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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회 대동제와 창동고모령

지난 2월13일 수요일 제26회 대동제가  대우백화점 8층갤러리에서 참여작가의  작품전시와 함께

많은 문인, 미술인,시민, 예술인이 한자리에서 합동세배로 첫 행사인 개막식이 거행 되었다.

△2월16일 토요일 두번째 준비한 행사로 창동예술소극장에서 다양하게 펼쳐진 예술의 향연,

국악퓨전, 섹소폰연주, 마술, 뮤지컬등 다양한 공연이 객석을 사로잡았고

춤서리무용단의 아리랑환타지가 환호와 박수를 받으며 멋지게 마무리를 장식하였다.

성낙우예총회장님과 많은 예인들의 벗과 선배가 되어주었던 만초의 조남룡어르신

 

문신미술관 앞마당의 풍경이다..저멀리~~ 지금은 새로 정비가 된 곳이지만

성덕암의 종각다. 저 곳을 바라볼때마다  잠시 긴 호흡을 들이쉬게  된다.

왜냐면  나의 고등시절 불교학생회 활동으로 고스란히 나의 청소년기를 담아놓은  곳이기에...

 

▽2월24일 일요일 정월대보름날...오후 4시..선유풍물연구소 단원들의 신명난 길놀이의 우리소리가

추산동을 울렸다.

상모놀이, 태평소와 나발

 

 

 

△ 강신형 대동제위원장과 김미윤 대회장

 

이날 참여한 많은 지역원로인들이 작고한 예술인들을 위한 기원 및 추모제례의식을 

 끝으로 대동제가 마무리 되었다.

 

 

제26회 대동제 축문

 

유세차 계사년 정월대보름날을 맞아 대동제 대회장 김미윤 고합니다.

달의 신이시여,

만상이 수없이 유변해도 사시를 가려 그 기운 쉼없이 생물과 사람에

미치시고 세상의 모두를 상생가게 하나니,

오늘 정월대보름을 맞이하여 그 숭고한 뜻 귀히 여겨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합포구 추산동 이곳

문신미술관에서 경건히 맞이하고자 영월 고축하나이다.

 

계사년 올해 내내 창원시민들의 부정과 액운의 잡귀를 멀리 떨치게 하시고

안녕 무탈하고 소원성취하도록 하옵시고,

창원문화예술의 발전이 일취월장 하도록 기운을 북돋아주시기를

축원하나이다.

또한 초목의 기운이 생겨난 땅으로 돌아간 연후에 깊은잠에서 깨어나

다시 기운이 운동하는 이제,

동장군에 맞서 언 땅을 녹여 봄을 열고자 하는 정신으로

일찍이 문화예술을 위해 노력하시다 가신 선배 예술인들의 숭고한 뜻

받들어 오래 기리고자 하옵나이다.

 

대동제를 통하여 창원시민과 예술인이 모두 하나되고,

하세가 화평을 이루고저 하나니 어지러운 난세를 이겨나는 힘,

모진세파에 꿋꿋하게 살아가는 그 기운 내리옵기를 기원하고자

오늘 어물과 과실을 준비하여 경건한 마음으로 비옵나이다.

 

계사년 음월 정월 열 다셋

대동제 대회장 김미윤, 성낙우

△왼쪽으로 창동허새비 이선관시인의 형수, 성미의 천여사, 정순옥화가, 고모령의 문자은여사님.

미인도로 유명한 교당김대환 선생님, 김병규 사진작가(화가)

 

(경남도민일보 사진참조)

 왼쪽 적산가옥을 보아서는 현재 부림시장, 부림떡집뒷골목의 고모령인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창동예술촌을 개막하면서  마산옛 흔적을 스토리하기위해  '고모령'을  새롭게

 단장하였지만 아쉽게도 지하공간의 누수문제로 문을 닫게 되었다.

고모령이란 옥호(屋號)로 선술집을 처음 시작한 시기는 1979년, 장소는 창동 골목이란다.

 창동 고모령’.

 구체적인 위치는 창동 옛 오행당약국 건너편 골목 2층의 카페 해거름바로 맞은편,

 지금의 오곡보리밥식당 바로 옆이란다.

가난했던 예인들을 따뜻하게 보듬었고 술 취한 서민들의 말 상대가 돼 주었이니 사람들은

 고모령을 불후의 선술집이라고 기억하고 있으며 대동제는

79년 창동시절, 누군가의 제안으로 고모령 단골 예술인들이 엽서에다 글과 그림을 그려 벽에

전시한 것이 계기가 되어 88년 부림시장으로 자리를 옮긴 고모령에서

 제1회 대동제가 탄생되었다고 한다. 

 

올해 처음으로 제26회 대동제행사를 참여하면서,  향후 대동제는 창동에서 안고 가야되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문뜩 들었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여러가지 구조적형편으로 오늘날까지

이어가고 있는 대동제이지만

대우백화점내 갤러리에서 개막을 하는 것은 왠지 창동고모령의 첫마음과 그 뜻이 담기지 않는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건 왜일까? 

그 옛날 예인들이 삶과 세월이 녹아내렸던 창동, 그리고 고모령!

이제라도 다시 문여사의 그 따뜻한 마음을 담아 제2의 창동고모령을 이어가고 싶다.

 

정월대보름날, 창동예술촌 앞마당에서 그야말로 마산의 예술인들을 한데모아

작고의 예술인, 현재의 원로인, 그리고 젊은예술인들이

' 문자은여사와 함께하는 창동 대동제'를 재구성하여

 창동의  새로운 문화자원으로 재창출 시켜야 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