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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신미술관 기획전 6인의 노스텔지어

2013년 12월20일 금요일 오후4시

추산동 산 언덕에 자리하고 있는 문신미술관에서는 많은 지역작가들과 함께 오랫동안 작품세계를 정진해온 원로작가들의 초대기획전 노스텔지어를 오픈하였다.

 

노스텔지어는 향수(鄕愁), 즉 과거 혹은 고향을 그리워 하는 것을 뜻한다

 

지역원로작가들의 그때 그 시절 회상을 담은  그림들이 초대된 시간이다.

 

김대환. 박배덕. 박성규. 박순흔. 서홍원.황원철 6인의 작가 소개와 함께 짧은 식순을 마치고

작품의 안내를 듣게 되었다.

 

 

 

 

 

 

 

 

 

 

교당 김대환,  1929년 일본에서 태어나셨고

예전에 마산 부림극장(옛 강남극장의 전신)에서 17년간 극장 간판 그리는 일을 하기도 했다.

젊은 시절 한쪽 눈이 실명되었다.

 

 

평소 창동 만초집 혹은 여러 행사에서 일본노래를 정말 즐겨부르시고 한다.

뵐때마다 함께 자리에 끼여들어 술한잔을 얻어 마시곤 하는익숙한 어른이시다.

미인도 로 유명한 그는 작품설명을 아주 맛깔나게 하신다.

 

미인도는 대부분 가르마로 빗은 머릿결, 옥비녀, 속살이 은은이 비치는 저고리, 붉은 입술의 여인의 모습을 세밀하게 그려진 것이 특징이다.

마침, 박삼동의원이 그림을 보면서 짖궂게 질문한다.

이 여인은 속살이 보일듯 말듯,,선생님은 여인의 속살을 좋아하시네예..

웃으시면서 이여인은 내 둘째누이다...

어~ 그래예,, 이 누이는 오데 계십니꺼? 하고 물었더니 갔삣다 저 우에~~~

 

 

2층전시실로 올라갔다.

 

 

 

 

 

 

 

 박배덕. 그는 고향이 진해라고 한다. 진해웅동 소사마을 폐가를 리모델링 한 박배덕갤러리마당의 주인이기도 하다. 가운데 그림은 진해웅동 장날에 가는 모습이라고 한다.

 

작가는 우리 한국고유의 색깔을 어떻게 하면 표현을 할수 있을까 늘 고민을 하였으며

 

점을찍어 그림을 그리는 톡특한 기법, 유리를 만드는 가루 석면을 표면 처리하고 유화성분을

다시 칠한 것이다  6번 정도 섞어서 다시 칠한 결과라고 한다.

오른쪽 그림은3D효과를 나타냈다고 한다. 돌출이 된 것은 내구성이 강한 공업용 화학성분 재료를 사용했다. 표주박이 물위에 둥둥 떠있는듯 하다.

 

 

 

 

 

 

 

박성규 작가의 80년대 가포의 풍경과 창원대학교 와룡주점의 모습

 

 

 

 

 

원로 여류 서양화가 박순흔

 

우포늪의 풍경이다. 이 작품은 정말 마음을 비우고 욕심없이 그렸다고 하시면서

12년전 서울인사동 갤러리에서 제일 유명했던 화랑인데 개인전을 했던 작품이다

 

오른쪽 작품은 고성 삼사면 병산리이며 긴 캠퍼스를 들고 다니면서 뻘판에

앉아서 그림을 그렸다고 한다. 어장과 굴양식장이 있는 곳인데

햇빛이 비치는 산너머 노을 지는 모습이 물결에 불그스럼하게 비춰진 모습이 마음을

흔들어 가지고 일주일 정도 도시락을 싸다니며 홀로 외롭지 않게 그림을 그렸다고 한다.

 

두 작품은 람사르 총회때 중국을 제치고 한국을 유치할수 있는 큰 공로를 세운 작품이라고 하니

모두들 박수를 보냈다.

 

 

 

 

 

 

 

황원철작가의 바람의 궤적이야기는 통쾌하다. 또 한 번 웃음을 자아내게 한다.

 바람둥이는 결코 아니라고...

 

 

 

 

김보성(전,창동상인회장, 장기홍선생님, 박순흔작가, 김호준창동예술촌장,마산예총회장)

 

김병규사진작가&화가, 고모령문자은여사, 플라멩코김준형(창동인블루작가)

 

 

원로작가 6인의 미술산책은 그들의 오랜 시간을 담아둔 이야기였다.

그리움은 늘 그렇게 어떤 모습으로든 우리의 가슴속에 기억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추산동 언덕,,, 겨울바람이 몹시차다..

2013년 12월20일~2014년 2월25일까지 그리움의 산책에 여러분을 초대한다.

 

 

 

 

 

 

나오는 길에 나의 시선이 머무는 곳,

미술관 뒤 성덕암 옛 종각에 걸려있는 메주의 풍경이 나의 마음을 살짝 건드린다.

고등시절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는 나의 노스텔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