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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산동 꼬부랑길 벽화마을에 오르다

 2014년 1월 첫 주말, 추산동 산동네를 포근히 감싸고 있는 겨울햇살의 유혹에

평소 목욕탕을 오가며 눈길로만 즐기던 꼬부랑길 벽화마을로 발길을 옮겼다.

 

 

 

 

 

임항선 철길이 그린웨이 산책길로 변화된 입구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바로 쌀가게이다.

철길앞 쌀가게는 참으로 오랜 모습그대로다. 내 국민학교때 친구 아버지가 쌀집주인다.

그러니 꽤나 오래된 아마도 45년이 훌쩍 지난 시간이 되었을 것이고, 이제는 새롭게 단장을 할법도 한데 친구아버지 강고집(강씨)은 꿈쩍도 않은 탓으로 주변이웃 혹은 박물관이나 미술관 방문객들에게 그닥 불편한 시선을 받기도 한다.

이곳에서 왼쪽방향으로 추산동, 오른쪽 방향으로 성호동으로 부르곤 한다.

나의 어린시절 살던 곳도 바로 왼쪽 추산동 문신미술관바로 아래였다.

 

 

 

 

 

 계단이 매우 가파르다. 곳곳에 아직도 오래된 작은 집들이 눈에 들어온다.

벽면에 마치 큰 은행나무가 있는 듯 잘 그려져있다.. 오~ 멋있는데... 첫 느낌이 좋다.

 

벽화마을 안내게시판을 따라 골목을 올라가보자.

 

 

 

 

 

 

 

 

 

벽화마을을 찾아온 엄마와 아들의 나들이 모습이 정겹다.  천국의 계단이 이색적이다.

 

 

 

 

 

100년된 마을우물을 새롭게 단장해놓았다. 물지게 포토존까지..

내가 살았던 추산동 문신미술관 입구 아래에도 우리집 식수를 도맡았던  우물이있었는데 그곳은

사라지고 없는데.... 집집마다 수도가 없던시절, 우물은 참으로 큰 역할을 했었다.

우물앞 줄지어 놓았던 물통을... 두레박으로 물을 길러 머리에 이고 집으로 오면서 출렁거리다 쏟기도 했던 기억이 난다...

 

 

 

 

 

동피랑을 알리게 했던 날개~ 추산동꼬부랑길벽화에도 그려져 있었다. 역시 이곳에서도  한컷!!

마릴리먼로의 미소가 환하다.

 

 

 

 

따뜻한 햇살에 곤히 잠든 고양이 모습, 2014년 새해 희망찬 행복버스도 달리고 있다.

 

 

 

 

싱그러운소나무,  햇살이 넉넉히 쏟아진 노인쉼터~ 오늘은 할머니, 할아버지가 아무도 없었다. 

 

 

 

 

 뚜뚜따따 활짝핀 나팔꽃,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좁은 골목이 이어진 나즈막한 집들,, 아이들의 소리가 없다.

 

 

 

 

창원시티투어도 한눈에~연육교, 시립문신미술관, 봉암다리, 진해경화역.....

 

 

 

 

 

 

 

꼬부랑길 벽화마을은 경남은행이 창원시 마산합포구 성호동과 추산동 산동네를 벽화마을로 꾸며 시민들에게 선물했다. 지난해 12월5일날 준공식이 있었다. 추산동(성호동)산동네 마을이 산뜻한 벽화가 그려지면서 사람들이 찾아들기 시작했다. 화분통마다 겨울초, 상추를 심어 메만지고 있던 허리를 제대로 펴지 못하는 할머니가 말을 건넨다.. "잘~그리났지요" "사진마이 찍고 가이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