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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5열사를 추모하는 판소리와 플라멩코

2013년 3월 20일 수요일 저녁7시 30분

3.15아트센터 소극장에는 마고학생들이 관객이면서 주인공이 된

시간을 가졌다.

올해로 세번째 준비한 행사인 3.15열사 추모예술제.

이 행사가 시작된 연유는  마고 21기동창들이 어느날 술자리에서

"야~ 우리가 용실이를 이렇게 잊은채 살아가도 되는 거냐?"하는 말에

"좋다. 그라모 3.15의거 당시 총에 맞아 피우지도 못한 꽃이었던

김용실과 김영준친구 열사를 위해 추모제를 지내자는 뜻을 모아

2011년 첫 회를 맞이하게 되었다고 한다.

행사 총 연출을 맡은 김준형선생님은 플라멩코와 살풀이를 접목,

승화시키는 것을 주제로 추모행사를 진행해왔다.

특히 마고 21기동기회에서 행사를 진행될수 있도록 힘이 되어주었다고 한다.

 

공연행사에 앞서.. 변승기 3.15의거기념사업회 회장님의 말씀이

관객에 앉아있는 어린후배 학생들에게 그 당시 현장의 생생함을 잘 말씀해주었고.

특히,자유, 민주, 정의를 위해 목숨을 잃은 두 열사의 기념비를 마고교졍 후미진 곳이 아니라

당당히 보여줄수 있고 기릴수 있도록 해야만 한다고 거듭 강조하였다.

 

▽ 2011년 제1회 추모의 밤의 모습

▽2012년 제2회 추모의 밤 마지막 장면

 

▽ 2013년 제3회 공연모습

김준형선생님은 특히 53년의 세월을 훌쩍 넘긴 후배와 함께 오늘 이렇게 행사를 고민하고

표현하기 위해 뭔가 속삭이고 싶다는

말씀을 하면서,,슈베르트의 보리수와 까로미오벤(오!내사랑)을 불렀다.

오른쪽 클래식기타연주자는 페이스북친구로.. 요청을 하였었는데

흔쾌히 반주를 맡아주셨다

그리고 3년내내 추모행사의 뜻에 마음을 보태고자 사회를 맡아주셨던

경남대학교 윤복희 교수님도 수고를 아끼지 않았다.

  화가이면서 사진작가이신 김병규선생님께서 찍으시곤,,사진을 보내주셨다.

이번연주에 함께 했던 마산고등학교 합창반, 중앙대졸업동기 국악팀..

김한백의 대금산조.. 김율희의 진도아리랑. 정말 멋졌습니다.

그리고 이혜정의 플라멩코팀은 정말 지역에서 흔희 볼수 없는 멋진 공연을

두번이나 가까이서 즐길수 있었던 시간이 매우 벅찼습니다.

무대위에서 쏟아내는 플라멩코특유의 강렬한 스텝, 기타반주, 손뼉박자치기..

때론 정열적으로  때론 감성적으로 거친 유혹을 하는 듯한 춤사위,

내면에서 피어나는 끊임없는 고독이 보였다.

 

친구의 죽음을 헛되이지 않기 위해

추모제를 시작한 마산고 21기 동창회 추진위원님들도 참으로 감사했으며

올해는 특히 마산고총동창회에서 적극적으로 함께 했으며 향후

행사의 총 주최자가 되기를 약속하였고,,

초심의 뜻이 후배들에게 길이길이 전해지기를 다시 한번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