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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방치된 모습으로 시간이 멈추었던 부림시장 C동 지하.

2016년 중소기업청. 창원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창원시 상권활성화 재단이 함께

시장의 변화를 꿈꾸는 첫 작업이 한창이다.

 

4월1일??

OPEN예정이라고 한다.

이곳에서 시끌벅적거려줄 주인공들이 바로 청춘바보들이다.

마산부림시장 청년몰 청년창업먹거리 푸드존으로 청년들이 몰려들것이다.

 

요즘,,어울림센터 건물내에서는 다양한 아이템을 가진 청년들이 씩씩한 모습으로

얼굴을 마주치고 인사를 나누며

청년상인 창업자로 선정된 청년바보 예비청년상인들이

선진진 견학은 물론 매일매일 전문멘토와 교육을 받고 있다.

 

 

 

청년들의 웃음소리가 넘치는 젊은 부림시장이 될 것이라 기대해본다.

청춘바보들의 행진에 많은 관심과 격려.응원합시다


 


 


 


 

 

 

 

 

 

 

 

 

 

 

 

 

 

 

 

 

 

 

창원시상권활성화재단 청년창업지원팀 055-247-2993

Posted by 창동아지매(골목해설사) 김경년

 

 

 

40년전 나의 초등시절을 더듬어보면...
횟집이 즐비하였던 곳, 언제나 사람들로 왁작지끌한 곳이었다.

▲ 가만히 들여다 보면 옛, 회센타시절의 전화번호가 남겨져 있다.

 

 지금은 전화국이 3자리인데..한자리임은,,무척이나 오래전 시간임을 알수 있다.

 2국에7169  그리고 옆에는  친절하게도 자택전화까지 알려주고 있다.

 

그 시절, 고인이 된 아버지는 각 횟집마다 새벽에 경매 받아 놓은 생선을 담은
하꾸상자를 아버지만 알 수 있는 작은 수첩(당시, 글을 모르셔서 기호로 표기)에
누구 집 배달 물건인가를 확인하고는 착착 담아 올려 리어카로 배달을 했었다.

▲ 한 때는 사람들로 북적북적....정말 행복했던 시장...

 

 

그때, 아버지 리어카를 밀어주는 역할을 많이 했었는데
지금의 한국투자증권 앞을 지나는 오르막 길에서는 숨을 헉헉 거리며 뒤에서 밀었고,
오거리를 앞 칠성슈퍼로 들어와서 염색집 계단아래 시장입구 경사진 곳에서는
리어카 뒤에서 당겨야만 안전하게 진입할 수 있었기에   그 역할을 톡톡히 했었다.

그리고 다시 빈 수레로 다시 물건을 가지러 가기위해 어시장을 향할 때면
수레 타는 재미도 있었던 것 같다.  특히 방학이면 더욱 그랬다.

▲ 사는게 즐거워~

 

여러분들도 사는게 즐겁나요?~

우리아버지는 하루의 노동 끝자락 해거름에는 늘 술이 취한 모습이었습다.
지금... 내가 이 곳에서 상가활성화를 위한 실무를 맡으면서 보니
부모님과 함께 그 시절부터 가게와 노점을 해오신 상인회원도 계시고,
생선 파는 할머니처럼 평생 그 자리를 꼿꼿하게 지금까지 지키고 계시는 분도 있습니다.

 

▲ 누구의 초상일까요?

 

이런저런 옛이야기로 오래도록 기억하고 있는 마음을 읽어주기도 하고,,
그리고 매일 이곳을 불편한 다리로 지팡이를 짚고 오고가는 친정엄마도
서로 알고 있기에... 이래저래 마음도 아프고 정이 많은 공간이기도 하다.

하지만 지금.... 시장 지하의 모습은 참으로 황폐하다.

▲ C동지하의 풍경

참... 그 시절 바덴바덴 같은 나이트도 있었고 롤러스케이트장도 있었다.
오랫동안 비어 있는 가게.... 이젠 단 두 곳만 영업을 하고 있다.
'부림곰탕' 과 '서면식당.'

점심시간이면 어른들의 입맛을 오랫도록 만족시켜주고 있는 부림곰탕은
곰탕 육수도 진하지만 곱창이 특히 맛있다. 특히 마지막에 밥 볶아 먹으면....

그리고 서면식당은 점심시간만 영업을 하는데  주로 주위 상인들의 점심을 도맡아 제공하고 있다.   평생 같이 살아가는 식구라 생각하고 양념을 아끼지 않으며  반찬도 풍성하다.
집에서 먹는 밥상을 느끼게 해주고 추운날씨가 접어들기 시작하면
밥 먹은 후 뜨끈한 누룽지 한 그릇까지 속을 채울 수 있어 참 좋다(1인분 5,00원).

▲ 입체그림..콜라가 쏟아지고 있는 것 같죠

 

지금은 폐허가 되어 버린 이 곳에
2008년도에 공공미술작가들이 제발로 이 곳을 찾아와 멋지게 꾸며주고 떠난 적이 있다.

이런 흔적이 희망제작소 박원순(현,서울시장)씨의 책에 소개가 되어있고
그 당시 직접 방문하시기도 했다.
당시에는 침체된 전통시장에 자발적인 공공미술이 구현된 것에 대해
여러 매체가 크게 다뤄주기도 했고, 또 현장 견학도 이어졌지만 대세를 뒤집기엔 역부족.
지금은 어려운 경기, 바람이 부는 계절만큼이나 추운 공간이 되었다.

 

시장입구 앞 '성광집'은 80년대 중반부터 90년대 끝자락까지
가난한 문화예술인들이 자주 찾아 제집처럼 드나들며  밥과 술을 먹고 이야기를 풀고 했던 곳이었다.

1989년 시집 <초승달 연가>를 시작으로 네권의 시집을 상재했던 함안파수가 고향인

이영자 시인이 18년동안 운영했던 선술집이다
특히 창동허새비 이선관시인은 이 곳 여주인과는 특히 살갑게 지나던 사이였다고한다.

▲ '성광집'

 

밥집 벽에는 두개의 칠판이 두개 걸려 있었다고 한다. 하나는 메뉴판,

그리고 다른 하나에는 이영자 시인의 자작시가 늘 써져 있었다고 한다.

점심때는 줄을 서서 기다리지 않으면 식탁에 앉아볼 기회조차 없을만큼 손님이 많았다고 한다.

성광집을 어떻게든 문학적으로 스토리텔링해보면 어떨까?

 

부림시장 C동은 오늘도 두 식당과 지하 화장실을 오가는 상인들로 숨 쉬고 있다.

▲ 다시 어린왕자가 이곳을 찾아왔으면 좋겠습니다.

Posted by 창동아지매(골목해설사) 김경년

당신은 어느 세월의 길목에 접어드는가.

늘 지나는 시장 길이다. 딱히 이 골목을 들어갈 일이 없었다.

그런데 오늘따라 누군가와 숨바꼭질하듯 술래의 눈에 보이지 않는 깊숙한 곳으로 빨려들어 가는 기분으로 경남은행 부림지점 옆 골목 길을 들어섰다.

 

▲ 한복 골목길의 낡은 간판

 

오래된 세월의 모습이 하나하나 보인다.

골목 오른쪽 하늘색 대문 위 오래된 투박한 옹기 하나가 마을입구를 지키는 장승같이 떡하니 지키고 있다. 그리고 바로 한복이란 간판이 보이는 집들이 보인다. 전화번호 역시 두 자리다(그 이전부터 있었지만 아마 그땐 전화가 없었을 것이다).

 

 

▲ 장승같이 골목길을 지키고 있는 장독

 

그리고 살짝 돌아서는 골목 벽에 밤새 누군가가 여기서 인생의 고달픈 마음을 소주 한 병으로 달랬는지 빈병이 덩그러니 서 있다..

그 이는 분명 외로웠으리라.

깜깜한 동굴 속에서 길을 찾지 못해 헤매이다가 털썩 주저앉은 한탄의 술이었으리라.

중년이 마시는 소주 한 병은 술이 아니라, 인생을 마시는 것이다고 한 글 귀가 생각난다.

▲ 누군가의 시름을 달래줬을 소주

 

다시 꺾어진 골목을 들어서니 오른쪽 벽에 낡은 흑벽이 눈에 보이고 이 골목에서 놀았을

그 누군가의 사랑 낙서가 웃음을 자아낸다.

 그리고 다시 오랜 세월이 눅눅히 내려 앉은 반쯤 열린 황갈색 대문 안마당.
마치 엄마 품 같이 활짝 가슴을 열고 있는 것 같았다.

이곳은 능소화꽃이 활짝 피는,,그리고 하루도 거르지 않고 매일 창동예술촌골목을 누비고 홍보하고,,,마산창동사랑에 흠뻑빠진,,,최근,"마산사랑음악사랑의" 책을 내신  

정영숙 선생님댁입니다.

 

   누구는 누구를 사랑한다고 흔적을 남겨두었다.   다시 이 곳을 찾아와서 보면 변함없는 마음이될까..ㅎㅎ

  

△ 정영숙선생님의 자택.. 이골목의 대부분이 정영숙선생님의 지분이다.. 

 

▲ 댓돌 위에 올려놓은 정겨운 신발, 아마도 한복을 주문한 손님이 찾아온 듯 한다.

 

문 칸 방 앞에는 두 켤레의 신발이 놓여있다.

아낙네들의 수다소리가 들린다. 그리고 이어진 총총히 어깨를 나누고 있는 낮은 집들마다 한복집 이름이 나란히 줄지어 있다.

 

신기하다.. 오래된 이 골목들... 한복 맞춤일로 생계를 이어온 삶의 사람들, 이를 위해 살아가는 사람들만이 이 골목을 드나들고 있다. 언제 사라질지 모르는 골목이겠지만 시장이 사라지지 않는 한.. 골목이 얼마나 오래 되었을까 하는 궁금함에 부림시장 입구 앞 삼우주단에 들렀다.

 

▼삼우주단 이명선대표

 

"어무이..잘 지내심미꺼... 지나다가 인사차 왔슴미더.."
"오냐..들어온나 춥제?"

"아이고 어무이.. 경남은행 골목길에 들어가 보니 무슨 한복집이 그리 많슴미꺼..

저 골목사람들은 얼마나 됬슴미꺼.."
"오래 됐지.. 내가 이곳에 있은지가 45년이 되었다 아이가~ 우리 아이들 쪼맨할 때 그 골목에서 놀면서 컸다아이가...."

"그라모 어무이는 한복가게를 하신지 얼마나 되었는지예?"
"여기는 예전에 '미화사'라는 양품점이 있었던 곳이다 아이가~ 내가 이 곳에서 업을 하게 된 것이 45년 세월이나 됐다."

어무이는 어릴 때... 모두 그랬던 시절이지만, 가난해서 월영초등학교 2학년까지 다니다가 그만두게 되었단다. 이유는 육성회비 안 가지고 온다고.... 교실복도에 꿇어 앉아 담임 선생님한테 머리를 맞기도 했단다. 더 이상 학교를 다닐수 없었지만 배움의 끈을 놓지 않기 위해 낮에 유원산업을 다니면서 야학으로 중학교 공부까지는 했다고 한다.

 

"그 당시 담임이었던 김인숙 샘을 정말 잘 따르고 심부름도 도맡아 하곤 했었는데...

그 담임 선생님의 모친이 내 손금을 보고는 '19살 이후면 돈이 마르지 않을 것 같다'고 이야기를 해주시는 거라. 그리고 제일여고 급사를 추천받아 공부를 더 할수 있는 기회를 가졌는데, 보증 설 사람이 없어 그만 배움을 포기했었지.."

 

그 시절 , 마산에 처음으로 전화가 놓여질 무렵 어무이는 부림시장 장사하는 데를 조사(모니터링) 하는 아르바이트를 구했단다. 그 일을 하면서 미화사를 알게 되었는데 사장님이 한 눈에 보시더니, "거서(전화국) 일하모 얼매나 받노?"하면서 이것저것 물어보시고는 거기에 세 곱절을 주시겠다고 해서 거기서 일해게 됐다(당시 아르바이트 월급이 5천원이었는데, 선뜻 1만 5천원을 준다고 제의한 것이다. 인상이 꽤 성실해 보였던 것 같다신다).

 

"당시 웬만한 직장을 다닐라 하모 보증인을 꼭 세워야 했기에 친척이고 뭐고 간에 부탁하기 어려웠지.그래서 마땅한 추천자가 없어 어머니를 동행하여 면접을 보러갔더니 아무 질문도 하지않고 내일부터 바로 일을 하러오라고 하시대. 그 말에 그때부터 8년동안 일했다 아이가."

같은 일을 하는 남편을 만나 결혼했고, 어느 날 월급쟁이로 남을지 장사를 할 지 갈등하다가 결국은 내 장사를 시작하게 된 게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단다. 지금은 혼자가 되었지만 그동안 살아온 이야기, 남편이야기, 자식이야기... 말씀 도중에 몇 번이고 눈물을 글썽거리신다. 세월과 함께 저마다 가슴속에 숨겨진 살아있는 이야기는 곧 개인의 역사인 것 같다.

 

 어무이~~ 건강하이소~.

▲ 한복 골목에 들어선 풍경

 

                 ▲ 은하수 한복, 비교적 최근에 간판을 단 것 같네요.

   ▲ 보안등... 참 오래된 물건이죠?

▲ 크로바 한복네 저 창문 달린 방은 누구네 방이었을까요?

Posted by 창동아지매(골목해설사) 김경년

부림시장은

한 때 마산을 대표하는 최대시장이었습니다.

그 시절 양복점, 한복집, 바느질집, 포목점, 단추실 등을 파는 잡화점,

액세서리 노점상, 심지어는 손톱깎이에 공구, 모기장 등을 파는 만물상이

빽빽이 들어서 있었고, 특히 명절 때면 고향에 있는 부모님과 동생들의 선물을 사려는 여성들로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였습니다.

옛 시절이 다시 오지는 않겠지만

아직도 그 많던 만물상회 중 딱 두 군데가 남아 있습니다.

 

 

 

부림시장 B동에 있는 남신상회와 경원상회(.금성상회..)

오랜 시간동안 지나다니는 익숙한 이 곳,

출근 시간 길에 지나보면 어김없이 항상 하루의 장사를 위해 물건을 정리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먼지도 털고 아래, 위 모양을 맞추기도 하고 물건을 걸기도 하고,,

혼자 생각에는 요새도 이곳까지 와서 이런 물건을 사나? 하고

늘 궁금했었답니다.

오늘은 잠시 경원상회 여사장님께 슬며시 창동상인회 간사라고

인사를 드렸습니다.

사장님의 이름을 여쭈어보고 사진을 찍겠다고 하니 한사코

거절하셨습니다. 그래서 진열된 상품만 찍기로 하고 옆에서 몇 마디 질문하였답니다.

 

▶ 이 가게가 얼마나 되었는지예,

     옆에 할머니사장님을 보니 어머니께서 하셨던 가게인가요?

 

▷ 2대째 하고 있습니다어머니는 살아계셨다면 여든하나(81)입니다.

 

▶ 아~ 따님이신가 보네예...    ▷  ~

 

▶ 어떤 분들이 주로 이용하나요?   ▷  물건 필요한 사람은 누구나 오지요~~

▶ 장사는 좀 어떻는지예?

▷ 그럭저럭 물건이 팔리니까 또 물건을 갖다놓지요~

▶ 아~ ~~

▶ 혹시 자녀에게 물려줄 생각은 있으신지예~

▷ 더 이상 안 할끼고 저로서 끝입니다.   오동추야에 낼라꼬예?

 

▶ 아닙미더..창동오동동이야기 라고 인터넷에 올리라고 합니더, 

  창동의 추억을 잊지못하고 마산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더.

 

▷ 아이고 사진찍고 올리모 손님이 많이 올란가...ㅎㅎ

 

 

 

생활에 필요한 모든 잡화는 다 있는것 같아요..

속옷까지,

 혼례용품의 색동빛 소품(반짇고리, 숟가락집, 정종 주머니,다과함등)이 참 많습니다.

 

진짜 충무누비가방이라고 강조하십니다.

 

계절마다 다양한 스카프, 양산들이 형형색색 걸려져 있습니다. 

▲ 속옷은 속옷가게전문점에서 파는 줄 알았는데....

 

오늘날 생활에 밀접한 없는 게 없는 생활용품의 오프라인 만물상회는

아마도 다이소, 및 다양한 천냥하우스들이겠죠. 하지만

아직도 이 곳, 만물상회를 이용하던 손님들은 잊지 않고 찾아온다고 합니다

구경한 번 해보실래요? 없는 게 없어요.

정말 만물상회입니다.

Posted by 창동아지매(골목해설사) 김경년

창동에서 유일하게 뜨개질에 필요한 모든 것을 파는 곳.

 

창동아케이드입구에 들어오면 왼쪽에 자리하고 있는 태양모사. 수성동1-6번지.



그리고 뜨개질을 처음배우려는 사람, 잡념을 잊고 몰두하며 자기만의 디자인으로 옷을 해 입고 싶은 사람들에게 내 손으로 뚝딱, 세상에서 하나뿐인 자기만의 물건을 만들 수 있도록 해 주는 곳.
이런 곳이 있어 뜨개의 매력에 빠지는 것일까….

 

 

->가게안에는 다양한 재질과 색깔의 뜨개실 그리고 작품들이 있다

 

어쩌면 뜨개쟁이들의 삶의 수다방이 바로 이 곳이기도 하다.

오늘도 세 명의 아낙네들이 부지런한 손놀림으로 뭔가를 만들고 있다.

이 가게는 35년 전 무형문화재 배순화 선생님(매듭공예. 부림시장B상가)이 잠시 운영하다가

남동생 배종은 사장님께 물려주게 되었다고 한다.

 

->8항목의 뜨개보감 ^^ 실천하세요.

 

->푸쉬킨이 아닌 뜨쉬킨의 말씀.ㅋㅋ^^

 

배종은 사장님은 유달리 뜨개에 대한 남다른 철학, 언어감각이 뛰어나신 것 같다.

가게에 들어서면 한 눈에 들어오는 뜨개보감에 웃음이 절로 난다.

쉽게 싸게 살 수 있는 옷들이나 생활소품들이 많지만,

사랑하는 이에게 한 올 한 올 정성을 담은 손뜨개 선물은 받는이에게

오래오래 기억될 것이 분명하다.

요즘은 다시 뜨개의 사랑이 이어져~사랑의 뜨개질로 행복나눔을 실천하는 봉사자 모임도 날로 늘어가고 있다고 한다.

 

 


 

Posted by 창동아지매(골목해설사) 김경년

Posted by 창동아지매(골목해설사) 김경년


6.25떡볶이, 부림동46-7번지.
부림시장 먹자골목에 들어서면, 커다란 원형 팬에 바쁘게 주걱을 이리저리 저어가며 보글보글 끓어내는 정겨운 풍경이 여러 곳 있다.

그중에서 6.25떡볶이라는 이름을 가진 이 곳은 언제나 어른 아이 할 것없이 손님들로 가득하다. 가게를 들어서면 벽면 사방에는 온통 낙서가 한바탕 그려져 있다.

누구누구가 언제 여길 왔다갔다는 메모와 맛있게 먹었다는 인사말, 친구들의 우정 이야기등 다양한 얘기가 가득히 실어져 있다. 

조금은 특이한 상호를 가진 6.25떡볶이란 이름은 1980년 노점에서 처음으로 가게를 시작하였을 때 제일 첫 손님이 지어준 이름이라고 한다.

그 당시 연탄화덕에 큰 후라이팬을 올려놓고 목욕탕 앉은뱅이를 의자로 대신하여 그 주위를 빙 둘러 앉아서 뜨거움도 아랑곳 하지 않고 후후 불어대며 매콤하고 달짝한 그 맛에 그 곳을 그냥 지나칠 수가 없는 여학생들의 먹거리를 사로잡는데는 아주 그만이었다. 그리고 화분 받침대에 받쳐서 먹었던 특이한 모습은 지금까지도 변함이 없다.

주인 아줌마의 바쁜 손놀림 중에도 지난 시절의 웃음거리를 소개를 부탁하였더니, 손님들 입으로 전해져 통하는 먹자골목만의 유별난 별칭들이 다양했었다고 한다. 1980년대 당시 처음으로 사회의 가장 큰 화두가 되었던 간염이었다. 

간염 떡볶이, 쪼그리 떡볶이, 목욕탕 떡볶이, 화분 떡볶이 아세요?

여럿이 한군데 어울려 먹는 것을 괜시리 꺼려했을 분위기들이었지만, 한 후라이팬에 이사람 저사람 숟가락을 넣어 먹으면서 입으로 넣었던 숟가락이 오가고 하면서 간염을 옮기는데 직빵이었다 하여 간염 떡볶이라고 불렀으며, 쪼그리고 앉아서 먹어야만 했던 모습들을 일컬어 쪼그리 떡볶이, 도란도란 목욕탕 의자에 앉아서 먹었다 하여 목욕탕 떡볶이,그리고 지금도 그대로 이어져 가고 있는 화분 받침대로 사용했던 하얀 그릇에 담아 주었다고 하여 화분 떡볶이라고도 하였다. 



어느 누구든 먹자골목의 떡볶이를 먹으러 갈때면 이러한 별칭을 앞질러서 삼삼오오 찾아들 왔었다고 하면서, 주문을 하는 손님에 따라 재밌는 떡볶이가 불러줬었다고 한다. 그리고 짖궂은 남자손님들은 쫄볶이를 먹는 아가씨들의 짧은 스커트 속 속옷이 보일랑 말랑 했기에 호기심에 더욱 비스듬히 누워서 먹기도 했다고 하니 상상만 해도 참으로 우스꽝스런 풍경이 아닐수 없다. 

그리고 얼마나 맛있게 먹느라 정신이 없었으면 오랜 시간 앉아서 먹다가 연타가스 마시고 뒤로 넘어가 버린 사람, 그당시 상당히 비쌌던 오리털파카를 입었던 손님 중에는 떡볶이를 먹느라고 정신이 팔려 파카 옷을 태워 낭패를 보기도 하였다고 하니, 과히 별나고도 웃음거리가 다양한 이야기가 가득한 6.25떡볶이가 아닐 수 없다. 

뭐라고 불러 주어도 좋다.
이렇게 오후나절, 간식거리가 생각날 때, 매콤달콤한 떡볶이가 그만인 것을.. 

아지매~~~쫄볶이 2인분이요~~~


 

 

Posted by 창동아지매(골목해설사) 김경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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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근소근 어떤 이야기 들리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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