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창동시민극장

시민극장의 이야기

 

1/ 이승기 마산문화원 부원장

 

마산의 거의 모든 극장을 섭렵하면서 영화에 미쳐 들어간 승기씨는 1959915일 추석날(그날은 진짜 태풍인 사라호불던 날이었다), 마침내 영화 때문에 한바탕 곤욕을 치러야만 했다. 그때 시민극장에서는 추석 특선프로그램으로 그랜 포드와 어거스트 보그나인 주연의

뇌격명령을 상영했다. 그 명령은 승기씨의 머리로 떨어졌다. 몰래 극장에 들어와 영화를 즐기던 승기씨는 연속 상영으로 잠시 장내의 불이 켜졌을 때 단속 나온 선생님에게 발각되고 말았던 것이다. 머리통을 쥐어 맞았으나 그는 곧바로 퇴각하지 않고 끝까지 영화를 지켰다. 그 덕에 승기씨는 괘씸죄로 걸려 무기정학처분을 받았다. 그때가 고교 3학년 2학기 때였다.

 

 

 2. 70년대의 추억 (성호인) 

 

1)성호68회 졸업생 박호준

 

시민극장에서 제일 감명깊게 본 영화는 성호국민학교 1학년때 20원씩 주고 단체영화를 보러갔던 대만영화 주홍무 와 봉신방 그리고 회색곰의 이야기 그리즈리 킹과

국민학교 3학년때 이소룡의 당산대형 , 중학교때 소림 18동인,소림4흑표, 소림사10대 제자와 테렌스 힐 주연의 비바 쟝고 로져 무어의 007 황금총을 가진 사나이

찰톤 헤스톤의 벤허와 실베스타 스탤런의 람보2, 케빈 코스트너 휘트니 휴스턴 주연의

보디 가드가 생각나네

 

2) 성호68회 졸업생 김미숙

 

시민극장 우리집 앞에 있었는데..... 그립네..... 초등학교때 쇼가 들어오면 꼭 우리집에 공짜 표가 많이 들어와 남진. 하춘화 .이주일. 박노식. 박주아 쇼등 연예인들도 많이 보곤 했네

골목집 냄비 튀김우동도 생각나고 .....

 

 

3. 1995년 7월  브레이브하트 마지막 상영으로 폐관

 

 

4. 2012년 창동예술촌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한 목적으로 나비공연예술 센타가 ( 창원 나비극단)

 

개관한 창동예술촌 내 공연예술공연장<창동시민극장>의 이름으로 입점

 

 

그동안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묵묵히 공간을 지켜가고 있었다.

 

 

지난 9월 조각가 문신의 일대기를 그린 " 태양의 인간" 이후로

 

2013년 11월부터 " 러브액츄얼리 " 코믹공연이 시작되었다. 특히

 

12월24일 크리스마스 이브, 크리스마스 날까지 창동예술촌 골목에 많은 젊은 연인들

 

 

의 인파로 북적이게 하였다. 80년대 극장앞 줄서기 분위기가 연출되었다. 

 

 

건물바깥으로 내내 관객들의 웃음소리가 들려온다. 연극을 보고 나온 이들 마다 정말 재밌다고들

 

한다. 그래서 창동시민극장이 참으로 고맙다.

 

2015년,,, 연극팀도 떠나버렸다.. 간판만 남아있다.

 

 

마산사람들의 옛 향수를 되새기게하는 창동시민극장,  그리고 창동상가의 크리스마스 분위기 창

 

출 , 맛집, 매출상승효과톡톡히 역할해두어서 더욱 좋다. 창동 뒤 골목으로 올라오는 사람들의

 

모습들이 처음 오는 곳으로 여겨진다.. 모두 신기한 듯 이곳저곳을 쳐다보면서 골목을 올라온다.

 

 

연극을 본 후 창동예술촌 아트센타에 전시되고 있는 스타컴 전시회까지,

 

소망카드를 적으며 사랑과 행복을 기원하는 손길까지,

 

2013년 크리스마스 창동은, 창동예술촌은 참으로 행복한 풍경으로 다가온다.

 

 

최근 응답하라 1994가 화제가 되어 더욱 시민극장을 떠올리고 있는 요즈음,

 

창동시민극장을 다녀간 이들에게는  영화가 아닌 연극공간으로 기억될 것이다.

 

아무렴 어떻겠는가,,,창동을 기억하고 시민극장을 기억하고 창동예술촌을 기억해주길

 

바랄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