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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동 가게 이야기

한해 끄트머리의 거리풍경



풍경1
연말이면 어김없이 나타나는 빨간남비의 구세군의 종소리가  창동사거리에 나타났다.
하루종일 지침없이 사람들에게
불우이웃을 돕자고 울려댄다.
간간이 사람들은 빨간남비앞으로 다가가 마음을 나누기도 한다.
어떻게 알았는지
어린이집 아이들이 구세군을 찾아와 노래도 부르고
고사리같은 손으로 남비에 돈을 넣기도 한다.
거리에는 온통 캐롤송이 들려온다.


풍경2
창동에 유일하게 가장 많이 붐비는 곳은 바로 팬시점이다.
이곳에는10대들이 쉼없이 드나들면서
겨울용품의 팬시, 문구,장식들을 사는데
즐거운 표정이 역력하다.
동물들의 모양을 한  모자들,,, 양말,,, 핀,,
그리고 다양한 문구류,,
어~ 요즘 아이들도 크리스마스카드를 사는지
고개가 갸우뚱해지지만 팬시점앞에 가득히 진열되어있다.


풍경3
국화축제를  마치고 난 뒤의 조형물이 현동묘촌에 보관되어있다.
여러가지 조형물 재사용해야겠다는 생각에
제안을 건넸더니 흔쾌히 허락을 해주었다.
우선 첫 모험이니
몇개만 가져다 놓아볼까~~
코아앞 입구거리에서 부터 고려당가는길에
돼지모양, 우산모양, 갈매기, 하트, 츄리와 함께
LED조명을 장식하여
불을 밝혔더니 불빛거리로 변신한 듯 하다.ㅋ
연인, 여학생들은 짝을 지어 사진을 찍기도 한다.
소망카드도 옆에 준비해 두었더니
가족의 건강, 09년대학합격기원, 연인들의 사랑약속등
새해소망과 함께 희망을 거는 모습의 풍경도 퍽 좋다.


풍경4
창동상가의 가장 열악한 점은
영화관이 없는 것이다.
인기영화를 보기위해 합성동과 신마산의 대형멀티로
발길을 돌리기에 바쁘다..
그 많은 집객요소들은
화려한 불빛으로 따라다니다.
모든게 대형,,원스톱, 안락함,,,,
도시해가 떨어지게 무섭게도
창동거리는 썰렁하기 시작한다.
이제는 시골동네 다양한 점빵형태가 되어갈 뿐이다. 
정말 창피한 일이다.
젊은 상권이라고 말하면서 고객의 문화적욕구 충족을 만족시키기에는
너무나도 열악함이....

이승기영감님께
부탁하여 지난 영화포스터를 100점 얻어왔다.
거리에 영화그림이라도 휘날리고 싶었다.
사람들의 시선을 멈추게 하고 싶다.
창동으로 오게 하고 싶다.
이야기가 있는 풍경으로 만들고싶다.
작은 Show를 하고 싶다.


풍경 5
사람들이 삼삼오오 짝을 지어 창동거리에 몰려다닌다.
평소에 그렇게 없던 사람들이
어디서 이렇게 다 나오는 걸까..
그래도 창동이라꼬
크리스마스분위기를 느끼러 나온 것이다.
08년 마지막날 09년 새해타종식날은
발딛을틈없이 사람들이 몰려든다.
모두 떠날 것 같았지만
왠지 이런날은
창동을 찾고 싶은게 마산시민의 정서인게 분명하다.


풍경6
크리스마스날 가장 인기있는건 아마도
케잌,,피자,,통닭일꺼야
창동사거리앞 파리바게트앞에는
김태희가 서 있다 ㅋㅋ
아주 옛날 코아앞, 고려당앞에 산같이 쌓아올려둔 풍경
1년중 가장 많은 케잌이 팔리는 날,,,,
손에손에 케잌상자의 풍경은 언제봐도 정겹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