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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우로 들려주는 옛이야기 하모하모

 

614, 42회 경상남도공예품대전 시상식이 성산아트홀에서 열렸다.

경남도가 주최하고, 경남공예협동조합이 주관으로 개최된 이번 공예품대전에서 목칠, 도자, 금속, 섬유, 종이, 기타공예 6개 분야에 3171700여 점의 출품작 중 612일 엄정한 심사를 거쳐 총112종의 입상작을 선정했다.

이 날, 창동예술촌에 입주하고 있는 박영경토우작가가 은상을 받은 기쁨을

전해주었다.

박영경 작가를 만나보았다.

59(돼지띠), 마산제일여중,여고를 졸업하였다.

 

토우를 시작하게 된 것은 어린 시절 의령에 있는 외갓집을 방학때 면

외할머니와 놀았던 단편적 기억들이 항상 머리에서 잊혀지지 않았다고 하며

미대를 가려고 하다가 식품영양학과를 졸업하였다고 합니다.

 

1996년 이승은 허현선의 부부작가의 엄마 어렸을적에라는 주제를 가지고

한지를 소재로 인형전 전시회를 열어 많은 사람들에게 관심을 끌게하고

잔잔한 정서를 전해주었던 것을 보고

박영경작가도 15년 전부터 흙 인형을 만들기 시작하였다고 합니다.

어느 누구에게로부터 배운 적이 없다고 하니 더욱 놀라웠습니다.

 

첫 작품은 단품으로 시작했으나

지금까지 계속된 작품의 특징은 꼭 12점씩 스토리로 엮어 작업을 한다고 합니다. 왜냐면 우리나라의 정서, 옛 시절의 이야기 이고, 달력을 의미하기도 하는 작은 흙 인형이야기는 중. 장년층에는 아련한 추억처럼 지금세대에서는 한편의 동화같은 이야기에

모두들 하모하모 맞다, 우리 어릴 때 저랬다 아이가..”

모두들 잊혀져 가는 기억을 되새기며 신기해합니다.

 

 

 

 

 

 

인사동에서 작품을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지만 생각보다 현실적인 많은 어려움이 있어 자주 가보기만 한다고 합니다. 특히

인사동에 있는 육심원은 동양화과이면서 공주가 되고 싶어하는 여자아이들의 마음을 잘 표현하여 여자 인형에 서양적 밝은 색감을 넣어 자신의 이름을 걸고 일기장, 수첩, 달력, 가방 등의 아트 상품을 만들어 인기를 끌고 있는데 박영경 토우작가는 한국적 감성을 불러 일으킬

이미지작업을 하여 상품을 만들고 싶어 시도는 해보고 싶었지만 이것마저도

대량생산 투자가 만만치가 않다고 합니다.

 

창동예술촌에 입점한 개인적 입장을 물어보았더니

절반은 성공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하면서

작가는 2007823일자 칼럼에 글에서 이미 구도시를, 골목을 잘 살려

예술촌을 만들자고 목소리를 내었던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깨고 부수고 다시 짓자는 말이 아니다.

기존 틀을 고스란히 살리고 건물 제각각을 리모델링해서 건물 자체만으로도 예술이 되는 그런 곳으로 만들자. 입시미술학원을 모아보자. 다시 짓지는 말자. 크고 웅장하다고 경쟁력을 갖는 것은 아니다. 있는 건물 그대로 나지막한 소규모 입시미술학원을 모아 보자. 넘쳐나는 교육열 그 에너지를 창동, 오동동으로 모아보자. 도시가 젊어질 것이다. 학부모들도 올 것이고 친구들도 찾아올 것이다.

아틀리에도 모으고 화랑도 만들자. 예술을 하기 위해 마산으로 오도록 하자.

먹어야 하고, 자야 하니까 어시장의 바다 먹거리-, 장어구이, 전어, 미더덕 요리 등-오동동 아귀찜, 창동의 족발집, 통술집은 저절로 되어 갈 것이다.

부림 시장, 깡통골목은 쇼핑 거리로 조성되고 옛날 유명했던 찻집들도 다시 모이면 세계가 주목하는 예술도시 마산이 만들어져 갈 것이다.

이런 사업들이 어떤 이해관계로 이뤄지는지 알지 못한다.

다만 내 고향마산이 문화, 예술의 향기가 묻어나는 곳으로 남아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마산이 배출한 인재가 얼마나 많은가! 이들이 가고파 할 곳, 마산을 기대한다. /박영경(토우작가)

 

그랬다.

작가는 눈만 뜨면 창동으로 몸과 마음을 옮긴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곳 입주작가 중에 가장 먼저 문을 여는 남다른 부지런함이 몸에 베여있었습니다.

현재, 도청앞에 작업실과 소장 작품이 가득 있다고 합니다.

언젠가 박물관같은 전시장의 공간이 주어진다면

우리의 아련하고 따뜻한 옛이야기를 많은 사람들에게 온전히 전해주고 싶다는

작가의 토우사랑~

꼭 그런 날이 오리라 희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