에 찍어 바르는 연지 곤지같은 빨강 빛의 해돋이. 통근 버스를 기다리는 직장인들.

 

새벽시장을 가기위한 아줌마들의 잰걸음...어느 주택 위 옥상에는 하루도 빠짐없이 맨손체조를 하는 아저씨의 모습을 바라 보면서 운동을 시작한다 .싸이클을 30분 속도에 맞추어 달리고 보면 온통 땀범벅이다.

 

잠시 쉬며 물 한잔,,, 근력운동 쪼매.. 스트레칭, 러닝머신...그리고 여탕으로 내려가 잠시 씻고  남편 아침밥을 위해 집으로 간다....

 

 


**** 오후6시 수업에 맞추어 다시 스트레칭하러 놀이터 한번 더 간다.
헬스장팀장의 젊은 총각이 얼마나 사근사근한지 회원들이 날로 늘어난다...
명상요가CD를 틀고 잠시 눈을 감고 있노라면 숲속에 온 듯 마음이 평온하다.
첫날에는 하나하나 동작마다 뻣뻣한 근육을 늘려주니 아이고 허리야~~ 아야야 소리가 연신 나왔다. 몸과 마음의 샤워를 하는 듯  짧은 30분은 황홀하게만 느껴져 참 좋다..




2) 북카페 시와 자작나무

도시의 어둠이 내리기 시작하면 하루의 일과를 뒤로하고  발길을 향하는 곳이 있다.

 

일주일에 두 세 번... 북마산가구거리 입구 ,도시속의 일상탈출... 그냥 함께 있어도 좋은 사람들과의 만남이 있는 공간. 속내를 뜨겁게 달구며 긴장을 풀어주는 막 내린 향 짙은 커피.. 가끔 맛난 안주꺼리로 정원의 빨간 파라솔 아래 술잔을 기우는 시간.. 피아노를 치기도.. 조명등을 끄고 음악을 크게 듣기도...그냥 앉아만 있어도 좋은 공간, 나의 테라피 공간....나의 다양한 놀이터, 그 곳 사람들이 있어 마냥 좋다.

 

 

Posted by 창동아지매(골목해설사) 김경년

 

1.무대공연이 이루어지기까지 


여름방학 중이었다.거리문화 행사 기획 중

마여고 음악 선생님을 찾았었는데  그땐 전화연결이 되지 않았다.
하지만 책상 위
남겨 놓았던 메모를 용케 잊지 않고 얼마전 전화를 주시어 무슨일이냐고 물어 마여고합창단을 창동무대에 초대하고싶다고 하였더니,
학부모는 물론 이고 교장선생님이하 대외적인 인지도가 높은 행사출연외는 공부때문에 많이 꺼려한다고 하면서,
마산초등여교사 합창단이 있으니 무대공연을  해보겠다고 선뜻 허락하여 주었다.

최근에 알게 된 옥파파~ ▽



 (파파 합창단원들의 호칭은 성을 따서 김파파, 이파파  그렇게들 부른다고 한다.

아닌가~~) 님의 노래화음 솜씨가 예사롭지 않아 물어 봤더니 매주 연습시간은 불참회원으로 찍혔지만 아빠들로 구성된  파파합창단 활동을 하고 있다기에 은근 슬쩍
공연을 의뢰 하였고 이후,  행사 취지 및 진행과정을 직접 만나서
이야기 해봐야 한다며 어느날, 
지휘자님을 만나 뵙고자 약속 장소에 갔더니 
아~ 역시 마산은 너무 좁아요!
  28년전 고교시절 은사님이 아니던가 ~~

 참으로 오래시간이 지났지만 낯선 얼굴이 아님을 금새 알게 되었고

이런 일로 다시금 만나 뵙게 되니 정말 반가웠었다.

선생님은 세월의 무색함도 모르는 탓인지 멋진 모습이 그대로 였다.


9월20일 토요일

드디어 ‘가을 속으로 떠나는 합창’무대공연을  하게 되었다.

창동거리에 합창무대를 연출해 보겠다는 게 참으로 아이러니한 발상이었지만

다양한 색깔의 모습을 창동을 찾는 고객들에게 비추고 싶은 순전히 나의 자발적 문화 욕구이었는지도 모르겠다.


도시거리에 어둠이 내리기 시작할 즈음. 눈부시게 하얀 셔츠를 입은 남성들이 삼상오오 

창동사거리에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핑크빛 넥타이와 청바지.... 으이~~~

성산 아트홀 같은 음악 전용 공간의 무대와는  달리  상상을 예기치 못한 상가 주변 모습에 실망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사방으로 각종 현란한 불빛을 띈 점포 간판,

피자, 식당 배달 오토바이는 시도 때도 없이 지나 다니고 때로는 사람들을 비켜가려고

 빠~앙 거리는 모습..

 무대 공연에는 아랑곳 하지 않고 아무런 미안한 내색 없이 무대 앞을 그냥 지나는 사람들..  좁은 무대, 반주기  신디의 음색 부족함... 채워지지 않는  관객의 모습....  모든 게 어설프지만 닫힌 공간이 아닌 열린 거리공연이기에 이런 모습이 오히려 자연스럽다고  주장하면서  멋진 공연을 보여 달라고 당당하게 웃으며 요구하였다.


리허설에 이어  첫무대는 여성 팀들의  노래공연이 시작되었다.


그대그리움,  드라마 이산OST의 약속. I Will fallow him >sister act Ⅱ 중에서 는

아직  새내기 여교사인듯 우렁차고 당당한 젊은 세대의 solo 와

영화(친구) OST중에서 <연극이 끝난 후에> 를 남성과 어울린  퍼포먼스는

정말 멋진 연출이었다.. 관객의 환호 와 박수소리에  느껴지는  전율..

멋진 화음과 박진감 넘치는 율동의 모습에 마치 뮤지컬 한편을 보는 듯한  무대였다.


두 번째 무대는 공연 시 찍었던 단원들의 멋진 모습, 합창단 소개를 한 눈에 알 수 있게

배너를 무대 앞에 세워 합창단을 소개한 파파합창단.

다양한 직업을 가진 아빠들,,, 노래가 좋아 모인 사람들.. 미남들만 우선순위로 들어갈 수 있는건지 한 사람 한 사람 모두 연예인 못지 않는 이미지들...


남성합창단만의 웅장한 듯 여린 소리들이 창동사거리에 울려 퍼지는 순간이다.

귀에 익은 어린 시절 즐겨 불렀던 동요들,, 가요,, 젊음의 노트는 아주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처음 들어보는  “”그대 눈 속의 바다 . 제목이 넘 로맨틱 스럽다..

고래 고기 두어 쟁반 쐬주 몇 잔~

그와 나는 햄릿처럼 마시며 떠들고

파도는 소월처럼 노래하네~~

,,,,,,,,,,,,,,,,,,,,,,,,, 

캬아~~  얼반 쥑이는 가사입니다...


마지막으로 어린이, 청소년 힙합과 밸리댄스로 이틀행사 마무리를 하였다..

의자를 챙겨 넣는 나의 등줄기에는 땀이 흠뻑... 순간 스치는 많은 생각들,,,,

주말마다, 혹은 행사 때 마다 공연이 끝나고 난 후에 몰려드는 공허감... 군중속의 고독...


상인회 실무자로 이런저런 다양한 색깔의 모습의 연출을 즐겁게 하면서도

정작  행사진행 준비와 마무리까지 쏟아내는 땀과 에너지에 쉬이 지쳐버리면서 때론

내가 왜 이렇게 해야 하는가에 눈물을 훔치기도 하는 그런 시간들이 나에게

밀려오는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마음이지만

그래도  창동상가의 community를 위해

나는 창동의 새로운 변화를 위한 커뮤빌더가 되겠기에 즐거운 상상을 꿈꾸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지도 모른다..


공연을 마치고 여성합창단원들은 인사를 나누지 못하고 회원들의 식사를 위해 먼저 자리를 빠져 나갔고 파파합창단들은 백제삼계탕으로 식사를 하러 갈까 생각한다기에

무슨 소리냐면서 안 된다고 in the 창동,  by the 창동, for the 창동을 위해

골목길을 향한 감나무집 오리구이로 안내하였다.

식당 바로 앞에는 연인들의 데이트코스의 1번지 였던 슈바빙.

지금은 불꺼진지 오래된 두자리 숫자의 간판만  휑하니 남은 공간,,,

어느 파파는 옛 기억을 하는 공간이었다... 실은 사뭇 낯선 님들이라

뻘쭘 하긴 했지만  그 뭐시라꼬 ~ 제가 뭐 오데 상관하겠습니까..

흠뻑 젖은 땀줄기, 메마른 목줄기를 위해 맥주잔을 받으며 오가며 나눈 이야기들에

팀원들 역시 오래전에 마산 속에서, 창동 속에서, 부림시장 속에서 기억되는 이야기들이 켜켜이 숨겨져 있었던 것이었다..

어린시절.~  선데이 서울 잡지 팔았던 이야기,, 부림시장 불난 구경도 해봤고

크리스마스때 몇몇이 동원되어 리어카 위에 진열된  카드뭉치를  훔친 이야기,,..


그렇구나..   사람은 누구나 공간이 주는 추억에~ 사람이 주는 추억에~

맛을 기억하는 추억을 잊지 않으며 살아가고 있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며

짧은 시간이었지만 파파팀과의  만남을 다시 한번 감사하게 생각하며

팀원들의  행복지수.건강지수를 위하여 다시 한번 건배를 올리겠습니다.

건배~~!! 

Posted by 창동아지매(골목해설사) 김경년
2019년 창원시 문화가 있는날 3회차 이야기

1. 6월마지막 일요일은 새벽부터 부산하였다 5시30 분 알람소리에 길들여진 몸은 깨어나고 어무이 먹거리를 위해 이것저것 챙겨놓고는 새벽바람을 안고 청춘건어물을 향해 달렸다. 북적이는 번개시장에서 오고가는 사람들의 발길을 멈추..

2019골목의 사회학 초등교사연수를 마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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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시간의 흔적, 붉은 담벽이 사라졌다

얼마전,,옛 시민극장 뒤 담벽에 말로만 들었던 문을 보게 되었다, 유명한 배우들이 직접 극장을 찾던 시절, 뒷문으로 빠져 나가기도, 혹은 몰래 도망나갔던 기억을 가지고 있었던 어른들의 기억으로 뒷문, 개구멍이라고 하였다. 얼마..

5월  창동가고싶데이..

5월 첫연휴 3일동안 창동거리와 골목은 고사리같은 아이들의 손을 잡은 가족나들이가 물밀듯이 드나들었다. 1) 5월4일 토요일 보라색 조끼가 한껏 아름다워 보이는데 정성들여 선물까지 마련한 수프리마켓 샐러들. 부산동아대학교 50..

봄단장하는 마산합포구 동서북13길15

낡고 바랜 작은 건물,,, 알록달록 새단장합니다, 남의 지붕을 타고 작업해야하는 아주 어려운 조건이지만 건물 사방으로 형형색색 새 옷을 입어봅니다. 눈이 즐겁습니다. 봄입니다.

골목정원을 꿈꾸며,,,

2월 마지막날,, 지난해 식목일날 심었던 나무중 시들하고 죽어있는 화분갈이로 동백나무 30그루를 심었다. 나무는 창원시 산림과에 제공받고 운반비는 주머니돈을 내어 마련하게되었다. 오후시간 내내 흙을 쏟아붇고 다시 나무를 심고,..

쿠웨이트박과 함께 한 창동예술촌 골목기행

▼ 2월마지막 일요일,,아침일찍부터 촬영이 시작되었다. 사전에 약속을 두고 준비한 창동예술촌 입주작가 빛내음 김미나 작가. 은팔찌 체험을 하기전에 최주봉선생님과 마치 할아버지와 이뿐 손녀가 소근거리는듯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정겨..

봄단장하는 마산합포구 동서북13길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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