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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은 사라져도 땅콩집은 아직도~~

 창동오동동이야기에서~~>

 

2008년  마지막으로 폐관된 옛 강남극장 앞에는

40여 년이 훌쩍 지난 세월을 곁에두고 지난 지금에도 아직 땅콩을 팔고 있는 곳이

두 곳의 가게가 남아 있다.

'남지땅콩' 가게와 '창녕상회' ...

 

 

 

 

 

 

 

오늘날 멀티플렉스 영화관에는 쉴새없이 튀기는 팝콘(팝콘컵이 완전 대형이다)과 음료수,커피가 손님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지만, 사라져버린 풍경의 하나인 극장주변의 풍경을 꼽아보자면 극장이 번성했을때 영화관을 찾던 손님들의 주전버리 먹거리의 땅콩은

영화 보러 들어갈 때 필수품으로 구입했던 오징어와 함께 최고의 인기먹거리였다.

지금은 마트에서나 쉬이 구입할까 누가 이곳까지 사러 오겠나 싶은 의구심이 들지만,

 그래도 수입산을 마다하고 순수 국산 땅콩을 볶아파는 이곳까지 늘 찾아주는 단골들이 있다고 한다.

한켠에는 땅콩볶는 기계 역시 오랜세월 땅콩집 주인과 함께 묵묵히 제자리를 지켜주고 있다.

 

우선 창녕땅콩집 황도순 사장님(66세)을 찾았다,

 

"뭐 할라꼬 사진찍는교?"
"아~ 예... 아직도 한 곳에서 이렇게 오랜 시간 동안 땅콩을 팔고 있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싶어서예~^^"

황사장님은 이 말에 벗어두었던 옷을 단정히 입으시더니 카메라 렌즈를 신경 쓰면서 가게를 배경으로 서 주셨다.

이제 가게 안으로 들어서면서 하시는 말씀이. 

"예전에 우리가게 신문에 나왔는데...."

하시면서 신문 속에 접어둔 기사물을 꺼내는데....

"아하~ 이거! 제가 강남극장을 찍어서 신문에 오른 거 아임미꺼.. 이보이소.. '김경년의 창동수다'라고 되어있지예? 제가 바로 김경년입니다. ㅋㅋ"

참고로 땅콩 제일 큰 되박이는 2만원, 제일 작은 홉은 5천원이라고 합니다.^^ 오며가며 많이 들러주세요

 

*** 강남극장의 최초이름은 부림극장, 국제극장, 그리고 세번째 이름이 강남극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