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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산 남종석 금니사경전을 소개합니다.

4월15일월요일 ,,오후나절

창동학문당 뒷 골목으로 꽃화분 배달을 하는이,

연륜이 있어보이는 어른신들의 삼삼오오 발걸음이 예사롭지가 않았다.

 

미협갤러리가 어딤미꺼? 하는 질문에

출근길 화환이 놓여져있던 장면을 금새 알아채곤,, 이 길 끝에서 오른쪽으로 꺾으면

미협아트홀이 있습니다.라고 안내를 한 후 ,

마침 마산예총 김호준회장님이 창동을 방문하셔서 함께 미협갤러리를 방문하였다.

 

청산 남종석 서예작가의 작품이 전시되었다.

마산미협회원중에 서예가는 남종석 선생님 한분 뿐이라고 한다.

평소 서예작품과는 다르게  온통 먹물의 글씨가 아닌, 금분의 글씨로 작품을 완성한 것이었다.

이것을 금니사경전이라고 말한다고 하였다.

 

갤러리로 들어서자마자,,

처음뵙는 남종석 선생님께서 저를 한눈에 알아보시고

"창동 잔다르크 간사님~~ 하고 반겨주셨다.

난 휘둥그레..놀라서  어떻게 절아십니까.아이고 부끄러워라...~~

암튼 전시회에 와주셔서 고맙다며 가정에 보관하고 있으면 복과 재물,지혜를 불러들이는

주문의 글자를 새긴 작은 작품을 선물로 주셨다.

 

전시는오늘부터 이달 말까지(4월 15일부터 30일까지)였다.

 

 

△ 6개월동안 완성 되기까지 혼념이 가득한 금강경/ 재료값만 해도 15,000만원이라고한다.

가만히 들여다 보면 마치, 수를 놓은듯한 글씨체가 마치 살아 움직이는듯 하다

 

△ 15일정도 소요되는 반야심경.

△ 가장 아끼는 작품을 소개하고 있는 남종석 선생님

 12년전(불기2556년), 불교미술대전에서 특선을 받았던 반야심경.

 

△<보진재초>라는 글귀. 좋은 일과 재물이 많이 들어오라는 뜻이며, 금 반돈이 들어간 작품이다.

일본동경시립미술관에 한달동안 전시한 작품

 

 

 

<보진재초, 오지족유>-가정에 보관하고 있으면 

복과재물과 지혜를 불러들이는 주문의 글자를 합성시켜 놓은 작품 

 

 

전시보고 하도 신기하여 선생님께 몇가지 질문을 해보았다.

 금니사경전을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으며 금가루는 어떻게 배합하는지예.

금분(금가루) 어교(생선기름)와 혼합한 것이다.

 

25년이 되었다.

그전에 나도 조금 쓴다고 생각했는데 1980년 ,우연히

윤장용 선생님의 작품을 보고서 찾아가게 되었다.

 

"마산서 손님이 한분 오셨으니 작품을 보여드려라" 하였다.

작품 포장핸 것을 내보여주는데.. 딱 보는 순간, 이것은 딱...심장이 맞은듯한,

한자한자, 한획한획 살아 움직이는 기분이었다.

밖에 나가서 또 담배를 피우면서 한시간동안 260자 반야심경이 도저히 아른거려서못살겠더라,,. 그동안 내가 썼던것은 연습수준이라~~

그래서 15년전에 350만원주고 작품을 하나 받았지.

 

선생님께 물었더라.. 어떻게 합니까.. 어교에다..금가루를 섞어라~..

집에와서 해보니 아무리 해도 안되는기라..

선생님 안됩니다.하고 말했더니,,

 그래일념이 안되었다 해봐라~

이틀해도 안되고 금만 자꾸 베리는기라

많이 넣으니 뻑뻑해서 안 나가고, 적게 넣으니 입체가  안되고 ~~

그래서 선생님께

딴거 뭐 들어가는거 있지예? 하니, . 없다고 하시더라..  그래서 계속 썼다.

 

그런 모습을 보고는 선생님이  너 온지 오늘 90일인데. 니는 되겄다.

딴사람은 한번해보고 안되면 가버렸는데..

참선해봤나?고 또 물었다. 바로 이기야~..

무상무념으로...옆에서 문을 열고 누가 뭐라해도 집중을 해야한다.

그러더니 다시 1주일만에 한 글자가 되는 거였다.

바로,

배합의 기술이 있어야 되는거였어~. 금분하고 어교하고

그것도 정성이라..농도맞추는거.,.되더라고~

선생님..됩니다...그래 되제~~~ 이리이리해라.,.~~

그뒤부터 계속 글을 썼다.

그 시절에 2g금한돈에 25,000,, 지금은 230,000

불교미술대전 내려고..2포를 다썼다.

 

복없는사람은 안되는 기여

난 돈을 하라면 안되,,재가 너무많아서

낙담이 되었지만 좋다.. 이작품을 쓴기라

미술대전해가지고 12년전,, 불기2556년 특선을 받았다.(가장아끼는 작품을 가르키며~)

그러고 나서 그 뒤로 공모전에 많이 작품을 출품했었다.

 

한꺼번에 못쓰잖아요? 하고 다시 질문을 했더니

못쓰지,,하고 단호히 대답하신다.

그런데 똑같은 글체가 되기가 정말 어려운데 흔들림없이 어떻게 똑같은 체로

이렇게 쓸수 있는지요? 그게 잘  안되잖아요?

一心안되면 딱 쉬어야해 ,정신을  집중해야한다.

그러니까 내가 지금50kg..65 ,,신경을 많이썼다.

.몸도 좋지 않았고..

글을 쓰려면 소질도 있어야 하지만 집념이 있어야한다고 말씀하셨다.

 

깡마른신체였지만, 몰입의 힘이 무척 깊으신분 같았다.

 

중학시절 붓글씨를 썼던 기억으로 남선생님의 작품을 하나하나 살펴보니,

보는 순간마다 '이야~~ 정말 대단하다..우찌이리 쓸수 있단 말이고'

내내 감타을 느낀 시간이었다.

 

 

선생님,,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