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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뜯사 덕분에 !!!

지난 주 6월7일 일요일 오후4시.

극단마산 가배소극장에서 5월 부부의날 (21일)에 시작한 물뜯사(물어 뜯고 싸우고 사랑하기) 연극공연 마지막회 시간이였다.

 

초대권으로 받아두었던 2장의 표를 가지고 있다가 최근 창동을 즐기게 된 새로운 만남의 이웃

아싸 합창단원인 성화씨에게 선물하게 되었다.

호탕하고 유머가 넘치는 그는 결혼6년차라고 한다.

 ~혹시 결혼 전 프로포즈 하셨나요? 하고 물었더니

못했다고 대답한다.. 그래요~ 그럼 이 참에 연극도 보고 깜짝 이벤트로 아이엄마에게

프로포즈 한 번 해보실래요 하고 권해 보았더니......하겠다고 답변이 왔다.

 

5살 ,3살 두 아이를 키우느라 애쓰고 있는 아내를 위해 ,,,

인터넷으로 구매한 왕다이야반지,,한아름 꽃다발, 그리고 사라의 편지, 즉석 노래까지 마음을 가득 준비하였다

 

아내는 아무것도 모른 채  연극을 즐기고 있었다.

두 배우가 연기하는 시시콜콜 사는 이야기.  일상 속에서 무심코 던지는 사소한 말다툼으로 전개되는 부부싸움, 사랑싸움에 웃고 끄덕이고, ...

 

두 배우는 짧은 시간내 1인 5역의 자유자재로운 연기로 더욱 관객들의 웃음을 끌어내어주었다. 극 중 노래솜씨는 한편의 뮤지컬을 보는듯한 시간이기도 하였다.

 

'물뜯사'는 결혼 몇 년차의 관객에 따라 느끼는 감정은 다양할 것이다.

지나고 나면,,,모든게 아무것도 아닌것을,,, 좀 더 이해하고 사랑할것을,,,

두 사람만의 시간을 매 순간 가지고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살림하고 아이를 키우는 시간들이 녹록치 않치만,,

그런 과정이 또한 어른이 되어가고 사는 즐거움이 아니던가.

 

연극이 끝나고,, 갑자기 남편이 자리에서 일어나 무대 앞으로 나가더니

사랑하는 아내를 위해 사랑의 마음을 담뿍 담은 편지를 읽어 내리고 노래도 부르고  ..

객석은 함께 기뻐하고.....

아내는 완전 감동!!!!

 

이웃들은 피로연(저녁식사)을 핑계로 맛난 음식으로 웃음꽃이 내내..

즐거운 시간을 위해 준비한 이야기에 성화씨는 내내 고맙다고 문자가 왔다..

'물뜯사'연극 한 편으로 모두가 행복한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