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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으로 만난 자본주의 난민

골목을 지나다가 스페이스1326 앞에서 발걸음을 멈췄다.
평소 습관처럼

이번에는 어떤 전시가 초대되었을까 하는 궁금증으로..

고개를 돌렸는데 약간 어두운시선이 다가와서 ,,
뭐지? 하고 유리창쪽으로 몸을 가까이 하니  ..들어오라고 문을 열어준다
그녀의 이름은 신미정.
서울에서 왔다고 한다 
한 벽면에는 두가지 영상이 보인다
입구 앞에는 붉은 비상벨이 돌고 있고 신문이 펼쳐보인다

프랑스 유학 ,귀국후 영등포구 문래동 어느 폐공장에서 첫 개인전을 했다고 한다

초대되어 이곳에 왔다고 한다
3번째 개인전이라고 한다

개인전 하는 동안 폐공장 지붕이 뚫린상태? 허술한 탓으로 작품의 몇 소품이 도난 되어

경찰에 신고했으나 소액이라고 미루어지는 어이없는 현실과 만나면서 
작가는 이러한 이야기를 작품 전시 팜플렛 대신으로  신문처럼 발행하여

전시의 이야기를 담아서 소통하고 있다.

 

전시 엽서에 담긴 글을 옮겨본다.

RE.CONSTRUCTION

영상1- 2014년 문래동 공장 재건축 현장에서 촬영한 철거영상

영상2-  rhdwkddptj qkfrusehls 1990~2005년도 당시 현장 필름사진 자료

 

서울시 영등포구 문래동 1가 소재 00테크 부지가 새로운 소유주에게 매매되었고

새 소유주는 해당 공장을 철거한 후 재건축 할 것을 결정했다.

한편 기존에 해당 공장을 임대 사용하던 업체는 공장이전을 거부하고 나서서

세입자와 현 소유주간이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현재 공장의 이전에 따를 비용과 세입자의 부지 사용권과 관련하여

현 소유주와 세입자간의 법정 공방이 벌어졌고

상가 건물 임대차보호법 위반 여부에 대한 법정의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신자유주의 체제에서

자신의 집으로 부터 , 자신의 가게로부터, 자신의 동네로부터

수 많은 사람들이 쫒겨날 수 밖에 없고

그들의 고유한 감각의 기억을 담고 있는 장소들이

정량적인 가치에 대체되어 매일매일 사라지는 상황에서

우리 자신이 이미 자본주의의 난민이 아니라고 감히 주장 할 수 있을까.

 

......

     그녀도 작업실 공간 쫒겨다니게 된게 세번째라고 한다.

 

창동예술촌 이 곳,,,불편한 진실이 다가올수 도 있지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