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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동의 길벗

옛 시민극장위 길벗레코드.

하루를 시작하는 시간이면 언제나 변함없이 먼저 실내에 있는 악보를 밖으로 꺼낸다.

온종일 악보를 찾는 손님이 없는 날도 있지만 신곡이 나올때마다 악보도 점점 늘어난다.

한장 1.000원~

 

오늘은 명절 연휴기간이라 그런지 창동을 오고가는 사람들이 제법 보인다.

마침, 악보 전시대 앞에서 이것 저것 고르는 가족이 눈에 들어온다.

 

창동아지매가 창동과 인연이 되게 한 사람(2007년 당시 창동통합상가상인회 총무)이다.

 

 

" 성님~ 레코드가게가 얼마나 됬슴미꺼... 음~~~`32년째 된것 같네..,,,

 

 

70년대 창동네거리 아래 오행당약국 건물에 있었다고 한다. 그 당시 약국이 부도나는 바람에  전세금도 못받고 쫒겨나와 학원사(현재, 설화빙수건물)에 잠시 있다가 이 곳 위치로 오게 되었다고 한다.

지난 시절, 문턱이 닳도록 손님들이 들락거렸던 시간은 이제 까마득한 옛이야기가 되고 말았다. 벌써 사라져야할 가게지만 아직도 창동거리의 음악을 들려주고 있다.

 

 

당연히 돈은 안된다. 그냥 이 곳을 지키고 있는 허경아씨의 고집이다.
여중시절, 여고시절 드나들던 학생이 이제는  아가씨가 되고 시집을 가도

창동을 나오게 되면 꼭 찾아와 예전부터 레코드 가게를 지켜온 허경아씨에게 인사를

하고 간다. 

그녀는 언제나 그들이 좋아하는 음악의 말벗, 길벗이 되었기에....

 


 


 


 

 

 

 

 


 

 

 

 

 

 

 ▽25년 된 고객카드기 발매. 마산에서 최초로 시작했다고 한다.

테이프. CD를 살때마다 포인터점수가 차곡차곡 쌓이고 물건살때 현금으로 공제되니

그 재미로 특히 여학생들은 끊이지 않는 단골고객이 되어주었던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