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판 썸네일형 리스트형 창동 뒷 골목 삼도집 창동 뒷골목 삼도집 도시에 해가 어스럼진다. 배가 출출하고 소주 한 잔이 그리워 발길을 돌려 창동 뒷골목을 지나치다보면 고기 굽는 냄새가 진하다. 삼도집 1977년, 가게 문을 연지도 벌써 30년의 세월이 흘렀으니 과히 삼겹살집의 최고령이 아닌가 싶다. 생 삼겹살이 대중화되기 전인 90년대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삼겹살은 대부분 이렇게 구워 먹었다. 사각 틀 안에 호일을 깔고 살짝 문질러 준 다음 한쪽 모서리에 젓가락이나 이쑤시개로 구멍을 뚫었다. 얇게 썬 냉동삼겹살을 잘 달궈진 호일 위에 올리면 빨갛던 삼겹살은 순식간에 하얗게 변했다. 삼겹살에서 나오는 기름은 구멍으로 흘러서 밑에 받쳐둔 소주잔이나 물 컵에 금새 가득 찼다. 하얀 접시위에 돌돌말린 삼겹살이 수북하다. 얇은 고기는 불판위에 올리자 치이익 소..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