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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들 누구야?

7월마지막 일요일

햇빛은 뜨거운데 바람이 예사롭지 않다..

어~ 뭐지 바람은 그래도 시원하네..

주말이면 신기하게도 사람들이 창동예술촌 골목골목을 오고간다.

 

오후나절,,

흰저고리에 검정치마를 입은 학생들이 문신예술골목으로 들어온다.

 

얘들아~ 너희들 누구냐?  어디서 왔냐?

 

경일여자고등학교요~~~~여학생들의 목소리가 골목을 찌른다.

 

경일? 혹시 독도지킴이? 하고 물었더니

아니요~ 우리는 古告동아리 마산역사를 공부하고 알리는 모임이예요 ...

 

 

 

 

 

 

 

근데 와 한복을 입고 왔노?

 

 3.15의거 당시를 기억하면서 좀 더 그당시 역사를 알아보기 위해

구암동 3.15국립묘지 갔다고 서성동 315의거탑 갔다가

창동으로 왔습니더..한다

 

그래?

그럼 나와 함께 예술촌 골목도 돌아보고 오동동 소리길에 있는  3.15발원지..

그리고 부림창장공예촌도 가볼까? 했더니, 좋아요,,~~~~...

 

안내소로 데리고 가서 잠시 더위도 식힐결 시원한 물을 마시게 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마침 창동예술촌을 자주 들려주시는 자료수집가이면서 옛, 옥부자로부터 땅을 불하받아

진해땅콩 공장을 해서 돈을 엄청 벌었던  박씨일가의 아들 중 박동원님에게 그때 그시절 창동거리, 3.15날 시위에 참가했던 학생들, 총포에 도망쳐 지금 이 골목을 숨어 뛰어다녔던 기억을 전해주었다. 

 

 

 

 

 

 

 

 

 

 

 

 오동동으로 내려가는 길목에서 창동예술촌 입주작가 (사)경남국악관현악단 휴  송철민

 (대금)대표를 만났다.

얘들아~ 복장이 특이하네.. 유관순 만세?   근데 만세가 뭔지 아니?

만세만세 만만세... 기뻐하는 뜻으로 두손 들어 외치기도 하지만  아주 오랫도록 만세를 누리소서~~라는 뜻이야.....

 

 

 

 

 

 

 

 창원에서 무작정 버스를 타고 3.15와 관련된 곳들을 찾아다니는데 골목해설사를 만나서

안내까지 해주니 너무 감사하다고 한다. 인터뷰도 해주었다.

만나서 반가웠다고 인사를 나누고 몇번 이나 손을 흔들어주면서

모두 헤어졌는데,,, 안내소로 음료수를 사다주고 간다.

古告동아리가 운영비가 없어서 곧 없어질지도 모른다고 한다.

그래도 여학생들의 마산역사알기에 마음모음을 하겠다고 했던 것이 참 이뻤다.

아마도,,, 동아리가 계속 지속되지 않게 될지 모르지만 짧은 시간이었지만

창동에서 함께 한 시간을 기억하리라 생각한다.

얘들아~~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