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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동 뒷 골목 삼도집 창동 뒷골목 삼도집 도시에 해가 어스럼진다. 배가 출출하고 소주 한 잔이 그리워 발길을 돌려 창동 뒷골목을 지나치다보면 고기 굽는 냄새가 진하다. 삼도집 1977년, 가게 문을 연지도 벌써 30년의 세월이 흘렀으니 과히 삼겹살집의 최고령이 아닌가 싶다. 생 삼겹살이 대중화되기 전인 90년대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삼겹살은 대부분 이렇게 구워 먹었다. 사각 틀 안에 호일을 깔고 살짝 문질러 준 다음 한쪽 모서리에 젓가락이나 이쑤시개로 구멍을 뚫었다. 얇게 썬 냉동삼겹살을 잘 달궈진 호일 위에 올리면 빨갛던 삼겹살은 순식간에 하얗게 변했다. 삼겹살에서 나오는 기름은 구멍으로 흘러서 밑에 받쳐둔 소주잔이나 물 컵에 금새 가득 찼다. 하얀 접시위에 돌돌말린 삼겹살이 수북하다. 얇은 고기는 불판위에 올리자 치이익 소.. 더보기
전통찻집 茶田 창동에서 유일하게 남아있는 전통찻집 茶田. 주인의 단아함은 한결같다. 얼마전 오랫동안 자리를 지켯던 장소를 뜻하지 않게 옮기게 되었다. 학문당서점 바로 위 2층. 예전보다 다소 넓은 편이라 이제사 제자리를 찾은 듯한 느낌이다. 재빠르게 변화하는 입맛에 흔들리지 않고 재료를 다듬고 시간을 재워 둔 각종 차를 보면서 전통차를 내담는 마음.정성이 참으로 고맙기만 하다. 늘 처음처럼 ....2015. 12.7 월.. 2008년 에전에 남겨둔 글과 함께> 여보게 벗 차 한 잔 마시게 그대 바쁜 마음 잠시 접어두고 이리와 앉으세 그려 세상살이 고달프기는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 부귀영화 좋다지만 깨고 나면 꿈 아닌가 차 마시면 오래 산다네 차 마시면 영원복락 누린다네 여보게나 벗 차 한 잔 마시게나 현대의 풍요.. 더보기
창동상가를 풍요롭게 해 주었던 사라진 영화관들... 극장의 원형이 고스란히 남겨진 곳 강남극장 극장 앞 먹거리의 단골 메뉴 땅콩가게... 이 곳 극장이 폐관된지 꽤 오랜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땅콩가게는 남아있다.. 땅콩을 사는 사람들을 본 적은 없지만..... 중앙극장................ 창동거리속 옛 시민극장 건물 흉물스런 연흥극장 한때 마산 최대의 규모이면서 젊은 연인들에게는 데이트의 필수 코스로 손꼽혔던 곳이 바로 연흥극장이다. 많은 이들에게 소중한 추억들을 남겼던 연흥극장이 세월의 변화를 이기지 못한 채 ‘철거’... 연흥극장은 지난 88년에 문을 연 뒤 약 20년간 마산의 대표 영화관으로 자리잡았으나 복합상영관인 멀티플렉스의 거센 도전을 이기지 못하고폐업했다. 메가박스 체인 영화관인 메가라인 마산이 마.창지역의 중심 상권인 창동에 들어섰.. 더보기
바우는 오늘도 어디로 가고 있는 걸까,,,, 나의 시선 앞에 한 걸음 한 걸음 바닥을 끌듯이가는 이가 있다. 바우다. 어~~어~ 앞으로 넘어졌다. 뛰어가 일으켜 주렸더니 제 스스로 일어났다. 바우는 언제봐도 강하다. 제 멋대로다. 언제나 혼자다. ‘아직도 죽지 않았네~ 할 정도로 오랜 기억속의 사람이다. 바우,,,, 지극히 개인적인 나의 관심사에 걸려든 바우... 눈을 감고 잠시 생각해본다. 1970년대 아주 어린 시절, 정말 가난한 시절,, 집에 있던 작은 물건들 (양푼이, 손잡이 떨어진 냄비,떨어진 책등)로 깡냉이 한 그릇 바꾸어 먹던 시절,,, 바우는 그 시절 넝마주이로 기억된다.. 등 뒤에 얼기설기 엮인 짚으로 된 커다랗고 깊은 항아리 모양의 넝마를 지고 온 종일 동네를 쏘다니며 이 것 저 것을 주워 담아 모인 것들을 가지고 뭔가를 먹고 사.. 더보기
쪽지 글  덕이아지매글 말미에 엄마생신밥 한번 채리보겠다는 나의 마음을 읽으시고 불교학생회 15기 가람선배님께서 보내주신 쪽지 글 (나는 21기 - 초등6학년때 포교당절에 처음간 이후 중고등시절동안 마산불교학생회 활동하였다) 1. 죽 끓듯 하는 마음의 변덕을 항상 잘 다스리고 부모 형제 자식 위함으로 향한 일편단심은 만고에 무변심이니 무슨 이유와 핑계와 때가 있으리요. 작은 여유라도 있음 있는 그때 그대로 베풀면 되는데 언제 모아서 여유될때 골라서 왕창 많이 베푸랴. 현명하짐 못한 어리석고 부질없는 생각인데... 그땐 이미 시효지나 무용지물이고 후회한들 되돌릴수 없는데. 자신이 못 되었다고 자책하며 일시적인 변명으로 위안을 삼지 말고 그러한 핑계댈 마음 여유 있음 솔직하게 자신의 마음에 자리 잡은 비뚜러진 생각.. 더보기
덕이 아지매  부림54번지 나의 초등시절, 마산에서 유명했던 부림시장 옛 회센타 지하 들어가는 입구에 45년동안 줄곧 한 자리에서 변함없이 앉아서 생선을 팔고 계시는 덕이 아지매.. 부림시장과 창동상가의 상인들 중심으로 그 날 그 날 생선반찬거리를 책임져 왔을 정도로 해가 지면 한사람씩 찾아와 "아지매 ~ 오늘은 뭐가 싱싱하고 좋슴미꺼~~ " 제사, 명절을 앞두면 주문 생선으로 늘 분주하다. 구찌들(단골)에게는 알아서 척척 다듬어 주기에 오랫동안 아지매를 찾는 손님들은 아마 한 식구처럼 지내기도 한다. 평소 딱 두어 세 가지 종류만 펴 놓고 다듬고 소금 쳐서 요리하기 좋게 해 주는 덕이아지매의 모습이 울 엄마에 비하면 왠지 부럽다고 해야할 까.. 울 엄마는 맨 날 천 날 돌아가신 아버지가 했던 얼음 리어카를 누가 .. 더보기
여러분은 어떤 김밥을 즐겨 드시나요? 김밥이야기 1. 애기김밥 한 동안 창동 입구(평안 안과 아래)에서 부터 큰 길 내려가는 길에는 빈 점포가 줄지어 닫힌 채 상가 거리를 어둡게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차량들의 무질서한 주차, 덕지덕지 붙어 있는 나이트클럽의 홍보물들은 오고가는 사람들에게 불쾌감을 더 했었다. 그런데 어느 날, 애기김밥이 들어서면서부터 주변 점포들도 하나하나 불밝혀 지면서 휴대폰, 의류등이 속속 들어오기 시작하여 지금은 생동감 있고 왁자한 분위기를 자아내어 활기차 보인다. 애기김밥은 개업 때부터사람들로 붐비는 현상이 정말 평소 창동 사람없다고들 입버릇처럼 되뇌였는데 어디서 이렇게 먹거리를 즐기기위해 찾아들 오는지 의아할 뿐이다. 창동이 본점1호다..이어서 각각 2호 3호점을 열기도 하였다고 한다.일하시는 분들도 분주하다. 그냥.. 더보기
먹자 골목은 또 어딜까?~~ 오전 10:47분 띠디띠디링~~ 문자알림의 소리. 날씨 선선하고~ 도시락 싸왔나? 부림시장 김밥 묵고 싶네 . 같이 묵자 -능소화- 고교 동창이었지만 그땐 서로 얼굴만 알았을 뿐 이야기는 터놓고 지내본 기억은 없었다. 마흔에 방송대 입학을 하고 첫 수업에서 서로 만났던 벗... 언뜻 언뜻 이야기 들어보면 경남종합사회복지관 자원 활동도 하고 있고 경남여성장애인 연대에서 야학도 하고 상담공부도 하고 있는 , 삶이 무척 부지런하고 경쾌한 친구이다. 합포만의 아침에서 가끔 글을 풀어내는 솜씨도 서정적이고 정겨운 것이 어쩜 사람 겉보기하고 다른 지 몰라.... 12:25분 쯤 창동사거리 사무실 앞에 까지 왔다고 하여 급히 내려갔다.. 오랜만에 보니 반가웠다. 금요일마다 창녕 자유학교 다니는 딸이 내려오기 때문에 .. 더보기
6.25떡볶이를 아시나요? 6.25떡볶이, 부림동46-7번지. 부림시장 먹자골목에 들어서면, 커다란 원형 팬에 바쁘게 주걱을 이리저리 저어가며 보글보글 끓어내는 정겨운 풍경이 여러 곳 있다. 그중에서 6.25떡볶이라는 이름을 가진 이 곳은 언제나 어른 아이 할 것없이 손님들로 가득하다. 가게를 들어서면 벽면 사방에는 온통 낙서가 한바탕 그려져 있다. 누구누구가 언제 여길 왔다갔다는 메모와 맛있게 먹었다는 인사말, 친구들의 우정 이야기등 다양한 얘기가 가득히 실어져 있다. 조금은 특이한 상호를 가진 6.25떡볶이란 이름은 1980년 노점에서 처음으로 가게를 시작하였을 때 제일 첫 손님이 지어준 이름이라고 한다. 그 당시 연탄화덕에 큰 후라이팬을 올려놓고 목욕탕 앉은뱅이를 의자로 대신하여 그 주위를 빙 둘러 앉아서 뜨거움도 아랑곳 하.. 더보기
나의 놀이터 나의 박하사탕 1. 초등시절 - 추산동 포교당 (마산불교학생회) 1) 유일한 놀이기구가 있었다.(대자유치원) 2) 먹을 것이 귀한 시절이라 맛난 음식을 많이 먹을 수 있었다. (법당에 올려져 있는 과일. 떡, 난생처음 먹어보게 된 스님이 사 주시는 우동,,,,) 풍금도 치고 서예도 배우고 놀았다. 2. 중. 고등시절 - 추산동 산1번지 성덕암 (마산불교학생회) 1) 아버지의 주사로 하루가 멀다하고 집에서 쫒겨나 갈 때 없어서. 2) 그리고 선후배. 동기들과의 만남. 불교생활 (수련회, 법회, 염불, 철야기도,)이 좋아서 절에서 살다시피 했다.. 3. 20대 - 다방. 칵테일바, 주점. DJ보며 음악 듣는 재미. 커피와 칵테일 마시는 낭만. 술 마시는 樂,,, 4. 24세 . 가출 - 출가 - 집 (결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