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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월 셋째주 일요일 오전 11시가 되면

경남대 정문앞에 걷기 위한 사람들이 하나 둘 나타난다.

평소 함께 걷는 사람들,, 가족,,친구,,,,

걷는 사람들이란 인터텟카페다음)로 부터,,라디오방송으로부터 흘러 들어

함께 걷고싶은 욕구에 따라 다양한 발길이 모인다.

 일요일아침,,
남편은 일찍 출근하였고 아들과 덩그러니 집에만 있기 왠지 모를 습한기운이 돌것 같아 아들에게  걷는 사람들과 함께 하자고 권했더니

교회는요? 교회도 가고 싶고 걷는 사람들도 가고 싶고....

우린 교인이 아니지만 가포초등교 뒤 비닐하우스(정금교회 이용환목사)에 두어번 갔다왔는데  아들이 참 좋은 느낌으로 마음에 와 닿았던...

잠시 갈등... 그러다 걷는 길을 선택하여

토마토, 미숫가루등을 급히 준비하고 김밥을 사러 부림시장에 내려갔다...

 시장길  언니들, 상인회원들이 오데 가느냐고 다들 물어보신다..

ㅋㅋ 오랜만에 창동일탈한다고,,바람쐬고 오겠다고  ,,,,,

 아들과 함께 버스를 탔다..

그 버스 안에서 정금교회에 예배보러 가는 철학 친구를 만나 목사님께 안부전해달라고 인사를 나누었다..

경남대 정문앞 도착...

저 만치를 나를 발견한 걷는사람지기 (송창우시인)가 아주 반갑게 맞이하여주신다..  평소 아는 이웃들이 중심이면서

그동안 자연스럽게 새로운 걷는 회원들이 많아진것 같았다...

양운진교수님(경남대), 송창우시인 내외, 고도석샘, 유목민 성훈, 김산,

창원장애인복지관,,금속노조 가족(유모차까지 ),  애견병원에 다니는 송시인아내 친구 복칠,,,복칠친구와 아들.. 하동임언니,,,타로카드를 잘 보는 어린왕자 재훈이,,,

매천선배(아름다운가게 천사)와 동행한 시인,

그리고 우연히 라디오청취로 알게되어 걷는모임에 오게되었다는 아들
초등시절 친구 엄마.그리고 그의 친구들....

최명가족 (아름다운가게 매니저)은 고참,,,

딸 가을이는 9세인데 3세때부터 걸었던 고참선배..

아무리 먼길도 투정없이 잘도 걷는다... 동생 여름이4살이 된 지금에도..

마침 시민기자 VJ주여진씨도 걷는사람들을 취재하려고 동행길에 나섰다..

그렇게 25 여명..

오늘의 걷는 코스는..

버스를 타고 이동하여 수정을 지나 구산면 심리마을에 내려-> 반동으로.....>  마을길과 숲길, 바다를 보면서 걷는...

 




마을 입구 앞 고사,,돌 형태가 특이 하여 찍어보았다,....



심리마을... 걷는 사람들의 일행이 모두 내리자 , 버스는 우리를 뒤로 한채 다음 정류장을 향해 떠났다....




걷는 사람들은 아이 어른 ,,모두가  얼굴이 해맑고 평화롭다....앞서거니 뒤서거니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걷는다..



옥수수


아들, 나와 함께 일하고 있는 청년인력. 타로카드의 재훈이,,,
 그리고 유목민 성훈




까치수영


달맞이꽃 (밤에만 핀다는 달맞이꽃이 아니라 개량 달맞이꽃.. 그러고 보니 우리집 앞 작은 화단에도 피어있는 걸 이제사 알게 되었다..)


논길 저 만치 보이는 집의 모습...

색깔이 너무 이쁜 어느 집 앞 어귀에 핀 접시꽃....


한적하게 쉬고 있는 배들....




마을을 지날 때 담 너머 포도송이에 눈길이 갔다.



마을 어르신의 어린시절 반동 초등학교를 등교길로 오고갔던 숲길 고개에 너른 마당에서 잠시 쉬면서 숲속 작은 음악콘서트를 .

노래하는 가수 김산  ,,,,,그리고   나도 6월에 어울리는 가곡 한 곡...








붉게 화사하게 핀 석류꽃


Posted by 창동아지매(골목해설사) 김경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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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종호 2009.10.06 18: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반갑습니다. 걷는 기쁨은 우리를 행복하게 합니다. 마산도 걷기 편한 도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우연히 알게된 걷기 모임에 다음에 같이 동행하면 좋겠습니다.

1 . 6학년 가을소풍이었다  . (정미선. ? .조현주 .김경년)
 코스모스가 칼라로 보인다면 분홍빛이 선했겠지...

2. 추산동 포교당 법당 앞 마당  (백길선.김경년)
 ㅎㅎ똑같은 체크바지를 입고 단짝을 증명하듯 찰칵
3. 우리때부터 앨범이 사라졌다
  6-6반 졸업사진 (담임 이정소 선생님)
Posted by 창동아지매(골목해설사) 김경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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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참소리 2009.06.10 10: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ㅋ...애띤 얼굴이 무척 귀엽습니다.마산에서 이사님 뵙던날~ 저한테는 참으로 소중한 시간이었고 열심히 가고 싶은 길을 따라 가시는 모습도 아름답고...
    도시,창동을 변화시키고자 하는 이사님의 고뇌하는 모습에서 당신이 진정한 커뮤빌더임을 인정하며 현란한 도시 창원으로 돌아왔습니다.늘 건강하십시요^^

  2. 이종호 2009.10.06 18: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똑 같네요? 하나두 안변했네요


여러분,,,
창동에 오신기억이 언제입니까.
아직도 추억의 언저리공간으로만 기억하고 있으신지요.
좀은 화려함이 없어도
그때 그 가게, 시간의 흐름과 함께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왠지 창동은
쌀쌀맞지 않은 공간이면서 풋풋한 맛이 나는 곳입니다.
많이 낡은 건물들이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화려함이 넘치는 대형백화점에 점점
경쟁력이  떨어지니 썰렁함이 맴돌긴 합니다.
그나마 주말에는 사람들의 발길이 많기도 합니다.
06년 11월에
이대로 주저앉지 말자는 굳은 의지속에
창동상인회가 구성되고
전국에서 처음으로 상점가 등록을 마치면서
임원진이하 회원들과 함께
변화하는 창동을 위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면서 부딪쳐 가고 있습니다.

국비(중소기업청, 시장경영지원센타)
지자체(지역경제과..)로부터의 관심과 지원,
도의원, 시의원의 많은 지지등을 통해
창동활성화 용역을 마치고
하나씩 만들어가는
시설현대화 사업(공영주차장, 화장실,쉼터, 아케이트..).
지속적인 고객유입효과의 공동마케팅.
청소년문화존. 창동예술소극장 등 문화마케팅을 시행하면서
지역시민으로부터
고객으로부터 외면받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런 노력의 일환으로
07년 제1회 창동상인대학에 이어
힘들고 어렵지만 제2회 창동상인대학이 곧 개강됩니다.

-. 입학식 : 6월8일 (월)오전11시
명예학장 황철곤 마산시장 .. 학생대표 선서..

-. 기본과정 : 6월9~ 7월2일
심화과정 : 7월7~ 8월4일
졸업식 : 8월 첫주 예정
사각모. 졸업장. 우수학생표창장..
매주 화. 목 오전 10시~13시

상가활성화를 위한 공동체의식, 마케팅, 소비자구매심리, 유통변화
창동역사이야기, 행복철학, 와인이야기,,디스플레이등
상인들의 일상을 즐겁게 해줄 교육과정이 펼쳐집니다.
교육을 통한 자신의 변화와 열정을 느끼면서
 관심과 애정을 주시고 있는 지역시민들 에게
친절과 감동으로 돌려드리겠습니다.

행복하세요!1

Posted by 창동아지매(골목해설사) 김경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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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구멍안은 가슴이 따뜻한 열린 사회일까 .... 문 밖엔 왠지 닫힌 사회인 것 같다.. 씁쓸...



지친 하루의 삶을 실어 가는 버스..차들,,,,, 질서와 일탈.....



허황함을  꿈꾸게 하는 로또.....
손 쉽게 무료 대출을 해 주는 기계...빚쟁이 만드는 사회
Posted by 창동아지매(골목해설사) 김경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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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 일곱해를 지나고 있는 언니가
서른 마지막 고개의 생일을 맞은 아우에게
처음으로 이렇게 편지를 써본다.

눈과 마음을 온통 황홀케 했던 봄꽃들의 잔치는 끝났고
이제는 초록빛으로 시선을 편하게
마음을 쓸어 내려주는 오월의 계절이 왔구나.

이서방과 만나 알콩달콩 사랑재미도 느껴보지 못한 채
일더미와 씨름하면서
하루도 아무 상념없이 게으름을 부려보지 못하고
흘러온 여덟해 동안의
아내 몫, 두 아이의 엄마 몫을
참 잘하고 있는 너에게
감히 박수를 보내고 싶구나

우리는 어쩌면 살아가는 남은 시간동안에
애써 만들어도 자연스럽게 할수 없는 서로의 타성 속에
여자의 가장 큰 보금자리의 친정을 곁에 두고도
엄마에게 맘편히 투정과 수다를 떨어보지도
못할 것 같은 서로의 어색한 운명들이
또아리를 튼 채
못난 딸로서 여자로서 삶을 살아가는 것 같다.

나 역시
언니로서 제대로 기댈나무의 역할을 못해
늘 미안하기만 하구나

경미야..
아내와 엄마로서가 아닌 너 스스로의 존재감의 자긍심을 먼저
만들어 가면 좋겠다는 말을 하고 싶구나

네가 있기에
남편이 있고 아이들이 있는거야

너에게도 멋진 삶의 보상을 받을 자격이 있기에
항상 당당하고 즐겁게
그리고
머리와 가슴을 멈추지 않는 삶을 살아가길 바란다.

서른 마지막 잔치, 생일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언제나
행복하기를 ...

Posted by 창동아지매(골목해설사) 김경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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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오빠 2009.08.26 22: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문득창동의수다를일다보니오빠가슴이뭉퀄해지는것같네요오빠의도리도못하고미안하구나인생이다할때까지열심히살아봐요여동생들둘남동생들잘되었으면하는바람일까??


매주 금.토.일요일은
창동에서
친구와, 연인과,
가족과 함께
행복한 시간 나눠보세요..

연극도 보시고
공연도 보시고
창동 골목골목 맛난 음식,
야시골목의 보세옷들..
추억의 그때 그장소가
아직도 남아있는 곳에서
사랑과 추억...
행복지수를 높혀보세요


Posted by 창동아지매(골목해설사) 김경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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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대한고유신앙계승종 천솔당 당주 김현각씨.

우리네 조상으로부터, 삶으로부터 오랫동안 함께 해왔던
무당...신내림,,굿...무속신앙
....
아주 어린시절에는 굿을 하는 모습을 본 적이 있었지만
아련하다.
흐린 기억으로는 아무 병명없이 아픈사람에게
칼을 던지는 행위...동네를 떠날듯이 울려대는징소리,,
 대나무,,,소금,,,,,

어른이 된 지금
창동예술소극장기원제에서
가까이 함께 보았던 행위과정에서
나의 세속적인 시각으로
무속의 행위를 폄하한 실수를 하였다..

그래서
사과드린다.

깨달음의 님...
우리의 고유신앙을 귀히 영위하시고
우주속에 만물과 생명을 위한
소중한 큰 기운으로
사바대중과 함께 평화를 염원하며
즐기듯,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Posted by 창동아지매(골목해설사) 김경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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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흉물로 방치되었던 메가라인예술소극장으로 변한 입구의 모습...길놀이

 


   관객.... 귀를 울려대는 음악에 멋진 춤사위.... 화려함,,, 아름다움... 흥미.

마산시장..창동상인회장..
 지역사회문화마인드....
창동공화국 지하에 귀신이 많다는 낭설로...기원제고사를 지냈습니다.

.............지난 일요일 연극공연에는

150여명이 꽉 채워 오랜만에 사람들의 열기로 가득한 공간이 되었습니다.

1. 4월27일 월요일

저녁8시 독립영화 워낭소리가 상영됩니다.

무료이니 많은 관람,,좋은시간되세요

 

2. 5월1~ 4일

  마산시민의날 기념행사를 다채롭게 창동사거리 특설무대에서

 진행됩니다... 엄청난 사람들이 몰려올것 같습니다....

  

**자꾸만 자꾸만 창동에 오지 않으면 안될 것 같죠...

  아이와 함께. 친구와 함께, 벗님과 함께

좋은 문화경험을 안고

더불어 여유있는 식사와 술, 쇼핑도 맘껏 즐겨보세요!!

여러분들의

애정과 관심만이 창동 아니 지역경제를 살리는 큰 힘입니다.

 

Posted by 창동아지매(골목해설사) 김경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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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창동예술 소극장이 문을 엽니다. 첫 단추니까, 잘 끼워야겠죠?
첫날, 독특한 퓨전 댄스를 시작으로 주말, 마술과 연극 공연이 잇따라 무대에 오릅니다.

10일(금) 오후 5시 개막 축하 공연이 펼쳐지고, 창동 발전을 바라는 대동굿도 벌인답니다.
춤꾼 박은혜 등이 악사와 어우러져 한판 굿으로 흥을 돋우고, 오후 7시 개관식이 열립니다.
 마산 소극장이 다시 살아났음을 알리는 자리입니다.

이어 경남춤서리무용단(단장 이현)이 퓨전 댄스 퍼포먼스로 소극장 공연의 서막을 올립니다.
출연진 11명은 벨리댄스와 뮤지컬 <시카고>의 댄스를 갈라쇼(gala show, 일부분을 보여주는 축하 공연) 형식으로 30분 가까이 열정을 쏟을 거예요.

다음 날, 마술 세계에 빠져볼까요?
11일(토) 오후 7시 마술사 남재현(와우매직 대표)과 이유진이 50분가량 매직쇼를 펼쳐보입니다. 느닷없이 머리 위에 불을 지르고, 한편에서 비둘기가 갑자기 나타나고, 테이블은 공중으로 뜨는 등 다양한 마술이 무대를 채웁니다.

청소년들이 꿈을 키우는 자리도 마련됩니다.
12일(일) 오후 7시 경남청소년극회 '알'의 연극 <소년, 소녀를 만나다>(극본 오마·이은주, 연출 박성훈·이은주)가 관객과 만나요.
공부보단 비트박스에 흥미 있는 용민이 무작정 집을 나와
낯선 학교 미술실에서 하룻밤을 보내려는데요.
그곳에서 용민은 육공주파(?) 리더 민주와 만나게 되죠. 두 사람 사이 어떤 일이 생길까요?
19·26일에도 같은 시간 공연됩니다.

창동예술소극장은 도심 한가운데 문화를 심는 프로젝트입니다.
문화가 굳건히 뿌리내려 상권과 함께 활짝 피어나길 바랍니다.
지금은 흔적조차 없어진 옛 영화관들이 마산 문화의 중추였다면,
앞으로 소극장을 중심으로 다양한 창작·예술 활동이 일어나
다시 창동을 문화의 중심지로 만들었으면 합니다.

옛 영화관이나 소극장 추억과 재회하면서 새로운 문화를 이끌면 어떨까요?
이번 주말, 모든 공연이 공짜예요!
공연 보고, 부림시장 6·25 떡볶이 어때요?
Posted by 창동아지매(골목해설사) 김경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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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양인수 2009.04.16 10: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라디오에서 창동 소극장 얘기를 듣고
    한번 가봐야지 하고 검색했는데
    이렇게 반가운 얼굴을 뵙네요~!^^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현실속에서
오랜시간동안 묵묵히
한 길 레코드가게를 지켜가고 있는 사람들.
그들의 영혼.
앞으로 그들의 삶과 현실...

창동길에는 사거리 윗길  길벗레코드와 
아랫길 (창동공화국맞은편)에는 명곡사가 있답니다.
때로는 창원에서,
 혹은 물어물어 찾아 왔다는 손님들이 있습니다.
아주 오래된
아마도 우리의 기억속에 잊혀져가는 가수의 노래가 듣고파
테이프를 사러 오는 사람들.
안타깝게도 발품 팔아 왔건만 이미 수요가 전혀 없는
듣고픈 테이프는 존재하지 않는 현실입니다.
누구나 사람들은
지나간 아련한 기억들을 가끔은 들추이고 싶고
그 그리움들을 다시 느껴보고 싶곤 하나 봅니다.

내마음을 대신하여
사로잡던 노랫말에 흠뻑 젖으면서
옛 사랑을 그리워하기도 하였던 그런 시간들....

지금 20대 중후반 이상을 살아가는 사람은
 '테이프가 늘어지게' 음악을 들었던 기억이 있을 듯싶다.
'워크맨'으로 대표되는 그때 그 시절을 돌이켜 보면 레코드 가게도 참 많았다.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사고 싶은 음반을 레코드 가게에서 구입해서
 겉 비닐포장을 뜯고 카세트에 처음 넣을 때의 설렘을 잊지 못할 것이다.

기술이 발달하면서 많은 것이 변했다.
어떤 것은 사라져버리기도 했다.
 레코드 가게 역시 변화 앞에 자유로울 수는 없었다.
어디서든 찾을 수 있었던 레코드 가게가 이제 마산에도 다섯 손가락에 꼽을 정도로밖에 남지 않았다. 허경아(48) 씨는 그 가운데 하나를 마산 창동에서 운영하는 사람이다.

방송 DJ 되고파 일한 레코드 가게 사장과 백년가약

"꿈이 방송 DJ였어요.
우선 레코드 가게에 취직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죠."
꿈 많은 스무 살, 그는 방송 DJ가 되고 싶었다.
음악에 '꽂힌' 것은 그보다 3년 전이다.
부산에 있는 큰집에 놀러 갔다가 사촌 언니를 따라서 서면에 있는 떡볶이 가게에
 들르게 됐다. '
도끼 빗'을 바지 뒷주머니에 꽂은 DJ가 있는 곳이었다.

그 DJ가 튼 팝송 하나가 허 씨 가슴을 때렸다.
노래 제목은 이글스의 '호텔 캘리포니아'.
힘이 있으면서도 잔잔한 선율에 반한 소녀는 꼭 음악과 관련한 일을 하고 싶었다.

방송 DJ가 되려고 마음먹었지만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 몰랐다.
 일단 음악을 많이 들어야겠다는 생각에 레코드 가게에 취직했다.
이것이 허 씨가 레코드 가게와 맺은 첫 인연이다. 레코드 가게에서 일하면서 '음악 다방' DJ로도 활동했다. 좋아하는 일이 직업이 된 셈이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가면서 고민이 많아졌다. '돈'이라는 현실도 생각해야 했다. 4년쯤 일을 하다 레코드 가게를 그만뒀다. 그러나 인연은 끈질겼다. 마산 오동동에 새로 레코드 가게를 내려는 사람이 그를 알아보고 꼭 도와달라는 부탁을 한 것이다. 허 씨는 예전보다 더 많은 돈을 받는 조건으로 딱 6개월만 일하겠다고 말하고 일을 다시 시작했다.

약속한 6개월이 지난 그해 12월, 허 씨는 레코드 가게를 그만두지 못했다.
가게 사장이었던 남자가 허 씨에게 청혼을 했기 때문이다.
 레코드 가게는 이제 그의 인생이 됐다.
"1984년에 2만 5000개였던 레코드 가게가 지금은 250개로 줄었습니다."

허 씨는 오동동 레코드 가게를 운영하던 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웃음이 난다.
가게가 좁았지만 손님은 많았다. 대여섯 명이 가게에 들어오면 꽉 찼다.
 
가게 밖에서 손님이 찾는 음악 이름을 소리치면
LP 판이 손님과 손님의 손을 거쳐 전달됐고 돈도 같은 방식으로 받았다.
수입도 꽤 짭짤했던 시기다.
 허 씨는 이 당시 전국에 레코드 가게가 2만 5000개 정도였다고 회상한다.
현재는 약 250개 정도가 전국에 있다고 하니 20년이 지나면서 100분의 1로 줄어든 것이다.

"단골 할아버지 등 음악 통해 사람 만나는 것이 좋아"

레코드 가게가 줄어든 것은 mp3 영향이 가장 크다.
 허 씨 가게 역시 2000년대 중반을 거치면서 수입이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
최근 매출을 10년 전과 비교하면 반 정도로 줄었다.
지금은 정확히 가게를 현상유지하는 수준이라고 한다.

"음악 중독인 것 같아요. 가게에서 계속 음악을 듣고도 집에 가면 또 음악을 틀지요."

사정이 안 좋아지면서 문을 닫는 레코드 가게가 많아졌지만
허 씨가 계속 이 가게를 운영하는 이유는
음악이 좋고 음악을 통해 만나는 사람이 좋기 때문이다.
단골손님 중에는 할머니, 할아버지도 있다.
뜻밖에 젊은 음악을 찾는 분도 있다.
한 번은 나이가 60살은 넘어 보이는 할머니가 와서
'최성수' 노래를 찾기에 참 젊게 사신다고 생각했는데 그 할머니는 어머니께 줄 선물을 고른 것이었다.
할머니는 더 젊게 사셔서 요즘 청소년이 듣는 노래 CD를 사 가셨단다.

"레코드 가게에서 음반을 사면 설레지요."

허 씨는 인터넷으로 내려받는 것보다 레코드 가게에서 음반을 샀을 때
느낄 수 있는 두근거림을 강조했다.
그는 음악을 파는 것이 아니라 설렘을 판다고 했다

Posted by 창동아지매(골목해설사) 김경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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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hin 2010.10.25 11: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곳에 가면 라틴음반(베사메무쵸,키사스키사스,키사스,관타나메라 등등)구입 할 수
    있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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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시간의 흔적, 붉은 담벽이 사라졌다

얼마전,,옛 시민극장 뒤 담벽에 말로만 들었던 문을 보게 되었다, 유명한 배우들이 직접 극장을 찾던 시절, 뒷문으로 빠져 나가기도, 혹은 몰래 도망나갔던 기억을 가지고 있었던 어른들의 기억으로 뒷문, 개구멍이라고 하였다. 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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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첫연휴 3일동안 창동거리와 골목은 고사리같은 아이들의 손을 잡은 가족나들이가 물밀듯이 드나들었다. 1) 5월4일 토요일 보라색 조끼가 한껏 아름다워 보이는데 정성들여 선물까지 마련한 수프리마켓 샐러들. 부산동아대학교 50..

봄단장하는 마산합포구 동서북13길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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