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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7.13 꼬리작업에 흠뻑 빠진 한경희작가

그녀의 작업실은 온통 천이다.

붉은빛 천들이 천정에서 대롱처럼 매달려 있다.

, 솜뭉치가 한 공간을 차지하고 있다.

 

 

 

▲ 어느날 작업실 문앞에  이불솜이 놓여있었다.  

     솜작업을 하는 걸 아는 이웃이  갖다주었다.   무척 기뻤다.

 

 

아트매니저가 되고 싶었었다. 33, 뒤늦게 미국으로 갔다.

 

공부할 때 너무 재미있었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작업에 점점 흥미가 떨어지고 무척 고통스러웠다.

울산 집에서 혼자 작업을 하다가

지난 해 여름, 구복예술촌 레지던스에 참여하게 되었다가

배달래 작가를 알게되어 소개를 받게 되었다가장 늦게 창동예술촌을 입주하였다.

처음에 이 공간에 들어오니 마치 귀신 있을 듯한 모습이었다.

오래 비었었고 낡고 어둡고, 너무 커서, 인테리어비도 만만찮아서

아무도 들어오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한경희 작가는 이 곳이 넓어서 in, out이 매우 자유로운 공간이라  참 마음에 든다고 한다혼자가 아니고 특히 옆 룸메이트(미디어 아트 벧엘 김현정)가 함께 있어 무척 좋다고 한다.

 

물감작업은 사용해서 버리지만 천 작업은 소장하기 보다는 해체시킨다.

작품전시가 끝나면 다시 사용하여 작업할 수 있어 좋다고 한다.

 

어릴 적 엄마 따라 시장 갔다가 엄마 손을 놓아버린 기억이 있다.

그때 엄마의 꼬리가 길었다면,,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었다.

 

작가의 모든 작품들은 동물의 꼬리에서 연상되었다고 한다.

 

작품을 하나하나 들여다 보자.

 

 

1. 사람들은 대체로 중앙을 향해 고속도로를 달린다.

   길 옆에는 다양한 풍경들이 보인다. 모든 것들이 중앙중심이다..

 

2. 물을 표현했다. 물 처럼 흘러 가는대로 가보자, 순리대로 살아가길 원한다.

 

3. 차 (오른쪽)

여러 갈래로 엮다가 윗 부분을 하나 길게 늘어뜨려 붙였더니  차 두껑이 되었다.

다시 거꾸로 뒤집어 세워보았더니 더욱 재미 있어보였다.

 

4. 숲 얽히고 얽혀있다. 하지만 가만히 들여다 보면

뭔가 단순하다, 묘하다, 어디선 본 것이 아니었는데  자꾸 보면 볼수록 매력이 있다.

작업할 때 마음과 지나고 나서 바라보는 느낌이 또 다르다.

 

 

5. 내 마음에 욕심이 너무 많았다.

낡은 것이 나가야 새것이 들어온다,  검은 색은 태운다, 소멸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6. 뾰족하게 올라오는 것은 벌레를 표현한다.

땅속에 있던 벌레는 위로 올라오면 올 수록 무엇을 얻을것이라 생각하지만 아무것도 없다.

 

 

7. 지네

구복 예술촌에서 먹고 자고 할 때 엄청 벌레가 많았다. 그래서 벌레모양을 한번 해 보았다.

 

 

8.  미국 루스벨트 대통령 영부인 엘리노어 루스벨트의 편지-  참 좋아하는 말이다

 

친구들, 당신, 그리고 나 자신이 또 한 사람의 친구를 데려와서 세 사람만

모이면 우리들은 모임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바로 친구들의 모임 말입니다.

이러한 친구들의 모임엔 시작도 없고 끝도 없습니다.

어제는 역사이고, 내일은 미스터리이고,   현재는 선물입니다.

 

~~~ 난 친구가 별로 없었다.

하지만 이 곳 창동예술촌에 입주하여 한사람 한사람씩 알아가고 있다.

한경희 작가는 마흔여덟의 만만치 않은 나이지만 무척 순수하고 어려 보인다.

커피한잔을 나누며 힘들었던, 그리고 무척이나 재미있었던  유학시절이야기가 쏟아져 나왔다.

작가들에게 가까이 다가갈 때마다  새로운 세계를 만나는 것 같아 참 좋다.

 

Posted by 창동아지매(골목해설사) 김경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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