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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동 뒷골목 삼도집

도시에 해가 어스럼진다.
배가 출출하고 소주 한 잔이 그리워 발길을 돌려
창동 뒷골목을 지나치다보면 고기 굽는 냄새가 진하다.
삼도집
1977년,
가게 문을 연지도 벌써 30년의 세월이 흘렀으니 과히
삼겹살집의 최고령이 아닌가 싶다.

생 삼겹살이 대중화되기 전인 90년대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삼겹살은 대부분 이렇게 구워 먹었다.
사각 틀 안에 호일을 깔고 살짝 문질러 준 다음 한쪽 모서리에
젓가락이나 이쑤시개로 구멍을 뚫었다.
얇게 썬 냉동삼겹살을 잘 달궈진 호일 위에 올리면 빨갛던 삼겹살은
순식간에 하얗게 변했다.
삼겹살에서 나오는 기름은 구멍으로 흘러서 밑에 받쳐둔
소주잔이나 물 컵에 금새 가득 찼다.


하얀 접시위에 돌돌말린 삼겹살이 수북하다.

얇은 고기는 불판위에 올리자 치이익 소리가 나는가 싶더니
금세 노릇노릇하게 익어가기
시작한다.
소주 한 잔 입에 틀어넣고 삼겹살 한 점 양념장에 찍어 입에 넣자
 몇 번 씹을 틈도 없이 입에 살살 녹아 내린다.

이러한 풍경이 아직도 사라지지 않고 옛 정취를 느껴 볼 수 있는 곳이
바로 이 곳이다.


그렇게 어느 정도 고기를 먹고 나면 한 켠 에는
삼도집의 별미인 1년 이상 묵은 무청
묵은지와
콤콤한 냄새가 나는 청국장이 대접에 담겨 함께
불판위에서 데워지고 있는데

그 맛이 바로 이 곳을 잊지 않고 찾아드는 손님들의
입맛을 사로 잡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시절 70년대 한참 고춧가루 파동이 심할 때 ,
오히려 삼도집에서는 김치에 고춧가루를 듬뿍 넣어
다른 집과 차별화를 두었다고 하였으며
마산서 유일하게 청국장과 구수한 누룽지를 끓여 내는 별미를
처음으로 시도하였다고 귀뜸을 한다.


날이 갈수록 멋들어지고 화려한 고기구이 집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지만
여전히 삼도집에서 풍겨내는 주인장의 훈훈한 인정과 질좋은 삼겹살,
묵은지맛은 오래도록 입맛에 남을 것임을 자랑스럽게 이야기 할 수 있다.

Posted by 창동아지매(골목해설사) 김경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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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동에서 유일하게 남아있는 전통찻집 茶田. 주인의 단아함은 한결같다.   

 얼마전 오랫동안 자리를 지켯던 장소를 뜻하지 않게 옮기게 되었다.  

학문당서점 바로 위 2층. 예전보다 다소 넓은 편이라 이제사 제자리를 찾은 듯한 느낌이다.

재빠르게 변화하는 입맛에 흔들리지 않고 재료를 다듬고 시간을 재워 둔 각종 차를 보면서 

전통차를 내담는 마음.정성이 참으로 고맙기만 하다.

늘 처음처럼 ....2015. 12.7 월..


 


 


 


 


 


 



2008년 에전에 남겨둔 글과 함께>


 

여보게 벗
차 한 잔 마시게
그대 바쁜 마음 잠시 접어두고 이리와 앉으세 그려
세상살이 고달프기는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
부귀영화 좋다지만 깨고 나면 꿈 아닌가
차 마시면 오래 산다네
차 마시면 영원복락 누린다네
여보게나 벗 차 한 잔 마시게나

현대의 풍요로운 삶 속에서
오랫도록 우리의 전통차를 고집하며 꿋꿋이
지켜가고 있는 다전의 주인장의 삶의 철학이 아름답게만 여겨진다.

창동사거리 가까이 
롯데리아 맞은 편 야시 골목길 입구에 들어서면 오른쪽으로
 층층이 계단을 밟고 3층으로올라가면

바쁜 일상을 뒤로 하고 잠시나마 우리 차 한잔에 휴식을 취할수 있는
 작은 공간이
하나 있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언제나 한결 같이 단아한 모습을 한 주인장이 맞이한다.


문 앞에 놓여있는
옹기종기 놓여져 있는 작은 소품들은 벌써부터 정겨움과 편안함이 맴돈다.


실내는 은은한 차향과 전통문양의 가구들,,
쉬어가는 벗들이 긁적인 마음의 흔적을 담은 노트..
그리고 다양한 다구들이 진열되어 있다.

이 곳은 1982년 처음으로 문을 열었었고
전통차가 익숙치 않던 시절이었던지라

녹차잔을 소주잔이라 여겼을 뿐 만 아니라
수구를 재떨이인줄 알고 담뱃재를 터는 사람도 있었다고 한다.


차를 마시면서 서로의 대립된 관념으로
 밤늦도록 이야기를 주고 받는 이들이 많았다고도 한다.
예전엔
거리에 늘어선 찻집을 거닐다 마음에 드는 곳에 들어가
차를 마시는 것이 하루의 일과였던 일들이었지만
오늘날에 있어서는
따뜻한 차 한잔을 마시기 위해
찻집을 들어가는 일도 점점 줄어들고 있는 현실이 되었다.


인스턴터 커피가 이미 우리 생활 속 깊숙이 자리 잡아
 굳이 공간속에서 즐기지 않아도 길을 거닐면서 차를 마실수 있는
지금은,
 茶道를 즐기는 전문 매니아들의 공간으로 정착되어 가고 있지만

체바퀴 돌듯 움직이는 우리네 삶을 뒤로 하고
들숨 날숨을 느리게 호흡할 수 있는
 작은 여유로움을 위해 한번쯤 발길을 돌려봄 직도 한 공간이다.


바깥에서 쳐다보이는 다전...... 햇살아래 수줍게 나란히 앉은 미니화분

점심지난 시간...
가까이 있는 벗 님으로 부터 전화가 왔다..
차 한잔 하러 사무실로 내려 오신다길래
마침
햇살이 드리운 창가가 눈에 쏘옥 들어왔다.
늘 한 공간속에서 있으면서
마음을 쉬고 싶었던 곳이지만
쉽사리 갈 수 있는 형편이 없었다..

문득 가고 싶은 설레임으로
몸과 마음을
다전으로 옮겼다...

어지러운 간판속, 화려한 색색의
다양한 상품들,, 아스팔트거리,, 거미줄처럼 휘감긴 전선줄,,,
 그 가운데
단순하게
느리게..고요히 목젖을 적시는
짧은 여여로움과 겸허를 위해..


따끈한 생강차....색이 너무도 예쁜 오미자차.... 꽃잎 띄운 찻잔




 

Posted by 창동아지매(골목해설사) 김경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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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una 2009.01.04 22: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다전에 혹시 바닥에 앉을수 있는 좌식 룸 같은게 있는지 궁금해서 댓글 남김니다.. 친구들이랑 모임을 하는데 애기들이 있어서 의자만 있는 커피숍은 좀 그래서요.. 답변주심 감사하겠습니다.. ^^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요~

  2. 창동아지매(골목해설사) 김경년 2009.01.10 18: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반갑습니다.~~
    그럼요,,, 소모임을 할 수 있는 공간이 한켠에 있으니
    편안한 마음으로 벗들과 함께하시면
    도심속에서 느끼지못한 새로운 여여로움의 좋은시간이
    되실것입니다.
    저는 바로 맞은편 다비치안경3층 창동상인회에서 일하고
    있는 줌마입니다.


                              극장의 원형이 고스란히 남겨진 곳  강남극장

                 극장 앞 먹거리의 단골 메뉴   땅콩가게... 
이 곳 극장이  폐관된지 꽤 오랜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땅콩가게는 남아있다..
땅콩을 사는 사람들을  본 적은 없지만.....

                   중앙극장................
         

                      창동거리속 옛   시민극장 건물

                       흉물스런 연흥극장
 

 


한때 마산 최대의 규모이면서 젊은 연인들에게는 데이트의 필수 코스로 손꼽혔던 곳이 바로 연흥극장이다. 많은 이들에게 소중한 추억들을 남겼던 연흥극장이 세월의 변화를 이기지 못한 채 ‘철거’...

연흥극장은 지난 88년에 문을 연 뒤 약 20년간 마산의 대표 영화관으로 자리잡았으나 복합상영관인 멀티플렉스의 거센 도전을 이기지 못하고폐업했다.


메가박스 체인 영화관인 메가라인 마산이 마.창지역의 중심 상권인 창동에 들어섰을때 
창동공화국은 지하 2층, 지상 9층 규모로 창동의 새로운 약속 장소 1번지로 부상할 것을 기대했었다.

하지만 이 공간 마저도
2007년12월로
영화를 찾는 고객들의 편의와 만족도를 충족시키지 못하여
어려운 경영에 휘몰리게 되면서
결국 폐관하게되어
창동의 야간거리를 더욱 어둡게 하는 안타까운
덩치로
묵묵히 서 있을 뿐
아무런 대안이 없다..



만남의 설레임,,
영화를 보기 위해 약속된 연인들, 친구들..               
영화상영이 끝난 후 창동거리로 내려오던 수 많았던 인파들,,,,
지금은
그런 풍경을 찾아 볼 수가 없다...


안타까운 현실이다.
마산시민들에게 영화문화를 꿈꾸게 했던
공간들이 사라져 버리고 있다는 것이....

옛 시민극장 건물을
영화박물관으로 만들고 싶다.
아니면
온통 건물벽을 시대별로 꾸며진
영화포스터로 뒤덮은 미술작업...
거리바닥에는
헐리우드거리가 부럽지 않을
마산의 영화인들의
강재규,,황정민,,,다수들,,,
 포스터,,손바닥..얼굴모형,,을 전시한다면
추억과
스토리가 이어지는
창동만의 볼거리가 있는 차별화공간이 되지 않을까...

꿈꾸어본다..



Posted by 창동아지매(골목해설사) 김경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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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윤기 2008.10.15 16: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새글이 올라온 것을 보니 반갑습니다.
    웬만하시니 블로그 포스팅하셨으리라 믿습니다.

    잘 추스리셔요.

  2. 2008.10.15 16: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3. ubex 2008.10.15 17: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믹시에서 보고 왔습니다.
    태양극장에서 우뢰매를 줄서서 봤던 기억이 나네요.. ^^

  4. 2008.10.15 17: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5. 창동아지매(골목해설사) 김경년 2008.10.15 18: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맞다
    태양극장...
    사진찍으러 가야겠다..
    고맙습니다..

  6. 점 하나 2008.10.16 12: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3.15회관,태양극장,동보극장,마산극장은...

    아! 저 땅콩가게! 뭐라고해야 할지. 지금도 저기 저 모습으로 있다니! 짧은순간 숨이 턱 막히는 느낌이다.

    태양극장에서 사랑과 평화의 공연을 봤다. 젊은 이주일씨가 그 우스운 춤도 추던 그 공연.

    이 가을에 느닷 없이 가슴 속이 알싸해 진다.

  7. madeinfilm 2008.10.16 16: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지금은 사라진 그 곳들의 추억이 아련하네요. 연흥극장은 개관기념때부터 추억이 있는곳이라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되도 안하는 멀티플렉스에 밀려...

    • 창동아지매(골목해설사) 김경년 2008.10.17 18: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메가라인 마산은
      너무나 협소한 의자배치,,, 편의시설 충족도 미흡함으로
      점점
      대기업이 유치하는 최신멀티플렉스..로 몰려들 가면서
      필름값도 지불할 수 없는
      경영악화에 밀려서 그렇게 문을 닫아
      컴컴한 공간이 더욱 창동거리를
      썰렁하게 하고 있습니다..
      상인들은
      어떻게든 영화관이 들어오기만을 학수고대하고
      있지만
      어느 누가 척박한 곳에 모험을 걸지..

  8. 엘라가발루스 2009.06.24 21: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외 소극장으로는 희다방 옆의 명보극장, 솔마로카페 1층의 동곡극장,복국거리 모서리의 동아극장,어시장수협자리의 아세아극장,등도 있었죠.
    잘보고 갑니다^^

  9. 오유림 2009.08.25 09: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옛 추억을 더듬어 마산을 돌다 보니..
    이곳까지 왔습니다.

    극장에 관한 사진을 아무리 찾아도 없더니 이곳에 있군요..

    사진들 살짝 제글에 이쁘게 장식을 할까 하는데 어떨지요?

    지금은 허물어진 강남극장앞에서 참..허무했었는데..

    마산의 옛 건물들을 마구 허물고 부셔버릴것이 아니라..
    잘 보존해서 볼거리로 만들면 좋을텐데 하는 마음이 들었어요

    추억의 극장 시리즈랄까?


나의 시선 앞에
한 걸음 한 걸음  바닥을 끌듯이가는 이가 있다.

바우다.
어~~어~
앞으로 넘어졌다.
뛰어가 일으켜 주렸더니 제 스스로 일어났다.

바우는 언제봐도
강하다. 제 멋대로다.
언제나 혼자다.

‘아직도 죽지 않았네~ 할 정도로
오랜 기억속의 사람이다.
바우,,,,

지극히 개인적인 나의 관심사에 걸려든 바우...
눈을 감고 잠시 생각해본다.

1970년대
아주 어린 시절, 정말 가난한 시절,,
집에 있던 작은 물건들 (양푼이, 손잡이 떨어진 냄비,떨어진 책등)로
깡냉이 한 그릇 바꾸어 먹던 시절,,,
바우는 그 시절 넝마주이로 기억된다..

등 뒤에 얼기설기 엮인 짚으로 된
커다랗고 깊은 항아리 모양의 넝마를 지고
온 종일 동네를 쏘다니며
이 것 저 것을 주워 담아 모인 것들을 가지고
뭔가를 먹고 사는 것으로 해결하며 살아 왔는지 모르겠다..

이러한 모습은
요즘 노인들이 리어카를 끌고 다니며 폐휴지를 줍는 모습과
별 다를 건 없는 것 같다..

결혼을 하고 한 동안
난 추산동을 떠났고
바우를 잊고 살았었는데
다시 이 곳 추산동으로 이사 온 후
아주 가끔 눈에 띄었다.
아직 추산동에 살고 있는가 보다..

바우는
추산동, 어시장, 부림시장사람들과
오랫동안 함께 해 온 친숙한 캐릭터다.
어시장을 한 번 나오게 되면
이 곳 저 곳을 돌다가 팔고 있는 생선 한 마리 후딱 집어
도망가듯 한다.

그 때 생선 팔던 할머니는
“ 야이 바우야~ 이리 안 갖고 오나...저 놈 잡아라~~~“

분명 훔쳐서 도망가는 바우에게 도로 뺏아 오지 않을 줄아는 당신이면서 호되게 고함을 치고는 옆에 나란히 앉은

아낙들과 바우에 대한 농담을 주고 받는다.
이런 일을 당하게 되는 사람들은
누구나 그렇게 호통질하는 척만 한다.

언제나 바닥을 질질 끌면서 걷기 때문에 절대 뜀박질하듯 뛰지를 못하는 것도 알고 있다.

어느 날은
어디를 가는 건지, 어디로 가는 버스인지 알고 그러는 건지
막 출발하려는 버스도
고래고래 태워 달라며 오르는 문을 붙잡으면서 억지 부리며
타고 가는 모습도 본 적 있다.

또 어느 날은
신호등앞 사람들에게 손을 내밀며 천원을 달라고 졸라댄다.

사람들은 바우에게 “ 바우야 ~ 니 이돈 갖고 뭐할낀데
놀려대듯, 동생한테 뭐라고 다그치 듯 하면서
밉지 않은 듯 ‘ 아나~~(여기있다) 하고 손에 쥐어 준다.

바우는
분명 나이가 꽤 들었을것 같은데(내 나이가 마흔 여섯인데
아마도 60줄은 족히 되었을 법 하다.)
도무지 알 수가 없다.

검은 얼굴엔 주름이 가득하고
머리는 하얗다.
짧은 스포츠머리다.
체구는 아주 작다. 허리는 굽다.
언제나 옷의 행색은 남루하다.
가족은 있는걸까?

누구랑 살고 있는지,
지금은 집이 어딘지....
요즘 아이들같이
좋은 것 , 깨끗한 것, 맛있는 것만 먹이려는 모습에 비하며
바우는 아무거나 먹고 살았는데도 건강해 보인다.

추산동 철뚝 위
성호동 가는 길에
작은 쪽 마루가 있었던, 나지막한 바우집의 흔적은
사라졌지만

가끔 눈 앞에 보이는 바우를 보면
오래된 정원 한 켠
숨겨져 있는
삶의 진실 된 한 모습이다.

Posted by 창동아지매(골목해설사) 김경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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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지 글

카테고리 없음 2008. 10. 6. 09:45

덕이아지매글 말미에
엄마생신밥  한번 채리보겠다는 나의 마음을 읽으시고
불교학생회 15기 가람선배님께서 보내주신 쪽지 글

(나는  21기 - 초등6학년때 포교당절에 처음간 이후 중고등시절동안 마산불교학생회 활동하였다)

1.
죽 끓듯 하는 마음의 변덕을 항상 잘 다스리고
부모 형제 자식 위함으로 향한 일편단심은 만고에 무변심이니
무슨 이유와 핑계와 때가 있으리요.
작은 여유라도 있음 있는 그때 그대로 베풀면 되는데
언제 모아서 여유될때 골라서 왕창 많이 베푸랴.
현명하짐 못한 어리석고 부질없는 생각인데...
그땐 이미 시효지나 무용지물이고 후회한들 되돌릴수 없는데.

자신이 못 되었다고 자책하며 일시적인 변명으로 위안을 삼지 말고
그러한 핑계댈 마음 여유 있음
솔직하게 자신의 마음에 자리 잡은 비뚜러진 생각부터 다잡는게 급선무야.
항상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지만 아니올시다.
다 자기 그릇대로, 자기 복대로 사는 인생살이인데
남 탓은 왜하며 그럴 겨를이 어디 있나. 
자신 마음 하나 비우면 아웅다웅 싸울 감정 가질 일이 어디 있어.

부모님이 피 섞은 건강한 몸 하나 물려 준 것만으로 족하다고 생각해.
늙어 힘 없고 돈 없는 부모 원망말고 틈나는대로 형편대로 잘 보살펴...
왜 자꾸 건전한 자신의 마음까지 병들게 하려고 애쓰며
자신의 인생을 망치려고 해...
천석군 천가지 만석군 만가지 걱정으로 살아.

이 세상에 근심걱정 없는 인생살이 어디 있어.
삶은 다 매한가지야, 정도의 차이이지.
엄청 있어도 누가 손내밀까봐 맨날천날 찡그리며 짜며 연막치는 사람이 있고
없어도 이웃에 콩 한쪼가리라도 나누며 표 없이 밝게 어울리며 사는 사람도 있어.
어찌 되었든 간에 아무리 자신의 삶이 고달프다고 해도
후배님은 노모에게 있는 그대로 최선을 다 해라.
나도 산전수전 다 겪으며 산 인생이니 선배로서 답답해서 그냥 넋두리 한다.

나의 쪽지 답장에 다시 한 말씀

2. 
그래 그라모 됐다 마
우야든지 잘 묵고 잘 싸고 건강하게 잘 살아라
그기 또한 내 이웃을 돕는기라.
언제 창동 가면 탁배기 한 종바리로
단청불사 함 하자.

 다시 나의 답장에

 3.  
10씨미 배우며 열정적으로 살아가는 니 꼬라지가
엄청시리 부럽고 대견하다. 
가식 없는 삶의 애환과 생기를 항상 느낀다.
의지와 의욕이 엿보이는 삶의 편린들이
찡하게 와 닿아 새삼 삶의 의미를
다시 한번 더 음미하기도 한다.

세상에 대한 질타와 밑바닥 마음까지 긁어대는
너의 칼날이 때론 너무 예리하여
마음을 베는 사람도 있으리라.

그래도 거침없이 내뱉는 너의 일탈은
진솔해서 좋다.
그저 눈만 부딪히면 그 빌미로
서로 깔찢 뜯어 먹고 살려고 하는게
요즘 세태인데 넌 아직은 때가 덜 묻었어
그래 인생은 그런게야.

어여쁜 경년이 아자! 

선배님 ~  
넘 고맙습니다...
언제나
저는
많은 선배님들의 기억 언저리에는
포교당앞마당에서 놀던
철없던 6학년꼬맹이로
오랫도록 기억될 것입니다..

건강하시고 늘 행복하세요!!!!

Posted by 창동아지매(골목해설사) 김경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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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림54번지


나의 초등시절,
마산에서  유명했던 부림시장 옛 회센타
지하 들어가는 입구에 45년동안 줄곧

한 자리에서 변함없이 앉아서

생선을 팔고 계시는 덕이 아지매..


부림시장과 창동상가의 상인들 중심으로

그 날 그 날 생선반찬거리를 책임져 왔을 정도로

해가 지면 한사람씩 찾아와


"아지매 ~ 오늘은 뭐가 싱싱하고 좋슴미꺼~~
"


제사, 명절을 앞두면 주문 생선으로 늘 분주하다.

구찌들(단골)에게는 알아서 척척 다듬어 주기에

오랫동안 아지매를 찾는 손님들은

아마 한 식구처럼 지내기도 한다.

평소

딱 두어 세 가지 종류만 펴 놓고

다듬고 소금 쳐서 요리하기 좋게 해 주는

덕이아지매의 모습이

울 엄마에 비하면 왠지 부럽다고 해야할 까..

울 엄마는

맨 날 천 날 돌아가신 아버지가 했던

얼음 리어카를 누가 소띠 아니라 할까봐

서무서마(남자)처럼 거칠게 밀고 다닐 줄 알았지

저렇게 자리 잡고 앉아

제 몫 자리 하나 챙겨볼 줄은 왜 몰랐을까 하고 ...

.

상인회일을 하면서부터

그 곳 앞 임원인 사무국장의 가게가 있어서

자주 사무실일로 들락날락 거리면서

인사만 하고 지내었는데..

어느 날

“어머이~·

저 어릴 때 여기 지하 회 센타에 경매 받아놓은 하꾸(생선나무상자)

리어카에 가득 담아 배달했던


‘물새야 왜 우느냐’가 18번이었던 김갑조씨 큰 딸임미더.

기억하겄음미꺼?~~


생선을 손 보다가(다듬다가) 다시 한번 더 나의 얼굴을 물끄러미

보더니만


“아~ 그래~

그러코 보니 얼굴색이 나네~

내 너거 엄마하고 한 갑장아이가 ~ 소띠~


지금도

너거 엄마 목발짚고 시장바구니 끌고 지나가다가

마주 치면

“ 갑장아 ~하고 지나간다..

근데 요새는 너거 엄마가 잘 안보이데~~


추산동,,창동, 부림 시장의 곳곳은

나의 어린 시절의 기억하고 싶지 않은 기억들,.

기억하고 싶은 기억들이 
숨어 있다.

요즘들어 다시,
시간의 새김질을 하면서
이런 공간들, 사람들이 다가오는
새로운 느낌들을

약하게 혹은 다르게 반복함으로써

추억과 상처의 흔적들을
소산시키거나 극복하려는
스스로의
움직임이 엿 보인다...

내일은 구월 초 닷새.

엄마생신이다.

맨 날 보면 으르렁 대고 짜증내는 나..,,

여태 한 번도 국 한그릇 못 끓여준 못된 나.,.


오늘따라
왠지
내일 아침은
미역국에

짭조름한 조기 굽고, 나물 서너가지 무치고 해서

아침에 한 상 채려 올라가볼까 싶다....
잠자기 전까지
아무런
마음의 요동이 일어나지 않는 다면.....
 



Posted by 창동아지매(골목해설사) 김경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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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밥이야기

1. 애기김밥
한 동안 창동 입구(평안 안과 아래)에서 부터 큰 길 내려가는 길에는
빈 점포가 줄지어 닫힌 채 상가 거리를 어둡게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차량들의 무질서한 주차, 덕지덕지 붙어 있는 나이트클럽의
홍보물들은 오고가는 사람들에게 불쾌감을 더 했었다.

그런데 어느 날,

애기김밥이 들어서면서부터 주변 점포들도 하나하나 불밝혀 지면서
 휴대폰, 의류등이 속속 들어오기 시작하여 지금은 생동감 있고
왁자한 분위기를 자아내어 활기차 보인다.


애기김밥은 개업 때부터사람들로 붐비는 현상이 정말 평소 창동 사람없다고들 입버릇처럼 되뇌였는데 어디서 이렇게 먹거리를 즐기기위해 찾아들 오는지 의아할 뿐이다.

창동이 본점1호다..이어서 각각 2호 3호점을 열기도 하였다고 한다.일하시는 분들도 분주하다. 그냥 지나치면서도 발걸음을 멈추고 선 채눈 앞에 보이는 여러 종류의 먹거리에 눈을 멈추어 본다.

애기김밥의 모습은 7~8cm정도의 길이, 가격은 개당 500원이다.
골라먹는 재미, 한입에 쏙쏙,~~
멸치, 땡초, 소고기, 날치알, , 김치등 먹고 싶은 속을 선택,
그리고 그 옆에는 수북히 쌓여 있는 것은 막 튀겨 놓은 노르스름한
오징어, 고추, 쥐포, 고구마튀김들,,
국물맛이 시원해 보이는 먹음직한 오뎅, 긴 가래떡의 떡복이...

가벼운 가격에 한 두개 먹을 것 같았지만, 이것 저것 먹다보면
가격은 ㅋㅋㅋㅋㅋ
암튼 창동이 새로운 먹거리가 들어오면서
 고객의 유입인구는 가시적이나마 늘어난 듯 하다.

2. 꼬마김밥


부림시장 먹자골목 입구에 들어서면 오른편에
 은빛 다라이에 담겨져 있는 얇고 길쭉한 김밥.

그 이름은 꼬마김밥.

예전에는 할머니가 다라이 한 가득 담고 나오면
해질녘 바닥을 드러내고 ...

지금은 그 할머니는 하늘나라로 가시게 되었고
그의 딸이 물려 받아 가게를 이어나가고  있다.

꼬마김밥은 가위로 뚝뚝 잘라 준다.
그리고 맛은 새콤한 맛이 있다. 그 맛때문일까.

정말 맛나고 고급스런 김밥이 많은 것 같아도
꼬마김밥을 찾는 손님을 변함이 없는 것 같다.

“ 우리집 김밥을 절대 애기김밥이라고 하면 안되요“
분명히 말하지만 꼬마김밥이예요, 꼬마김밥 이런다...

3. 안집김밥

 



오래전이다. 아니 불과 10여년전 쯤 되었을까.
중성동 골목 안을 돌아들어가면 안집김밥이 있다.
안집 김밥은 정말 먹거리중의 먹거리였다.
김밥하나로 마산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언제나 안 집 김밥을 들어서면 사람들로 북적북적,,
한 켠에는 밥을 찌는 솥에서 증기가 한 소큼 올라오고
커다란 고무대야에 쌀 씻는 모습은 아주 익숙했다.

김밥을 주문하면
쌓아놓은 김밥을 도마위에 올려 쓱쓱 썰어
접시 위 한 가득 올려주고
된장과 함께 풋고추를 주는 것이
안집 김밥의 특징이었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배추 물김치....

세상은 바뀌어 가고
어느 날엔가 창동에는
김가네 김밥, 공가네 김밥, ,,,
체인점들이 창동 곳곳에 으쓰대고 들어서면서부터
안집 김밥은
서서히 손님들의 발길이 끊어 진 듯 하였다.

그렇게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던 곳은
어디로 사라졌을까..
사람들의 입맛도 자꾸만 바뀌어 가는 건가...

지금은
두어 평채 안 되는 간이의자만 놓여진 채 휑하고
문 앞에는 안집김밥의 간판만 우두커니
그 옛날의 맛을 잊지 않고 찾아오는 손님이라도
기다리는 양 지키고 있는 것 같다.

4. 김밥나라
김밥나라에는 정말 김밥의 종류가 다양하다.
참치김밥, 원조김밥, 땡초김밥, 우엉김밥, 김치김밥,치즈김밥,
누드김밥, 불고기김밥,,,,,,
구운김에 양념된 밥을  김밥의 주문에 따른 속재료가
나란히 올려지면 두툼하고 맛난 김밥 한 줄이 된다.
가격은 원조 김밥 한 줄에 천원,,,
각 종 주 재료에 따라 주문 하는 것은 한 줄에 1,500원
암튼 다양한 맛을 골라 먹는 재미도 있다.

5. 삼각김밥
편의점에 들어서면 카운터 바로 옆 냉장고 제일 앞에 줄지어 있는
 삼각김밥,,
아침출근 시 식사대용, 학생들의 간식으로
많이 사 먹는 것으로 이 것 또한 김밥의 종류가 다양하다.
전주비빔밥, 쇠고기 김밥, 스테이크김밥, 마요네즈참치김밥,,,
삼각형틀 하얀 밥 속을 채우는 그 무엇에 따라 불리어지는
김밥의 이름,,정말 다양한 것 같다.
그리고
삼각김밥은 포장지 뒷 면에 새겨져 있는 번호 순서따라
 뜯지 않으면 김만 홀랑벗겨져 김 따로, 하얀 밥만 남게 된다...

6. 충무김밥
창동 뒤 골목골목 돌아 따라 가노라면
나지막한 뱃머리 충무김밥집이 있다.
오래 된 가게,, 찾아오는 사람들...
손가락 길이만큼 하얀 밥알을 둘러 싼 김밥,
적당히 익은 맛의 무김치와 오징어,오뎅무침의 맛이
무어 그리 사람들의 입맛을 당기게 하는 지 모르겠다.
그냥
간단히 먹고 싶다는 생각이라고 하기엔...

7. 포장마차에서 파는 김밥,,

8. 아주 오래된 창동분식의 양념소스가 유명한 김초밥,,,

소풍가는 날이면 어김없이 김밥을 먹게 되었는데
지금은
라면을 먹을 때,
우동을 먹을 때,
떡복이를 먹을 때,
왠지 허전한 먹거리에 더하는 단골 메뉴가 되어버린 김밥은
오늘날까지
우리들의 입맛을 즐기게 하는
그러면서도
가장 손쉽게 사 먹을 수 있는
먹거리로선택되는 것 같다.
문득
아이들이 어렸을 적에 자주 불렀던 노래가 생각난다.

김 밥

누나가 오늘 소풍을 간다.
내 도시락에 김밥이 들어있다.
한 시간째도 먹고 싶고,
두 시간째도 먹고 싶고,
세 시간 , 네 시간 꼴깍꼴깍,,,
고마 미치겠다..
누나가 오늘 소풍 간 덕에
점심 시간에 맛있게 먹었다...



Posted by 창동아지매(골목해설사) 김경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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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una 2009.01.04 22: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안집김밥 한때 줄 서서 먹곤 했는데요
    그 물김치 정말 그립네요.. ^^

 

 오전 10:47분

 띠디띠디링~~ 문자알림의 소리.


날씨 선선하고~ 도시락 싸왔나?  부림시장 김밥 묵고 싶네 . 같이 묵자

             -능소화-


고교 동창이었지만 그땐 서로 얼굴만 알았을 뿐

이야기는 터놓고 지내본 기억은 없었다.

마흔에 방송대 입학을 하고 첫 수업에서 서로 만났던 벗... 언뜻 언뜻

이야기 들어보면 경남종합사회복지관 자원 활동도 하고 있고

경남여성장애인 연대에서 야학도 하고

상담공부도 하고 있는 , 삶이 무척 부지런하고 경쾌한 친구이다.

합포만의 아침에서 가끔 글을 풀어내는 솜씨도

 서정적이고 정겨운 것이 어쩜 사람 겉보기하고 다른 지 몰라....


12:25분 쯤 창동사거리 사무실 앞에 까지 왔다고 하여

급히 내려갔다.. 오랜만에 보니 반가웠다.

금요일마다 창녕 자유학교 다니는 딸이 내려오기 때문에

내가 초대하는 북 카페 문화 산책,,혹은 거리공연에

함께 못해서 미안하다고 하면서 같이 점심이나 할까 하고 이렇게 왔다고 한다.


부림 시장 먹자골목.. 왜 골목이라고 이름을 지었을까..

오랜 시간전에는 시장 길이 좁아서 그랬을까.....


 
 옛날부터 이 곳 먹자 골목안에는 부산 깡통시장에서 팔고 있는  외제물건들을
 파는 곳으로도 유명한 곳이다. 대부분이 오랫동안 단골들이 찾아와 주고 있고
중년의 할머니들이 많은 이용을 하고 있다.

 작은가게 앞 ,상추 잎, 옥수수, 붉은호박등 몇 가지 가지런히 소쿠리에 담아 앉아
팔고 있는 할머니 자리를 스쳐
지나 오른쪽으로 방향을 돌리면  할매 국수 집이 나타난다.

정애가 하는 말
“ 어~ 니도 여기서 사먹는 가베~~
내사 어제 처음 왔는데 바로 이 집에서 먹었다 아이가~~ 칸다.

마침 점심 때가 되어 그런지 사람들이 많이 찾아온다.

중년세대들이 대부분 이 곳을 즐겨 찾는 손님들인 것 같다. 혼자서 오는 사람,

손녀를 안고 친구와 오는 사람. 삼삼 오오 알록달록한 꽃가라(무늬)옷을 입은  할매들..


좁은 입구에 들어오면 각 코너별 주인들이

“ 이 쪽으로 앉으이소~~ “ 오이소~~


평소 단골가게가 없는 사람들은 기웃기웃 거리다. 퍼뜩 가까운 곳에 자리를  잡는다..



ㄱ자 모양, ㄷ자모양 의 작고 오밀조밀한 가게들...

뚱보식당, 은방울 식당, 지민이집, 일번집, 진주집, 남이식당,

오뚜기 분식, 할매국수,,,이름도 제각기 다양하다.

옹기종기 놓인 의자에 먼저 앉아 버리는게 마음편하다..

혼자 와도 주방과 마주 하니 남들에게 뒷 모습만 보이게 되니

시선을 마주 칠 부담감이 없어 좋고 쉴 새 없이 움직이는 빠른 손 놀림의 주인 아줌마랑

함께 이야기도 주고 받을 수 있어  편한 먹거리 공간이다..


능소화랑 나도  친숙한 할매 국수집에 앉았다. 바로 옆 의자에  두 아줌마가 앉는다.

한 아줌마는 돌박이가 안 된 손녀를 데리고 왔다.


진한 매르치(멸치) 국물과 정구지(부추)나물이 듬뿍담긴 따뜻한 물국수와 우동이 나왔다. 어떤 아줌마가 아이를 무릎팍에 앉힌 모습을 보고


“  아이고 ~ 얼라(아이)는 이리 주보이소 ~ 먹을 동안 내가 봐 주께~~

   오데예~   얼라도 배고파서 미이야(먹여야) 되예~~


어린 애기는 하얀 우동가락을 오물오물 쪼오옥 잘도 받아 먹는다.

오고가는 정겨운 말들에 저절로 웃음이 나온다...


젊은이들은 상상도 못할 공간일 수 도 있다. 그 옛날,엄마들이 즐겨찾던 공간,
세월이 흘러도 잊혀지지 않는 그 맛이 그리워
오늘도 사람들은 먹자골목을 쉴 새 없이 드나든다. 전통시장에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지만 언제나

사람냄새가 나고  손 맛 깊은  정겨운 공간이다.

 



Posted by 창동아지매(골목해설사) 김경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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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12 2008.09.27 22: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는 20대 중반이지만 이런 곳이 제일 좋다. 음식도 맛있고 마음까지 배불러진다. 자고로 사먹는 음식은 이런데서 먹어야 제맛이지!


6.25떡볶이, 부림동46-7번지.
부림시장 먹자골목에 들어서면, 커다란 원형 팬에 바쁘게 주걱을 이리저리 저어가며 보글보글 끓어내는 정겨운 풍경이 여러 곳 있다.

그중에서 6.25떡볶이라는 이름을 가진 이 곳은 언제나 어른 아이 할 것없이 손님들로 가득하다. 가게를 들어서면 벽면 사방에는 온통 낙서가 한바탕 그려져 있다.

누구누구가 언제 여길 왔다갔다는 메모와 맛있게 먹었다는 인사말, 친구들의 우정 이야기등 다양한 얘기가 가득히 실어져 있다. 

조금은 특이한 상호를 가진 6.25떡볶이란 이름은 1980년 노점에서 처음으로 가게를 시작하였을 때 제일 첫 손님이 지어준 이름이라고 한다.

그 당시 연탄화덕에 큰 후라이팬을 올려놓고 목욕탕 앉은뱅이를 의자로 대신하여 그 주위를 빙 둘러 앉아서 뜨거움도 아랑곳 하지 않고 후후 불어대며 매콤하고 달짝한 그 맛에 그 곳을 그냥 지나칠 수가 없는 여학생들의 먹거리를 사로잡는데는 아주 그만이었다. 그리고 화분 받침대에 받쳐서 먹었던 특이한 모습은 지금까지도 변함이 없다.

주인 아줌마의 바쁜 손놀림 중에도 지난 시절의 웃음거리를 소개를 부탁하였더니, 손님들 입으로 전해져 통하는 먹자골목만의 유별난 별칭들이 다양했었다고 한다. 1980년대 당시 처음으로 사회의 가장 큰 화두가 되었던 간염이었다. 

간염 떡볶이, 쪼그리 떡볶이, 목욕탕 떡볶이, 화분 떡볶이 아세요?

여럿이 한군데 어울려 먹는 것을 괜시리 꺼려했을 분위기들이었지만, 한 후라이팬에 이사람 저사람 숟가락을 넣어 먹으면서 입으로 넣었던 숟가락이 오가고 하면서 간염을 옮기는데 직빵이었다 하여 간염 떡볶이라고 불렀으며, 쪼그리고 앉아서 먹어야만 했던 모습들을 일컬어 쪼그리 떡볶이, 도란도란 목욕탕 의자에 앉아서 먹었다 하여 목욕탕 떡볶이,그리고 지금도 그대로 이어져 가고 있는 화분 받침대로 사용했던 하얀 그릇에 담아 주었다고 하여 화분 떡볶이라고도 하였다. 



어느 누구든 먹자골목의 떡볶이를 먹으러 갈때면 이러한 별칭을 앞질러서 삼삼오오 찾아들 왔었다고 하면서, 주문을 하는 손님에 따라 재밌는 떡볶이가 불러줬었다고 한다. 그리고 짖궂은 남자손님들은 쫄볶이를 먹는 아가씨들의 짧은 스커트 속 속옷이 보일랑 말랑 했기에 호기심에 더욱 비스듬히 누워서 먹기도 했다고 하니 상상만 해도 참으로 우스꽝스런 풍경이 아닐수 없다. 

그리고 얼마나 맛있게 먹느라 정신이 없었으면 오랜 시간 앉아서 먹다가 연타가스 마시고 뒤로 넘어가 버린 사람, 그당시 상당히 비쌌던 오리털파카를 입었던 손님 중에는 떡볶이를 먹느라고 정신이 팔려 파카 옷을 태워 낭패를 보기도 하였다고 하니, 과히 별나고도 웃음거리가 다양한 이야기가 가득한 6.25떡볶이가 아닐 수 없다. 

뭐라고 불러 주어도 좋다.
이렇게 오후나절, 간식거리가 생각날 때, 매콤달콤한 떡볶이가 그만인 것을.. 

아지매~~~쫄볶이 2인분이요~~~


 

 

Posted by 창동아지매(골목해설사) 김경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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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윤기 2008.09.24 16: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경년 이사님! 해내셨군요. 화이팅 입니다. 첫 번째 글부터 확 땡기는데요.

  2. 2008.09.24 16: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3. 2008.09.24 16: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4. 루덴스 2008.09.25 17: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알고 있는 김경년님이신가요? ^^
    부장에서 이사님으로 승진하셨나 봅니다..
    감축드리고,,.

    블로그 첫 글도 함께 응원해 드립니다...^^
    멋지고도 환상적인 블로그 세계를 경험하시길요,..

  5. 창동아지매(골목해설사) 김경년 2008.09.25 21: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46세 마산토박이 아지매입니다.
    루덴스님이 알고 계시는 경년님은 뭘 하시는 분이었는지..

  6. 12 2008.09.27 22: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부산은 떡볶이계의 본좌입니다

  7. meryamun 2012.05.12 17: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서민의 애환이 느껴지는 떡복기네요~
    요즘 너무 고급떡복기가 판을 치는데..역시 이런게 떡복기라고 할 수 있죠..

  8. 사주카페 2012.05.13 01: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블로그 글 잘 읽고 257번째 추천드리고 갑니다.
    사주는 한 번 보고 싶지만 시간이 안되고 금전적으로 어려우신 서민 분들을 위한
    사주카페 소개해 드립니다. 언제든지 방문을 환영합니다.
    다음 검색 창에 "연다원" 또는 "연다원 사주카페"를 검색하시면 방문하실 수 있습니다.

  9. ㅎㅎ 2012.05.13 02: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중학교때 자주갔는데.. 요샌 창동을 안가게 되요 ㅠ

  10. 우가카차 2012.05.13 06: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마산에 있는거군요 ㅎㅎ
    예전에 산호동에서 6개월정도 살았었는데 말입니다`
    음 얼마나 맛있는 떡볶인지 먹어보고싶군요ㅎㅎ
    수원으로 택배로 쏴주세요 ㅋㅋㅋ 그럼 잘보고갑니다^^


 나의 박하사탕

1. 초등시절 - 추산동 포교당 (마산불교학생회)

1) 유일한 놀이기구가 있었다.(대자유치원)

2) 먹을 것이 귀한 시절이라 맛난 음식을  많이 먹을 수 있었다.
(법당에 올려져 있는 과일. 떡, 난생처음 먹어보게 된 스님이 사 주시는 우동,,,,)

풍금도 치고 서예도 배우고 놀았다.

2. 중. 고등시절 - 추산동 산1번지 성덕암 (마산불교학생회)


1) 아버지의 주사로 하루가 멀다하고 집에서 쫒겨나 갈 때 없어서.

2) 그리고 선후배. 동기들과의 만남. 불교생활 (수련회, 법회, 염불, 철야기도,)이 좋아서 절에서 살다시피 했다..

3. 20대 - 다방. 칵테일바, 주점.

DJ보며 음악 듣는 재미. 커피와 칵테일 마시는 낭만. 술 마시는 樂,,,

4. 24세 . 가출 - 출가 - 집 (결혼)~~~~

86년 당시 B형간염 첫 유행. 두번의 입원(성모병원)-- 병원비 없어 고마 퇴원하고 몸뚱이 하나만 달랑 ,멋모르고 집을 나와 동거시작 ~ 두달 후  결혼식만 올려
 숟가락하나 제대로 없는 살림살이와 함께 남편 하고  한 이불 덮고 살기 시작했다..

5. 30대 - 마산YMCA (아이들 유치원 아기스포츠단)

억수로 신기하고 재미있었다. 다양한 강의 들으며 삘~받고 툭하면 캠페인하러 나 다니고, 모임활동하고 상담하고 , 다양한 사람들과의 만남...

4. 40대 - 마산YMCA. 방송통신대

5. 현재 - 창동상인회. 북카페 시와 자작나무


1) 놀이터

이른 시간6시.신나게 울려 대는 알람벨에 습관적으로 눈을 뜬다. 때로는 가볍게, 때로는 눈을 감은 채 속 옷을 챙겨 놀이터를 향한다. 시선 앞 서쪽 산 위에는 새벽 하얀 달이 걸려 막 넘어가려고 한다. 오른 쪽으로 눈을 돌리면 아침 해가 떠 오르고 있다.가끔 볼 수 있는 이러한 풍경은 막 잠에서 깬 나의 전신을 기지개 펴게 한다.이뿌다..새벽공기는 역시 느낌이 다르게 다가오는 것 같다.

 


집 앞 학교 운동장에는 벌써부터 팔을 위 아래로 저어며 운동장을 도는 사람. 조기축구회원들의축구하는 모습. 모두가 제각기 나름의 운동을 하고 있다. 놀이터는 새로운 이름으로 재 개업을 한 사우나. 실내골프. 헬스장의 이름이다. 경영의 어려움으로 한동안 폐업을 한 상태였는데 새롭게 문을 열어 지금은 헬스회원들이 엄청나게 많이 가입되어 운동을 하는데 모두가 열심이다.

트레이너들의 섬세함에 아줌마들의 극성팬들이 많다. 특히 개개인 신체 관리(특히 허리 아픈 주부, 다이어트 관리..)에 효과를 많이 본 회원들의 구전홍보에 더욱 운동의 욕구를 더 높혀 주기에

놀이터는 저녁24시까지 사람들로 붐빈다. 도시도 잠이 깨는 시간.. 사방이 온통 유리창이라때로는 새색시 볼에 찍어 바르는 연지 곤지같은 빨강 빛의 해돋이. 통근 버스를 기다리는 직장인들.

 

새벽시장을 가기위한 아줌마들의 잰걸음...어느 주택 위 옥상에는 하루도 빠짐없이 맨손체조를 하는 아저씨의 모습을 바라 보면서 운동을 시작한다 .싸이클을 30분 속도에 맞추어 달리고 보면 온통 땀범벅이다.

 

잠시 쉬며 물 한잔,,, 근력운동 쪼매.. 스트레칭, 러닝머신...그리고 여탕으로 내려가 잠시 씻고  남편 아침밥을 위해 집으로 간다....

 

 


**** 오후6시 수업에 맞추어 다시 스트레칭하러 놀이터 한번 더 간다.
헬스장팀장의 젊은 총각이 얼마나 사근사근한지 회원들이 날로 늘어난다...
명상요가CD를 틀고 잠시 눈을 감고 있노라면 숲속에 온 듯 마음이 평온하다.
첫날에는 하나하나 동작마다 뻣뻣한 근육을 늘려주니 아이고 허리야~~ 아야야 소리가 연신 나왔다. 몸과 마음의 샤워를 하는 듯  짧은 30분은 황홀하게만 느껴져 참 좋다..




2) 북카페 시와 자작나무

도시의 어둠이 내리기 시작하면 하루의 일과를 뒤로하고  발길을 향하는 곳이 있다.

 

일주일에 두 세 번... 북마산가구거리 입구 ,도시속의 일상탈출... 그냥 함께 있어도 좋은 사람들과의 만남이 있는 공간. 속내를 뜨겁게 달구며 긴장을 풀어주는 막 내린 향 짙은 커피.. 가끔 맛난 안주꺼리로 정원의 빨간 파라솔 아래 술잔을 기우는 시간.. 피아노를 치기도.. 조명등을 끄고 음악을 크게 듣기도...그냥 앉아만 있어도 좋은 공간, 나의 테라피 공간....나의 다양한 놀이터, 그 곳 사람들이 있어 마냥 좋다.

 

 

Posted by 창동아지매(골목해설사) 김경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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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윤기 2008.09.26 08: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사님 살아 온 모습이 느껴지네요. 확실이 감성지수가 높으신 것 같아요. 저는 이런 글 쓸 생각도 못하는데....

  2. 2008.09.26 09: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3. 어?? 2010.09.06 22: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창동쪽에 사라욤 ㅎㅎㅎㅎㅎㅎㅎ 매일보는곳이 이렇게보니까 새롭냉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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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 창원사랑상품권 가맹점 등록이 안되었네예~ 왜 가맹점 등록을 해야하는지, 좋은점을 설명하면서 신청을 접수받았습니다. 가입신청 기념으로 내일 저희직원들과 브런치 먹으러 오겠습니다... 3월11일(수) 점심시간에 250..

3월임대료 안받겠습니다

저에게 아주 조그마한 공간이 있습니다, 1층 50년전통 낙원우동집 2층 연암화실 사람들의 발길이 끊어진 가게, 외부수업이 한꺼번에 끊어진 민화작가.. 어려운 시기 함께 힘 보태겠습니다. 두 공간 3월임대료 받지 않겠다고 연락드..

2020년 3월11일  점심후 동네한바퀴

점심시간,,부림시장 옛 청년푸드 바보몰에도 봄햇살같은 점포가 넓은공간을 오래된가게와 함께 채워가고 있습니다 시장반점. 동태전.서면식당.일번횟집.부림곰탕 ...맛나게 갈치조림을 먹고나니 '산책할까요? ' 노크하는 센터 신입 연구..

부림시장 老鋪 ,인덕한복

85세 조윤옥할머니 웃는모습이 이뿐 꽃같다. .2년만 더하면 50년째다..평생을 한복만들고 살았다고 한다.. 부림시장 한복점포와 점포사이 숨은 공간, 드디어 한복가게 뒤 틈 공간에 대한 궁금증이 풀렸다. 아주 좁았던 두어가게..

동백꽃필무렵
동백꽃필무렵 2019.12.11

2019 만만한 문화피우미 동백꽃 필 무렵 , '이제하 시인을 만나다.' ​언제 : 2019년 12월14일 (토) 오후2시~4시 어디서 : 창동희망나무 골목 누구랑 : 골목을 사랑하는 사람들..​ 창동희망나무 골목에 지난해 심..

뜨개의 손길,  골목에 펼쳐지다

마을-대학 공동체협력사업으로 경남대 +진주 경상대 링크사업단의 과제로 16개 마을이 참여하는일에 작은 꿈을 골목에 펼쳐지게 되었다. 너무너무 신난 시간이었다. 1) 창동거리길 김밥나라- 창동예술촌 입구 작은길이 휑하다. 뭔가 ..

창동골목을 마음껏 즐긴 경남대 유학생

2019년 9월29일 일요일 오후 2시, 약속된 장소, 코아양과 앞으로 나갔다. 쪼르르 앉은 우즈베키스탄 (러시아). 필리핀, 중국, 그리고 지도교수 러시아문학박사 정은상. 며칠전 부터 미리 감사하다는 마음을 주었고 투어를 함..

봄단장하는 마산합포구 동서북13길15
봄단장하는 마산합포구 동서북13길15
봄단장하는 마산합포구 동서북13길15
봄단장하는 마산합포구 동서북13길15
봄단장하는 마산합포구 동서북13길15
봄단장하는 마산합포구 동서북13길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