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부터 12월까지 (사) 창동예술촌이 처음으로 시작한 제1회 창동예술학교가
4개의 반을 개설하여 서양미술사반. 유화반. 제과제빵.바리스타반을 운영하였다.
매주 각 수업요일마다 골목을 드나들면서 신선한 문화교양. 인문수업을 통해
창동즐겨찾기, 창동문화 경험하기에 만남의 즐거운 연습이 되고 있었다.
그 가운데 서양미술사 김미윤강사님을 중심으로 18인의 학생들이
오롯이 창동.부림시장을 주제로 사진을 찍고 그에 의미를 담은 짧은 시를 적어
2015 아듀~ 디카시18인전을 창동예술촌 마당에 선보이고 있다.
그 중. 서양미술사반 학생들 가운데 18명의 학생(어른)들이 김미윤 강사와 함께 창동을 주제로 사진을 찍고 그에 의미 부여한 짧은 시를 담아 디카詩를 완성하여 나란히 이야기 보따리를
풀고 있다.
" 그래 맞아..그랬지.. 아, 여기가 바로 그 곳이구나.....그 사람있었지 .아직도 있구나."...
들여다 보는 이들,,,,제각기 기억하고 있는 이야기가 작가와 만나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듯 하다.
짧은 글에... 이미 눈물이 젖는다. 사뭇 가슴이 설레면서 찡한 전율이 느껴졌다.
오래 된 도시 마산....
켜켜이 쌓여있는 이야기. 사람. 맛....추억..
바로 창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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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길 들머리
첫선 보러 희다방 들어가며 맡긴 옥색고무신 옆구리에 낀 채 반백년을 바라보는,,,,(황재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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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름
인적 끊긴 창동 한 복판 한 판 벌이고 싶다 (이승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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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당 앞에서
세라복 여고시절 창동은 살아있는 내 마음의 앨범 (백명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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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
창동이 꿈틀거리고
골목골목이 환호성이다 (노갑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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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동예술촌
와보니 참말로 좋네요 엄마의 품같고 아가의 숨결 같고 (설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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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동 황금당 뒷골목
집시. beetovem. 쪽샘. 합창. 씨올. 가배. 예그린 한성다방 구석구석 탑쌓는 도공 여럿 지금 파란 꽃불 일고 있다. (박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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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동 오동서 6길
살짝 비켜 앉은 골목길 보도블록 사이 풀꽃들 웃음으로 깨어나는 창동의 아침 (배소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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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관시인
이따이 이따이 훠이 훠이
허새비시인 창동을 접수했다. (손연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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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창 앞에서 -환상
장구치고 북 두드리는 포만한 얼굴들 상모 안에 몸을 넣고 너울너울 세상을 홀리다 . (남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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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극장 뒷 길
내 어린시정의 화원
햇살 가득한 자리의 추억 (최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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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동거리
영혼의 목마름 채워주고 적셔주는 오래 된 깊은 우물 (하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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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동 네 거리에서
수상쩍은 소문 안개처럼 일어서면 잃어버린 얼굴들 송두리째 만날 수 있나니 (김미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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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하는 마음 -신화직물
우리 생의 길 영롱하게 빛나는 경스런 날 인연을 짓고 사랑을 깁는다 (하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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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마산 창동에는
언제나 그 자리에 조선의 어머니 같은 오래 된 풍경으로 서 계신...(이상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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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자골목
오래 전 내 딸과 먹었던 순대 잡채 떡볶이를 그 딸이 이제는 제 새끼와 마주보고 먹고 있다.(김경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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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동90번지 오성사
칠십 년된 터줏대감 실 한 타래 삼원 바늘 한 쌈 십원 인정도 사고 세월도 산다 (윤미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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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
푸풋한 단발머리 어느덧 손자 손을 잡고 문을 여는 창동분식 40년 (이경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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